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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816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1) 필자가 이 블로그에 몇 번 썼지만 목하 지금까지의 연구를 정리 중이다. 그냥 정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후속 세대에 넘겨줄 것은 확실히 넘겨주고, 그동안 논문으로만 출판한 작업들을 단행본으로 엮어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미라와 인도 연구 관련한 작업들을 각각의 하나씩 영문 단행본으로 펴 냈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고 현재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하는 작업의 결과로 펴내는 영문-일문 단행본이 계속 준비되어 있다. 내후년까지는 순차적으로 모두 출간될 것이다. 앞에서도 쓴 것 같지만, 필자는 현장 조사는 더 이상은 안할 것이다. 필드웍은 이제 젊은 이들의 몫이다. 지금까지 필자는 필드웍을 나가면 직접 무덤 속으로 뛰어 들어 내 손으로 인골을 수습했다. 더 이상의 현장 작업은 없다. 할 만큼 했으므로 미련은.. 2023. 10. 7.
역사학만의 평행세계는 따로 있는가 한국 역사학의 근현대사-. 이것은 실제 벌어진 현대사의 평행세계인가. 한국역사학만의 한국근현대사 따로 있는 것인가. 한국 역사학이 서술한 한국 근현대사는 실제 벌어진 사건들인가 아니면 한국역사학의 머리속에만 존재하는 평행세계의 이야기인가. 한국 역사학의 근현대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역사적 당위를 사람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인가. 아니면 실제 벌어진 사건을 분석하고자 하는 것인가.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에게 그 사건을 역사로 재교육하면서 그게 사실은 그런 게 아니었다고 우기는 배짱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배짱인가. 2023. 10. 7.
독립운동과는 분리해서 봐야 하는 민주주의 한국은 독립운동사에 민주주의가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독립운동을 하는 김에 그 독립지사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 있었고, 이들이 해방 후 한국에 민주주의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런가? 한국 민주주의 성장사는 민족독립운동사에 곁방살이를 해야 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 별개의 성장사를 가지고 있다. 이 한국민주주의가 해방이후 남한에 싹을 틔워 발전한 최종결과가 2023년현재의 한국이다. 우리는 독립지사들이 민주주의자였을 것이라고 다들 믿는다. 민주주의는 민족주의에 봉사해야 한다고도 믿는다. 과연 그런가? 독립지사들 중에는 좌파, 우파 계열 파시스트들도 있었고, 해방 후 민주주의자 중에는 일제 말 친일파도 있었다. 한국의 민주주의 성장사는 민족해방운동과는 그 성장사가 다르다. 이제 민주주의 .. 2023. 10. 7.
한국 민주주의의 기원 이런 글을 적어놓으면 이게 무슨 소린가 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제목 그대로 한국민주주의의 기원이다. 우리나라는 근현대사의 인식에서, 민족주의 민주주의 자유주의 등등 온갖 좋은 것은 한쪽 편에 다 몰아 놓고 이와 대척점에 선 것은 또 반대쪽에 몰아 놓아 천사와 악마의 대결로 현대사를 보는 시각이 있다. 실상은 이와 다르다. 한국 민주주의의 기원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한국 민족주의와는 별 상관이 없다. 한국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는 기원이 다르다. 이것이 바로 왜 해방이후 민주주의는 한민당 계열이 주도할 수밖에 없었는가를 이해하는 열쇠이다. 지금 40년대 친일파 혐의의 딱지가 붙어 있는 사람들은 반민족주의자에 반민주주의, 파시스트처럼 인식되어 있지만, 한국 민주주의의 기원을 따라 올라가면 의외로 일제시대 .. 2023. 10. 7.
자혜병원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일제시대에 자혜병원이라는 것이 있다. 원래 기원 자체는 국치 이전 대한제국 말기에 계획은 세워졌다고 하는데 본격적으로 설립된 것은 일제시대였다. 우리가 잘 아는 소록도병원도 자혜병원에 속한다. 원래 이 병원은 총독부 직속이었다가 나중에 도립으로 모두 이관된 것으로 안다. 해방 이후에는 이 자혜병원이 지방의 대학병원이 되거나아니면 의료원으로 바뀌었다. 지방 의료제도 골격을 이루었다 할 것이다. 이 자혜병원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는 사실 식민지근대화론과 짝을 이루는 한쌍이다. 자혜병원은 조선 의료제도의 발전인가 아닌가. 이를 극도로 부정하다 보면 자혜병원은 식민지 조선인을 갈취하는 기구에 인권탄압이나 하던 곳으로 폄하되게 된다. 과연 그런가. 반대로 이를 극도로 긍정하면 한국의 보건제도의 기원은 자혜병원이.. 2023. 10. 6.
여행길이 폭로하는 조선의 이른바 선물경제 '선물경제'라는 말이 있다. 조선 후기, 17-18세기 경제가 화폐경제가 아니라 사대부들 사이의 선물 증여와 수수로 이루어진 선물경제더라, 이런 이야기인데 실제로 이 당시 조선시대 일기를 읽어보면 돈을 주고 필수품을 조달한 것보다는 집안마다 선물을 주고 받아 충족한 현상이 뚜렷이 보인다. 일종의 물물교환이라 하겠지만 선비들끼리인지 예의를 갖추어 물물교환한다. 그것이 선물경제이지 뭐 딴 것 없을 것 같다. 이 선물경제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것은 조선시대 여행길이다. 부북일기 같은 당시 여행 모습을 보여주는 희귀한 기록을 보면, 경상도에서 함경도까지 부방하러 가는 군관이 여행길에서 지급한 것은 돈이 아니다. 현물이다. 그리고 여로에는 상업적으로 발달한 숙소가 없다. 때로는 그 동네 사대부의 집에서 묵기도 하..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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