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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815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6): 아웃소싱 *** Editor's Note *** 필자가 이 글을 통해 주창하는 요지는 고고학은 자연과학과 접목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며 실제 외국 주요 대학 고고학과 교수진 구성 혹은 전공을 봐도 실상 고고학은 자연과학으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고고학 현실은 어떤가? 자연과학에 퉁치는 부문들은 우리가 할 일 아니라고 그 바깥 세계에다 던져버린다는 것이니 이리 되니 고고학이 스스로 제밥 그릇을 차버리고 스스로 협소함에 갇히고 말았다는 뼈아픈 지적이다. 나아가 이 부문은 고고학과 협업하는 자연과학, 곧 문화재업게선 보존과학이라 통칭하는 분야의 한계와도 밀접한데 이 대목은 편집자가 따로 할당해서 별도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마지막 이야기다. 이 이야기도 아주 오랫동안 고고학을.. 2023. 10. 8.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5): 영문 사용의 문제 영문 사용의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부연해 본다. 필자는 지금까지 쓴 논문 대부분이 영문으로 되어 있어 한글 논문이 별로 없다. 이는 필자가 활동한 30-50대까지의 학술논문 출판 환경과도 관련이 있는데, 일단 국내에 묶이지 않고 국제적으로 관련 학자들과 교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는 영문 논문 출판이 아니고서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10년 전만 해도 필자는 우리나라 국문학술지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막론하고 영문화해야 한다는 주장의 강력한 옹호자였다. 그런데 요즘 시대가 바뀐다는 것을 절감하여 이 부분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필자의 최근 경험을 하나 이야기 해본다. 필자는 최근 이름을 대면 알 수 있는 일본 고고학 잡지 특집호를 하나 일본학자와 함께 편집하고 있는데, 해당 특.. 2023. 10. 8.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4): 학술지의 문제 이 부분은 필자와는 전공 분야를 달리하는데 꼭 고언 할 필요 있을까 생각도 했지만, 어차피 필자처럼 이제 더 이상 고고학 관련 작업을 하지 않을 사람이 아니면 이에 대해 언급이 나오지 않을것 같아 여기 적어두고자 한다. 고고학 관련 학술지에 대해서이다. (1) 먼저 고고학계에는 소위 플랙십 저널 (flagship journal)이라고 부를 만한 유력지가 3-4 종 있다고 생각하는데, 몇몇 유력지 논문의 경우 온라인 노출이 원천적으로 거의 안되는 경우를 본다. 과거 필자가 젊은 시절만 해도 연구논문을 따로 서칭엔진을 만들어 검색 가능하게 한 MEDLINE이나 PUBMED 등이 의학계에서는 유력했는데, 요즘은 구글링이 워낙 강력해서 이런 서칭엔진도 별로 의미 없어진 것 아닌가 느낄 때가 많다. 구글링에 검색.. 2023. 10. 8.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3): 발굴보고서는 빅데이터 필자가 기회가 닿으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발굴보고서를 빅데이터 삼아 최신 통계기법을 총동원해 한 번 돌려보는 것이었다. 결국 생각에만 그치고 고고학과 인연이 다하게 되었지만, 이 부분에 대해 떠나는 마당에 글을 남겨 둔다. 우리나라 발굴보고서-. 어마어마한 분량이다. 아마 최근 10년치만 모아놔도 전세계 고고학계의 전무후무한 빅데이터-. 현대 인문학의 팔만대장경일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발굴 보고서는 조선시대로 친다면 史草다. 이 사초를 지금처럼 둬서는 안되고, 디지털화해서 데이터셋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 이 보고서의 디지털화, DB화만 제대로 이루어지면 전 세계가 경악할 만한 업적이 여기서 줄줄이 나올 것이다. 한국 고고학이 일약 세계 고고학계의 최선두로 나설 수 있.. 2023. 10. 8.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2): 해외 연구는 개인별 베이스로 이건 고고학계에 반드시 드리고 싶은 조언인데, 요즘은 해외에 무더기로 몰려나가서 현지에 캠프치고 하는 그런 연구. 없다. 이런건 100년전 방식이다. 대부분의 국가가 식민지로 전락해 있을 무렵, 잘 살던 제국주의 국가들의 학자들이 낙타에 장비싣고 현지인들을 포터삼아 데리고 가서 돈의 힘으로 발굴하고 거기서 나온 유물 보고하는-. 이런건 백년전에나 이렇게 한것이고, 요즘은 필자가 아는 한 이렇게 하는 곳은 없다. 불과 몇십년 전까지 세계 4대 문명권에 현지인 학자가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 학자들이 들어가 자리잡고 유적지 하나를 통으로 파제끼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 양반들 이름은 밝히기는 그렇지만 지금 전부 파리 날리고 있다. 왜? 현지 학자들이 그걸 이제 용납하지를 않는다. 이런게 아직 된다? .. 2023. 10. 7.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1) 필자가 이 블로그에 몇 번 썼지만 목하 지금까지의 연구를 정리 중이다. 그냥 정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후속 세대에 넘겨줄 것은 확실히 넘겨주고, 그동안 논문으로만 출판한 작업들을 단행본으로 엮어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미라와 인도 연구 관련한 작업들을 각각의 하나씩 영문 단행본으로 펴 냈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고 현재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하는 작업의 결과로 펴내는 영문-일문 단행본이 계속 준비되어 있다. 내후년까지는 순차적으로 모두 출간될 것이다. 앞에서도 쓴 것 같지만, 필자는 현장 조사는 더 이상은 안할 것이다. 필드웍은 이제 젊은 이들의 몫이다. 지금까지 필자는 필드웍을 나가면 직접 무덤 속으로 뛰어 들어 내 손으로 인골을 수습했다. 더 이상의 현장 작업은 없다. 할 만큼 했으므로 미련은..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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