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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586

그 많은 서자 자손들은 어디에? 위 그림은 https://contents.history.go.kr/front/nh/view.do?levelId=nh_034_0020_0020_0010_0020#ftid_131) 우리역사넷(2) 서얼인구의 양적 증가와 질적 변화  조선시대 서얼의 개념 속에는 양반의 첩자녀와 그 자손뿐만 아니라 부계가 사족이더라도 모계쪽의 어느 한 가닥이라도 사족이 아닌 혈통에 연결되어 있contents.history.go.kr여기서 받아왔다. 조선시대 서자 숫자는 최소한 적서 숫자와 대등하거나 이보다 더 많다는 주장이 있다. 사실일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조선시대 반가에서 첩을 두는 것은 전혀 불법이 아니었던 데다가그 사이에서 나오는 서출은 서양에서 말하는 사생아와도 달랐다. 적법한 자손이지만 모계 때문에 차별받는 .. 2025. 10. 5.
다음번 대동보는 가능할까? 일제시대 우리나라 출판물 발행 1위가 무엇이었을까?바로 족보였다. 우리는 문학 동인지나 잡지나 아니면 이광수 춘원의 소설 아니었을까 싶지만일제시대 베스트셀러 1위는 대동보였다. 일제시대에도 이미 수십 만을 거느린 대 씨족이 출현한 바이곳에서 전체 씨족으로부터 수단하여 대동보를 찍어내게 되면수만 부 판매는 따 놓은 당상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19세기 족보만 해도 씨족에 따라서는 족보에 "서자"라는 딱지를 족보에 떡 하니 붙여 놓고는 하였는데, 20세기 족보에서는 그런 딱지는 전부 사라졌다. 그런 딱지를 붙이다가는 같은 문중 사람들의 항의는 둘째 치고, 대동보 판매도 장담 못하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돈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대동보나 파보는 틈만 나면 찍어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무리.. 2025. 10. 5.
하재일기 독서 시작 조선시대 일기를 하나씩 시간 나는 대로 읽어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하재일기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에서 국역한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기 시작했다. 구한말의 일기인데, 필자가 연구하는 검안자료의 시기와 겹쳐 도움이 될 것 같다.틈틈이 비망기 삼아 올려두겠다. *** 편집자주 *** 저 하재일기荷齋日記가 나로서는 생소한데, 이르기를 도자기를 생산하던 분원공소分院貢所 공인貢人 지규식池圭植이 조선 고종 28년, 1891년부터 1911년까지 약 20년 7개월 동안 쓴 일기로. 총 9책이며,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원본은 소장되어 있다 한다.경기도 양근군 남종면 분원리(현재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에서 도자기 만드는 일을 한 평민 지규식이 1891년 1월 1일부터 1911년 윤 6월 29일까지 20년.. 2025. 10. 5.
1476년 안동권씨 성화보 최근에 안동권씨 성화보를 배독한 바, 이런 규모의 족보가 1476년에 이미 발간되었다는 데서, 이 집안의 당시 명망을 알 수 있겠다. 책 하나를 편집하려 해도 원고가 도착하는 때가 들쭉날쭉으로 마지막까지 원고를 보내지 않고 결사저항하는 저자가 부지기수인 바 저때라고 달랐겠는가? 같은 동성의 같은 파보를 만들어도 수단이 제대로 안 되어 20세기나 되어야 파보를 제대로 만들어 내는 집이 널렸는데, 1476년에 사료로 가치도 풍부한 이 정도 규모의 족보를성도 다른 여러 문중으로부터 수단하여 만들어 낸 것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극심한 근친혼 콩가루 사회를 증명한 안동권씨 족보https://historylibrary.net/m/entry/%E3%85%87-836069 극심한 근친혼 콩가루 사회를 증명한 안동.. 2025. 10. 4.
호적에 차마 쓰지 못한 '양반' 한 글자 조선시대 호적을 보면 양반인지 중인인지 평민인지 노비인지몇 가지 판단 지표를 보면 알 수 있다.하지만 호적에다 양반, 중인, 평민 이렇게 써 놓은 것은 없다. 노비는 있다. 노비는 호적에 노비라고 쓴다. 하지만 양반도 중인도 평민도, 호적에는 그렇게 쓰지 않는다. 직역이라는 것이 있지만 이건 양반, 중인, 평민과는 본질적으로 상관은 없다. 직역이란 쉽게 말해 국가를 위해 이러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적어 놓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양반이라면 군역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명분상으로 보자면 양반이라 군역을 면제 받은 것이 아니라, 과거 준비를 하는 사람에게 군역을 면제해주었을 뿐인 것이다. 따지고 보면 발상 자체는 우리가 대학생들에게 군대를 연기해 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것이 본말이 전도되어 군역을.. 2025. 10. 4.
묶여 있던 스토리텔링의 힘, 구라를 향하여 요즘 한국에서 제작하는 드라마가 국경을 너머 연달아 히트를 치는 바필자는 거의 보지 않지만 드라마에 빠져 있는 이들의 말을 들으면다른 것을 떠나 스토리가 그렇게 재미 있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 전통시대 문학이 주변 국가보다 크게 내세울 것이 없어진 이유가 첫째는 남녀상열지사를 빼버리게 한 점 둘째는 소위 패관과 소설 등을 천시하여 유통자체를 막았다는 점 두 가지가 아닌가 하는데, 남녀상열지사와 소설을 빼버리고 나면 도대체 문학에 뭐가 남겠는가. 코미디와 개그에 웃기는 주제는 빼고 하라는 것과 똑같으니, 한국인들의 구라에 대한 재능, 소위 스토리텔링의 재능은 수백년간 묶여 있다가 이제 마침내 판을 제대로 깔았다고 해도 되겠다. 따지고 보면 겐지모노가타리, 헤이케이야기, 태평기, 서유기, 삼국지라고 .. 2025.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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