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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245

조, 기장, 수수, 콩이 나오는 "초보적 농경" 필자가 묻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조, 기장, 수수, 콩이 나오는 "초보적 농경"이라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말이다. 한가지 작물도 아니고 조, 기장, 수수, 콩을 매년 경작해야 한다면, 이것이 과연 "초보적 농경"이라는 수준의 작업으로 가능한 것일까? 필자가 보기엔 조, 기장, 수수, 콩을 재배하여 먹고 살았다면 일년 내내 거기 매달려도 빠듯했을 것이라 본다. 멧돼지 쫒아 다니고 도토리 줏으러 다닐 시간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잡곡 농사를 지었다고 해서 그 농부들이 시간이 남아 돌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착각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여러 작물을 매년 생산하려면 눈 코 뜴해 없이 바빴을 것이라는 것이다. 멧돼지 쫒고 남는 시간에 지은 농사가 아닐 것이라는 뜻이다. 2024. 6. 18.
잡곡농경에도 프로는 있다 최근 신소희 선생이라는 분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필자도 기장 파종을 한 듯하다. 며칠 전 김단장 쓰신 글을 통해 본 신소희 선생 기장 자란 걸 보니 필자가 딴일 하다 가끔 물이나 주는 기장하고 비교를 해 보니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필자 기장은 수확이나 될까 싶은데 저쪽은 확실히 대풍이 들 것 같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다. 잡곡농경이건 뭐건 초보적 농경이란 건 없다. 씨 뿌려 놓고 하루 종일 멧돼지 사냥 도토리 줍기나 하다가 어쩌다 돌아보는 기장 농사가 그게 수확이나 될 거 같은가? 도작 이전에 잡곡 농경에 초보적 농경이라던가, 원시적 농경이라는 딱지를 붙이곤 하는 걸 보는데 도대체 원시적, 초보적 농경이 뭔지 한 번 자문해 볼 때가 됐다. 농경이라는 건 새삼 느끼지만, 노력과 관심의 최소한.. 2024. 6. 18.
스페인 역사가 당당히 주역으로 내세운 서고트왕국 스페인 왕궁 앞에는 우리로 치면 상고시대 왕들의 조각상을 세워놨는데 여기 보면 의외로 서고트왕국 왕들이 서 있다. 이 조각상들은 1750년대 것으로 꽤 연륜이 올라간다. 스페인사에서는 서고트왕국 왕들은 침략자가 아니라 의외로 자신들 역사의 건국 군주로 기리고 있다는 말이 되겠다. 스페인사를 보면 초기 역사에서 여러 개 지역 왕국이 경합하다가 통일 왕조로 합류하는데 그 중 유력한 초기 왕국 중 하나가 서고트왕국으로 이 왕국은 스페인사에서 무려 200년 가까이 갔다고 한다. 하긴 한국사에서도 주몽이나 온조는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건국자도 될 수 있고, 침략자도 될 수 있을 테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 editor's note *** 고트족 한 분파로 東고트족과 대별하는 존재로 등장하는 서고트족은 서고.. 2024. 6. 17.
콩농사는 만주와 한반도에서 시작되었을 것 필자가 이런 억측에 가까운 이야기를 과감하게 하는 이유는 뭐 콩농사가 한국에서 세계최초로 시작된 자랑스러운 역사이런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다. 콩농사가 한국과 만주일대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는 이유 때문이다. 콩농사는 단백질원이고 중요한 잡곡이긴 한데 옛날이라고 콩을 깡콩밥을 지어 퍼먹었을 리가 없다. 그건 조, 기장, 수수 등과는 달리 콩은 절대로 주곡식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깡 조밥, 깡기장밥은 먹어도 깡콩밥은 절대로 못 먹는다. 깡콩밥을 찌건 삶건 해 먹어 보면 알 일이겠다.  그러면 콩농사는 왜 짓는가? 조, 기장, 수수 등과 함께 지어 영양학적으로도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보완적 의미가 있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필자가 보기엔, 콩농사가 가지고 있는 특징 때문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콩농사는 .. 2024. 6. 16.
금주에 대하여 뭐 개인의 기호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고 필자도 젊은 시절 두주불사로 퍼마신 애주가였던 점, 부정할 수 없지만 학자로서 뭔가 대단하건 아니건 남기고 싶다면 무조건 술은 끊어야 한다. 술과 연구는 공존할 수 없다. *** editors note *** [독설고고학] 술 쳐먹고 골프 치는 대가大家 없다 2024. 6. 16.
사도광산과 오쿠보 나가야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748941?rc=N&ntype=RANKING 日유력지 "니가타현, 36년전 '조선인 사도 강제노동' 인정" 지적아사히, 칼럼서 "역사적 사실 중시해야"…'전체역사 반영' 미온적 日정부에 일침 日학자들 '사도광산이 17세기 세계 최대 금산지' 주장엔 "근거 빈약" 쓴소리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이 세계유산 등n.news.naver.com최근 강제노역 건으로 문제가 되는 사도 금광 [佐渡金山]은 우리나라에서는 2차대전 중 조선인 강제 노역으로 문제가 되지만, 사실 일본 측에서 이 사도 금광을 세계유산으로 만들고자 할 때 주요한 프로파겐다 타겟은 에도막부 초기 일본사에서 이 금광의 유명세에 촛점을 맞추고자 하는 것이다.  이 .. 202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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