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586 축구는 90분이다 다들 아시다 시피 축구는 90분이다. 물론 연장전이 있고 가끔 연장전에서 극장골이 터지기도 하지만 축구가 90분이라는 것은 변함없다. 아무리 극장골이 대단해도 연장전을 당연시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연장전이라는 건 90분 동안 한골 넣어보겠다고 사력을 다하는 팀끼리 붙어야그게 연장전이 되는거지 90분 내내 설렁 설렁 차다가 연장전..그 연장전 시작하기 전에 이미 관객들은 재미가 없어 다 자리를 뜨고 연장전 결과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어질 것이다. 다시 한 번 이야기 하는데 축구는 90분이다. 이 90분동안 사력을 다해서 열심히 뛰고 뽈을 차야 할 것이다. 필자가 60줄에 들어서니 젊은 시절 가장 예측못했던 것은 노화가 가져다 주는 체력과 정신력의 감퇴이다. 이건 아무리 명민한 젊은이들도 이성적으로는 예측.. 2025. 9. 22. 2018년 중국 심포지움, 지금은 세계를 씹어먹을 중국의 젊은 유전학도들 2018년 느닷없이 날라온 초청 메일 하나에 중국 국립 유전자 은행이라는 데서 화석 및 고대 DNA 심포지움을 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난 처음에는 스팸메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찬찬히 읽어 보니 그게 아니었다. 심포지움 내용을 보니 필자를 정확히 알고 연자로 초청한 것이라 이건 그런 스펨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궁금해서 그 당시 필자가 상당히 일정이 많았는데 그날 발표하고 다음날 귀국 할 요량으로 심천으로 향했다. 심천 도심에서도 꽤 벗어난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거기가 중국 국립 유전자 은행이라는 데였다. 당시에 심포지움 내역을 보면 이렇다. 아래 연자를 보면 중국은 그렇다 쳐도 당시로서 고대 DNA를 하는 연구자 중 상당히 거물급을 많이 불렀던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뭐 필자는 중국을 .. 2025. 9. 21. 사나흘 밤 샐 자신 없으면 연구 하지 마라 필자도 한참 때는 밤 새면서 연구한 사람이다. 실험 결과를 보려고 집에도 안 갔다. 학교 소파에서 자면서 실험을 철야로 돌린 사람이다. 필자는 나이 50대 초반까지도 밤 새는 건 자신이 있었다. 이제는 택도 없다. 철야가 문제가 아니라 시도때도 없이 존다. 수시로 졸지 않으면 논문을 쓸 수가 없다. 졸지 않고 논문 작업을 하면 머리가 혼몽해서 반쯤 자고 있는 것 같아서 견딜 수가 없다. 연구란 건 젊은이 영역이다. 밤 샐 자신 없으면 연구한다고 아직도 공부하고 있다고 성언하지 말라. 그런 불퇴전의 의지가 있어야 비로소 아무것도 없는 곳에 빌딩도 생기고 국내 논문도 간신히 내는 곳에서 사이언스 네이쳐 논문 출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석학? 대가? 틈만 나면 조는 사람들이 무슨 석학이고 대가가 있겠는가. .. 2025. 9. 21. 석학이란 말은 아무 데나 붙일 수 없다, 나이 들면 사라져야! 공부하는 사람끼리 석학이라는 말은 아무데나 붙일 수 없다. 특히 남들이 석학이라고 인정을 해줘야지 본인이 나이 좀 먹고 연륜 좀 있고 제자 많다고 다 석학이냐천만의 말씀이다. 특히 석학이라고 해서 연구는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게 해줘야 된다? 그런 게 어딨나. 요즘 쏟아져 나오는 고고과학 관련 논문. 필자가 알던, 불과 5년전만 해도 활발하게 논문을 쏟아 내던이 분야 일류 학자들-. 거의가 다 2선으로 후퇴해 있고 요즘 대단한 업적을 쏟아내는 친구들은 거의가 40대로, 필자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전부다. 불과 5년 사이에 이렇게 빨리 바뀐 것이다. 중국이 요즘 잘 나간다고 거기 무슨 나이 지긋한 석학들이 연구를 진두 지휘하는 줄 아는가? 필자가 몇 년 전 중국 고고과학, 고대 DNA하는 친구들의 .. 2025. 9. 21. 일본 잃어버린 30년과 많이 닮은 한국 필자가 일본에 처음 갔을 때과 그 다음 방문 때너무 달라져 있었던 것에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처음 방문 때는 일본의 버블 말기였는데일본의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끝도 없는 일뽕에 국가경쟁력도 매우 우수했고,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몇 년 지나고 방문하니너무 상황이 달라져 있었는데 그 분위기가 지금까지 30년을 지속하고 있다는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 보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초기와 매우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30년을 계속 하강한다면 필자의 경우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내리막만 본다는 것인데, 하긴 일본도 그 시대 버블 전성기를 목격한 세대가 지금 죽을 때까지 내리 내리막만 목격하고 있으니, 그쪽 전공투세대가 바로 필자의 세대인 셈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이런 저런.. 2025. 9. 21. 화석화한 대변, 왜 중요한가? 화석화한 대변을 일본에서는 분석糞石이라 부른다. 한국 학계에서도 이를 받아서 똑같이 부르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편집자주 : 한국고고학 또한 이를 수입해 그리 부른다.)영어로는 코프럴라이트coprolite라 한다. 화석화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coprolite를 보면돌덩이는 아니다. 아주 딱딱해져 있어서 그렇지 fossilized feces라는 표현에는 좀 어폐가 있다. 돌과 다르기 때문에 이를 분해하는 용액을 처리하면부드러워져서 여러 가지 과학적 검사가 가능해진다. 화석화한 대변, 하니 엄청나 보이지만 발굴 현장을 조금만 주의 깊게 보면 찾을 수 있다. 미국 Four Corners처럼 일년 사시사철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이나 다름 없는 곳에서도coprolite는 잘만 찾아 연구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 2025. 9. 21.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3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