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814 [스핀오프] 아웃브레이크: 조선을 공포로 몰아 넣은 전염병 (2)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앞에서 전염병이 처음 발생한 용천龍川 지역이 압록강 가까이에 바싹 붙어 위치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용천과 의주 등 압록강 연변에 위치한 지역에서 처음 발생했으므로 중종 19~20년 (1524~1525)의 역병은 아마도 압록강 대안에서 전해졌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압록강대안이 같은 전염병에 휩싸여 있었는지는 분명하지가 않다. 그러면 여기서 중종 년간의 압록강 대안의 상황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조선은 국초부터 북쪽 국경지대의 야인(여진족)을 구축하고 이 지역을 한국사 판도에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을 중단없이 진행했다. 흔히 세종대 북방 개척과 세조로 이어지는 개국 초 북방정벌 결과가 4군6진이라고 인식하지만. 실제로 조선사를 읽어보면 북방.. 2020. 2. 25. [스핀오프] 아웃브레이크: 조선을 공포로 몰아 넣은 전염병 (1)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필자 주) 갑자기 일이 겹쳐서 제때 잉카 미라에 대한 글을 올리지 못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온 세상이 난리인지라 어차피 잉카 미라에 대한 이전 연재의 내용도 기억들 못하실것 같아 시류에 맞게 짧은 스핀오프를 하나 쓰고 다시 원래 연재로 돌아가고자 한다. ----------------------------------------------------- 세상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이다. 이에 대해서 할말은 많지만 어차피 정보의 홍수시대. 여기서는 잠시 수백년 전으로 돌아가 조선시대 전염병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보겠다. 조선시대, 하면 열악한 위생상태, 저열한 영양상태 등으로 한번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면 속절없이 무기력하게 당했.. 2020. 2. 23. 개간, 산림파괴, 말라리아 (6)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에필로그 1 앞에서 살펴 보았듯이-. 15세기부터 한반도는 새로운 농경지를 찾아 개간을 시작했다. 개간은 처음에는 무너미 일대에 물을 대어 논으로 바꾸는 형태로 시작했지만 이것도 16세기에 들어 거의 개간이 완료되자 이번에는 사람들은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산꼭대기까지 불을 놓고 논밭을 일구어 19세기 초반이 되면 평지의 농경지와 산의 농경지가 거의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 그야말로 나라 전체가 농경지로 바뀌고 산에는 나무 하나 없는 터무니 없는 상태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여기다 기왕에 존재하던 밭까지 새로 논으로 바꾸는 활동이 시작되면서 전체 경작지에서 논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높아졌다. 몇백년간에 걸친 이런 조선 농촌 변화의 충격파는 16~19.. 2019. 2. 14. 개간, 산림파괴, 말라리아 (5)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이번 연재에서는 지난 연재와 달리 의학적 내용이 많이 들어가 좀 지루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앞으로 풀어갈 이야기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니 지루하셨더라도 앞의 내용을 이해 하는것은 꼭 필요하다. 앞에 쓴 이야기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우리나라는 19세기 말 말라리아 감염률이 엄청나게 높은 상태였다. 둘째는 농사-개간과 수리 시설 확충이 진행할 수록 말라리아 감염률은 높아진다는 현대 의학 보고가 있다. 이 두 가지이다. 이제 우리 시선을 19세기 말, 알렌이 목격한 구한말을 더 거슬러 올라가 조선후기 상황을 살펴보고 앞에 이야기한 결론들과 조합해 말라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 때가 되었다. 먼저 이번 회에 쓸 내용들에는 큰 신.. 2019. 2. 11. 개간, 산림파괴, 말라리아 (4)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사실 말라리아는 21세기에도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말라리아 중에서는 비교적 치사율이 낮은 순한 넘 (P. vivax)이 창궐했기 때문에 이 병에 대한 경각심이 그다지 높지 않은데 사실 말라리아는 아직도 열대지역에서는 많은 수의 사망자를 낳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삼일열 말라리아의 세계적 분포. 열대지방에서 온대지방까지 걸쳐 있지만 과거보다 분포 지역이 많이 축소되었다. 말라리아는 저개발국이나 개발 도상국의 경우 감염률이 높고 치사율도 높기 때문에 WHO 등 국제 보건 기구의 주요한 관심사이기도 하다. 말라리아 퇴치법에 획기적인 공헌을 한 의학자에게는 따라서 아직도 엄청난 찬사가 주어진다. 최근까지도 말라리아 .. 2019. 2. 7. 개간, 산림파괴, 말라리아 (3)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연재의 이전 회는-. 개간, 산림파괴, 말라리아 (1)개간, 산림파괴, 말라리아 (2)-------------------------- 어떤 사회에 기생충 감염율이 높을때 우리는 그 나라의 저열한 위생상태를 원인으로 지적하기 쉽다. 물론 어떤면에서는 그것이 옳다. 하지만 단순히 열약한 위생상태의 개선이라는 부분보다 훨씬 포괄적인 면에서 기생충감염의 원인을 추적해야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기생충 감염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전 연재에서 우리는 조선시대 회충, 편충 감염의 경우 당시 사람들의 열악한 위생상태보다 인분을 작물 재배에 거름으로 이용하는 관행이 더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보았다. 조선시대 밭에 거름을 시비하던 똥 거름 바가지 (농업.. 2019. 2. 4. 이전 1 ··· 297 298 299 300 301 302 30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