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815 단재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 민족주의를 오늘날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하는 것은 결국 단재 신채호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부분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독립운동가로서 단재의 역할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역사가로서 신채호라면? *** editor's note *** 필자 말마따나 단재는 문제적 인물이다. 저를 어찌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결국 한국 내셔널리즘을 어찌 볼 것인가 하는 문제와 직결하니 그 일단의 고민들을 아래들로써 나 또한 생각해 보고자 했다. “음모로 인국隣國을 난亂한 자”, 김유신을 혹평하는 단재 신채호 사대주의 병균을 퍼뜨린 김춘추 객관이 사라진 자리에서 자라는 어용御用 단재가 오도한 역사, 사대주의자 김춘추 2024. 11. 3. 어떤 논의도 집어삼키는 민족주의 민족주의가 약자에게는 유일하게 의존할 수 있는 버팀목이자 무기가 된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효용성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 한국인에게도 민족주의가 효율적으로 작동한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민족주의가 어떤 정상적 논의도 집어 삼키는 괴물과 같다는 점이다. 민족주의는 다른 논의와 공존이 불가능하다. 다른 모든 논의의 상위에 존재하면서 민족주의라는 이 막강한 액시옴에 반하는가 아닌가를 끊임없이 감시한다. 비유하자면 민족주의가 준동하는 시스템에서는 민족주의는 헌법과 같다. 헌법에 반하는 모든 법률은 헌법재판소에 의해 폐기되듯이 아무리 심각한 논의라도 상위 이데올로기인 민족주의에 반하면 폐기된다. 우리나라 지성계에서 제대로 된 논의와 논쟁이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뭐 좀 이야기 할만하면 민족주의가 준동하여.. 2024. 11. 3. 선진국은 폼잡으라고 만들어 놓은게 아니다 필자가 대학을 졸업하고 공부를 시작하여 처음 해외 학술지에 논문을 낸 때가 지금부터 28년 전인 1996년이었는데, 이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국내 최고학부라는 대학에도 해외 학술지 변변히 내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요즘 이 이야기를 들으면 거짓말이라 하겠지만 티비 드라마고 가요이고 간에 한국문화계는 일본 티비와 가요 베끼기에 바빴다. 대학 서점을 가면 번역도 아니고 "편역"이라는 묘한 제목의 번역서가 난무했는데 죄다 일본 사회과학 서적 번역서였다. 한국 영화?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가 개봉한 것이 1994년이다. 뭔가 영화도 변화가 있을 것 같았지만 언감 생심 아카데미 상은 고사하고 허접한 해외 영화제 하나 참가하기도 빠듯한 시절이었다. 그 시절 해외학회를 나가 거기 학자들을 만나면.. 2024. 11. 1. 절대권력을 쥔 황제 일문이 문제다 대한제국이 망한 결정적 이유는 필자가 보기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황제 일문이 사실상의 절대 권력을 쥔 상태에서 삽질을 한 세대 동안 하고 다닌 것이 가장 크다고 본다. 한국의 경우 사실 지정학적 위치가 불리하다고 하지만 여러 열강의 이해가 한반도에서 충돌하여 동남아 태국과 비슷한 측면이 있어 구한말 전략을 조금만 현명하게 가져갔다면 국권 손실까지는 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꽤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대한제국이 멸망으로 달린 가장 큰 이유는 고종, 순종, 명성황후, 대원군 등 황제권을 둘러싼 일문이 삽질을 하고 돌아다닌 이유가 가장 크다는 말이다. 따지고 보면 나라가 망하는 순간까지도 대한제국 관리 중에는 .. 2024. 10. 29. 속설이 훨씬 그럴 듯한 대한문大漢門 대한제국의 정궁은 덕수궁-. 그 덕수궁의 정문이 大漢門인데 이 문 이름을 볼 때 마다 참 한가한 사람들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이 문의 연원은 乃立大漢正門, 備皐門應門之規. 塗勤丹 , 取霄漢雲漢之義, 德合蒼 이라던가 伏以, 河淸屬千一之運, 邦永昌, 漢都奠萬億之基, 門號特揭. 라는 건데 명색이 제국을 선언하고 나서 황궁 정문에 이런 사주풀이 이름 받아와 짓는 것 같은 한가한 이름을 지어 붙인다는 것이 참 명색이 유교국가면 정치를 갈고 닦아 덕업을 세상에 펴겠다던가, 그게 아니고 제국주의 국가면 부국강병을 연상할 만한 뭔가를 걸던가 해야지 무슨 부적도 아니고 쉽게 말해서 발복해서 로또나 맞자는 이야긴지. 당시 사람들도 도대체 무슨 정신머리로 저런 이름을 황궁 이름으로 걸었는지 도통 이해가 .. 2024. 10. 28. 한우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구한말 한국을 방문한 이들의 우리나라 가축 평을 보면영 좋지 않아 말, 닭, 돼지 등 하나도 쓸 만한 것이 없다 하고, 실제로 이들 대부분의 종은 20세기 넘으면서 재래종이 거의 살아 남지 못하고 외래종이 사실상 완전히 대체했다. 여기서 딱 하나 예외가 소다. 소에 대해서는 극찬 일색이다. 일단 크고 힘도 좋고 순하다 라고 한다. 소를 써서 농사를 지으면 사람 10명 몫을 한다고 했다. 소가 없으며 농사가 망할 판이라, 조선에서는 뭐라고 했냐 하면, 흉년이 들어 소를 잡아 먹으면 사형으로 다스린다하고 그 논리가소를 살려 놔야 농사가 가능해지고 농사가 되면 사람 100명을 살릴 수 있다. 따라서 소를 잡아 먹는 사람을 사형으로 다스리는 것은 사람 100명을 살리는 것이라 했다. 왜 유독 한우만 이렇게 대단.. 2024. 10. 28.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30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