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258 인쇄술의 경제학 앞에서도 썼지만 우리는 한국문화의 인쇄문화에 대해 무덤덤하다.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팔만대장경 그리고 많은 고서적이 처음부터 인쇄되어 간행되었는데 인쇄는 당연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인쇄야 우리만 한 것도 아니고, 옆에 중국은 우리보다 더 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텐데 그게 뭐 대수냐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필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인쇄가 대단하다 아니다를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금속활자가 대단하다, 팔만대장경이 대단하다 이 이야기가 아니라, 인쇄를 문화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 한번 보자 이 말이다. 중국의 목판인쇄는 당연하다. 거대한 대륙에 무수히 많은 식자층이 있기 때문이다. 인구의 절대다수가 문맹이라 해도 백명 중 한명만 글을 읽어도 인구 1억이면 식자층이 100만명이 나.. 2024. 3. 15. 인문학자 노후의 역작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필자가 속해 있는 의학이나 자연과학자는 평생의 업적이 거의 젊은 시절 결판난다. 빠르면 30대, 늦어도 50대면 결판나고 50대 후반에 들어가면 연구비 더 줘 봐야 나올 것 없다. 경험이 어쩌고 경륜이 어쩌고 이야기 하지만 다 헛소리고 50대 후반이면 이미 의학자이건 자연과학자이건 창의성 있는 뭔가가 나올 시기는 지났다고 봐야 옳다. 필자도 나름 30-50대는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50대 후반 넘어 60이 목전에 오니 체력도 체력인데 호기심과 창의력이 많이 감퇴한다는 것을 느낀다. 아마도 필자가 절필하는 시기는 더 이상 궁금한 것도 없고 들여다 봐야 새로운 것도 못 만들어내는 시기가 될 것 같다. 각설하고-. 요즘 가끔 시간이 나면 소위 지식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의 인생을 자연과학, 의학, .. 2024. 3. 14. J. R. R. 톨킨과 "반지의 제왕" J. R. R. 톨킨은 반지의 제왕 3부작으로 정통문학과 판타지문학의 다리역할은 물론 사실상 후자의 개창자 역할을 하여 지금도 모든 판타지 문학은 그의 영향권 하에 있다. J.R.R. 톨킨의 판타지물은 상당히 오랫동안 준비된 것이긴 한데, 정작 그의 3부작은 출판 시기가 상당히 늦다. 29 July 1954 (The Fellowship of the Ring) 11 November 1954 (The Two Towers) 20 October 1955 (The Return of the King) 이렇게 1954-1955년 연간에 3부작이 모두 나왔으며 그의 나이 62-63세 때이다. 그는 원래 판타지 소설가가 아니라 언어학자이다. 옥스포드대의 영문학과 교수이며 저 유명한 옥스포드영어사전의 편집자 중 하나였다... 2024. 3. 13. 러시아 살레하르트 박물관 러시아 살레하르트라는 도시에 출장한 적이 있다. 연전에 소개한 러시아 극지 발굴 조사에 함께 하여 갔었는데 살레하르트라는 도시는 북극권 안에 있다. https://maps.app.goo.gl/jeh3ED6LcRQis8RC8 살레하르트 · 야말로-네네츠키 아브토놈니 자치구 러시아야말로-네네츠키 아브토놈니 자치구 러시아www.google.com 이 발굴 정리를 하다 보니 당시 방문한 살레하르트 시 박물관 사진이 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박물관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https://maps.app.goo.gl/8xfdjhxEKHEAKSuS6 Muzeyno-Vystavochnyy Kompleks I.s. Shemanovskogo · Ulitsa Chubynina, 38, Salekhard, Yamalo-Nen.. 2024. 3. 10. 머리가 큰 조선군을 조심해라 어느 정도 잘 알려진 사실인데, 조선 후기 나선정벌 때 조선군이 러시아인들을 격퇴한 적이 있는데 이때 러시아인들 사이에서는 조선군을 가리켜 "머리 큰 놈들을 조심해라"라고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말이 있다. 그런데 한국인이라고 특별히 머리가 클까? 그것보다 한국인이 머리가 크다고 느끼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한국인은 머리가 양쪽으로 넓고 앞뒤로 짧아서 전면에서 볼 때 다른 인종보다 머리가 커 보인다. 둘째는 한국인들이 미국인 헬맷을 쓸 때 머리 폭이 좌우로 짧은 헬맷을 쓰기 때문에 꽉끼는것처럼 느낀다는 말이다. 따라서 왜 나는 헬멧이 머리에 꽉 끼지, 하고 좌절하게 된다. 한국인이 머리가 큰가 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사실을 보자면 이 경우에도 좌우로 꽉 끼는 대신에 앞뒤는 헐렁.. 2024. 3. 9. 이정후의 헬멧과 한국인의 머리 최근 미국으로 진출한 이정후의 헬멧이 자꾸 벗겨진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는데, 왜 이렇게 되는가? 이유는 이렇다. 한국인의 머리 두상은 단두, 광안, 고두다. 무슨 말이냐 하면, 머리의 앞뒤 길이가 짧고 얼굴이 넓고 머리 높이가 높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머리 모양이 바둑돌 모양인데 이마의 높이가 높다는 뜻이고, 이 때문에 한국인들은 서구인들의 헬멧을 쓰면 잘 안맞는다. 한국군이 미군 화이바를 쓰면 눈썹을 가릴 수가 없다. 이마의 높이가 높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군의 헬멧을 쓸 때 한국인의 얼굴 폭에 맞게 헬멧을 고르면 앞뒤가 너무 길고 게다가 헬멧이 머리 위에 높게 걸려 눈썹이 드러나고 헬멧이 머리 위에서 뱅글 뱅글 돌게 된다. 이 때문에 한국군의 헬멧은 전부 한국인의 표준치에 맞게 디자인된 것으로 .. 2024. 3. 9. 이전 1 ··· 148 149 150 151 152 153 154 ··· 37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