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391 일본이 한국의 뭘 보고 찬상하는가 하는 것은.. 그건 한국인의 한국사 쓰기에는 무관하다. 일본이 한국의 무엇을 보고 열광하건 한국의 역사 흐름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 열광에 대해 초연해야 한다는 말이다. 막사발에 열광한다? 그것은 일본역사의 흐름일 뿐이다. 일본사가 조선의 막사발에 열광한다고 해서 그 열광을 낳은 흐름을 무시하고 막사발만 뚝 떼어 국박에 전시하는 이런 모습은 더이상 보지 않았으면 한다. 한국문화와 한국미는 한국사의 흐름안에서 기승전결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을 중심으로 논해야 한다. 미국이 열광한다, 세계가 열광한다, 일본이 열광한다는 하나만으로 이것을 들어 스토리 다 떼놓고 한국역사의 상석에 모셔다 두는 행위는 다름 아니라 한국사 자체의 빈곤, 그것 외에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 *** previous article .. 2024. 6. 3. 와비-사비 [わび・さび] 잘 아시겠지만, 일본에는 와비-사비라는 미의식 개념이 있다. わび・さび(侘《び》・寂《び》)は、慎ましく、質素なものの中に、奥深さや豊かさなど「趣」を感じる心、日本の美意識。美学の領域では、狭義に用いられて「美的性格」を規定する概念とみる場合と、広義に用いられて「理想概念」とみる場合とに大別されることもあるが[1]、一般的に、陰性、質素で静かなものを基調とする[2]。本来は侘(わび)と寂(さび)は別の意味だが、現代ではひとまとめにして語られることが多い[3]。茶の湯の寂は、静寂よりも広く、仏典では、死、涅槃を指し、貧困、単純化、孤絶に近く、さび(寂)はわびと同意語となる[4]。人の世の儚(はか)なさ、無常であることを美しいと感じる美意識であり、悟りの概念に近い、日本文化の中心思想であると云われている[5]。 사실 한국의 질그릇에서 미를 발견했다는 것도 바로 이러한 미의식.. 2024. 6. 2. "자연과의 일체"라는 한국미를 의심한다 흔히 한국미는 인공미 대신 자연미, 인공을 가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에 맞추는 것을 한국미라고 설명한다. 주변국가인 중국과 일본처럼 화려하지 않고, 꾸불꾸불한 나무까지도 베어 기둥이나 서까래로 쓰고, 휘황찬란한 장식 없는 것, 번듯한 사통팔달 조방제 도심이 출현하지 않은것도 전부 그렇게 설명하는 것 같다. 그런데, 자연과의 일체라는 것이 과연 한국사상의 흐름속에 정확히 있었는가? 물론 도연명이나 도가 류의 사상이나, 홍수를 억지로 막지 말고 흐름 대로 가게 놔두어 치수했다는 우임금의 설화를 보면, 도가나 유가에 이런 흐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데, 문제는 조선시대에 이런 물아일체, 자연과의 융합을 강조하는 미적 흐름이 있었느냐 하는것이다. 오히려 일본의 경우는 와비-사비 사상이라는 것이 이에 매우 가깝다. .. 2024. 6. 2. 잠부자岑夫子여,단구생丹丘生이여 이백의 장진주에 나오는 잠부자, 단구생은 누굴까? 먼저 잠부자는 잠삼岑參(715-770)이라는 주장도 있고 잠훈岑勛이라는 사람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잠삼이라는 주장이 더 강한 것 같은데 중국쪽 전해오는 이야기 보면 잠훈이 더 유력한 모양이다. 잠훈이 누군지는 솔직히 모르겠고, 잠삼은 그 유명한 변새시의 잠삼이다. 단구생은 이백과 동시기에 살았던 도사 원단구元丹丘라는데, 이백의 인생에서 몇 차례 교차된 흔적이 있다. 단구생은 그럴 듯한 시나 이런 건 전해 오는 게 없는 듯하고, 잠삼은 필자도 좋아하는 성당의 시인이다.送楊子斗酒渭城邊 壚頭耐醉眠 . 梨花千樹雪 .. 2024. 5. 31. [당시] 이백의 "공무도하" 고조선 시가로서 한국 한문학 사상 가장 오래된 노래에 해당하는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공후인箜篌引은 흔히 듣보잡시로 알기 쉽지만 그것은 아니며, 당나라 때 이백도 이 노래는 알고 있었다. 이백이 공무도하가에 의탁하여 지은 시가 하나 전한다. 시풍은 이백이 지은 또 다른 시, 望廬山瀑布나, 장진주 비스무리한 분위기가 난다. 시의 뒷부분이 바로 여옥과 백수광부가 나오는 공무도하가 스토리다. 黄河西来决昆仑⑵,咆哮万里触龙门⑶。 波滔天,尧咨嗟⑷。 大禹理百川,儿啼不窥家⑸。 杀湍堙洪水⑹,九州始蚕麻⑺。 其害乃去,茫然风沙⑻。 여기까지가 앞부분. 被发之叟狂而痴,清晨临流欲奚为⑼。 旁人不惜妻止之,公无渡河苦渡之。 虎可搏,河难凭,公果溺死流海湄⑽。 有长鲸白齿若雪山,公乎公乎挂罥于其间⑾。 箜篌所悲竟不还⑿。 여기가 뒷부분으로 고조선 공무도.. 2024. 5. 30. 나이가 들수록 스토리가 있어야 젊은 시절 연구는, 심지어 네이쳐 사이언스 등 굴지의 저널에 출판된 논문이라 할지라도 모두 진실의 파편이다. 상상력 억제제를 듬뿍 친 산물이기 때문에 스토리를 구축하기 아주 힘든 결과물이다. 나이가 들수록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젊은 시절 달고 살았던 논문의 작법과 다른 룰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스토리가 없는 이야기는 나이가 들수록 절제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스토리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이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서 과학적 논문의 작법과 이별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필자가 주의깊게 나이 들어가는 연구자들의 지적 산물을 주시해본 결과는, 60 언저리에서 이러한 작법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몇 년 안 되어 지적 생산활동에서 자의반 타의반 은퇴해야 했다는 것이다. 스토리 외에.. 2024. 5. 30. 이전 1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 39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