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70 민립대 설립운동보다 더 주목해야 하는 것 현행 교과서에는 1919년 이후 민립대 설립운동은 실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1919년 이후 민립대를 조선인들 손으로 세우려 했는데 일본의 방해로 실패했다. 대개 요지는 그것인데. 틀린 논지라고는 할 수 없다. 이 민립대 설립운동의 배경은 필자의 글에서 몇번 지적했지만, 대학령 때문이다. 원래 일본에는 제국대학 이외에는 대학을 둘 수 없었는데 대학령이 발표되면서 사립대학 등의 설립이 허가되어 대학교와 대학생 수가 크게 늘게 되었다. 대학령으로 새로운 대학이 설립되는 것보다 기존의 전문대학이 대학으로 승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대학령에 따라 조선에도 사립대학을 두자-. 그것이 민립대 설립운동이다. 그 내역에 대해서는 필자 글에서 몇 번 쓴 것 같으므로 부연하지 않는다. 그런데-. 조선의 경우 이 민립.. 2023. 6. 10. 일제시대 지식인: [26] 이강국과 [27] 김태준 해방 이후 남로당에서 활동한 두 사람에 대해 한꺼번에 살펴본다. 이강국李康國(1906~1957?)은 해방이후 남로당에서 활동하다 월북, 미국의 간첩혐의로 그곳에서 처형된다. 보성고보 (1925) -- 경성제대 예과 (1927) -- 경성제대 법문학부 법학과 (1930) -- 경성제대 법문학부 연구실 조수 (1930-1932) 경성제대 조수 경력 뒤에는 독일 유학 경력까지 있다. 최근 이강국은 남로당 계열을 숙청하기 위한 북한의 조작이 아니라 정말 미국에 고용되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그의 정체가 무엇이든 전문적인 스파이로 활동해야만 먹고 살 만한 경력은 아니다. 당시로서는 조선인 중 최고 수준 프로필이고 경성제대 조수를 마칠 때까지 단 1년의 공백도 없었다. 해방 이전 저명한 국문학자로 진단.. 2023. 6. 10. 일제시대 조선의 교육제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일제시대 조선의 교육제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을것이다. "조선이 1910년 당시 가진것이 너무 없었기 때문에 빈약한 교육제도를 만드는 데도 36년이 걸렸다." 과연 그럴까? 없었기는 해방이후 한국이나 일제시대 조선이나 마찬가지였다. 정부수립후 36이 지난 시점의 84년의 한국 교육제도와 식민지를 경과한 일제시대의 교육제도의 변화를 비교해 보자. 그리고 또 하나. 일본의 경우 아래에 첨부한 그림은 1872-1880년 연간의 교육제도이다. 뭔가 굉장한 것이 있는것 같지만, 당시 일본에 소학교와 중학교는 이제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였고 대학, 고등학교는 없었다. 각종학교가 이제 막 생겨 응시자에게 간단한 시험을 보고 학교 입학을 허가하는 상황이었다. 쉽게 말해 일본도 1872-1880년 사이에는 아무.. 2023. 6. 10. 교육제도의 완성 우리는 오늘날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중학교 진학을 당연히 생각하고, 중학교를 졸업하면 고등학교, 대학교에 순차적으로 진학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보는 시대에 산다. 하지만 근대화 과정, 특히 근대화가 외부에서 이식된 동아시아의 경우에는 교육제도가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다. 여러 종류의 학교가 세워지지만 서로 아무 상관도 없이 존재하는 그런 시대가 처음에 있었고, 그런 시대가 가면 비로소 초등교육에서 중등, 고등교육이 연결되어 십 수년간을 연속적으로 교육 받는 시스템이 완성된다. 일본의 경우에 이런 교육제도가 완성된 시기가 언제였을 것 같은지? 일본의 교육제도가 완성된 시기는 1897-1908년 연간이다. 이 시기에 일본은 초등교육에서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기관이 연결되어 초등교육에서 대학까지 끊김없이 공부하는 .. 2023. 6. 9. 일제시대 지식인: [24] 이관술과 [25] 이재유 30년대 경성트로이카, 반제동맹사건의 좌파 지식인 이관술李觀述(1902~1950), 이재유李載裕(1905~1944) 선생이다. 이 두 사람은 잘 아는 사이로 활동 내역도 서로 얽혀 있다. 먼저 이관술은 보통학교 -- 중동학교 (1925) -- 동경고등사범학교 (1929) 이다. 중동학교였으므로 아마 전문학교 검정시험을 봤을 것 같고, 중동졸업 후 동경고등사범 졸업까지 4년인 것을 보면 1년의 누락 없이 동경고등사범학교까지 졸업한 것이다. 대단한 수재였다고 알려져 있다. 이미 이야기한 것처럼 일제시대 동경고등사범은 동경대보다도 들어가기 어렵다는 학교였다. 육사와 같은 4년제이고 학비 없이 보조금까지 있어 일본 전국의 수재가 많이 몰렸다. 전술한 최규하, 함석헌 양 선생도 이 학교 출신이다. 한편 이재유는:.. 2023. 6. 9. [연구실 새논문] 중국 화북지역 사육 소의 역사적 확산 과정 연구실 새 논문을 하나 소개합니다. 근간 인문학연구에 실린 것으로 최근 중국 황하유역 소에 대한 고고학 및 유전학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소의 확산과정에 대해 쓴 논문입니다. 경희대 홍종하 교수가 제 1 저자입니다. 홍종하, 이양수, 고아라 and 신동훈. (2023). 고고학 및 유전학적 연구성과로 본 화북지역 사육 소의 역사적 확산과정. 인문학연구, 55, 83-122. 이 논문은 몇년째 계속하는 동아시아 소의 기원과 한국소의 전개에 대한 연구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전에 발표한 논문보다 중국 고고학, 유전학적 보고에 대해 훨씬 깊게 들어가 있는 것이 이번 논문의 특징입니다.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 2023. 6. 8. 이전 1 ··· 299 300 301 302 303 304 305 ··· 41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