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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28

K팝은 되는데 K 학술은 안되는 이유 걸그룹이나 보이그룹, 작곡가, 하다 못해 박진영, 이수만, 양현석, 방시혁이 정권 바뀔 때마다 장관 자리나 기관장 달라고 기웃거리는 거 봤나?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을 것이다. 물론 이들이라고 해서 정치와 담을 쌓은 것은 아닐 테고 이리저리 줄은 대겠지만.하지만 아예 장관이나 기관장을 하겠다는 거 하고는 다르지 않겠는가? 정치판에 이리저리 줄을 대는 건 그래도 본업은 이거라는 소리고, 아예 정치판으로 들어가는 건 본업을 팽개치고 권력을 쫒는다는 건데, 그게 K 팝은 되는데 K 학술은 안 되는 이유다. 하다 못해 후진국 교수들도 하던 거 때려치고 장관하러 간다는 자는 정말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런 속물 근성 버리기 전에는 우리나라 학계는 삼류 못 벗어난다. 2025. 7. 15.
말로만 지식 노동자, 돌팔이 천국 이건 소위 말하는 진보적, 혹은 레프트 쪽의 경우에 더 많이 쓰는 용어라고 보는데, 대학교원을 스스로 지식 노동자로 칭하는 경우를 본다. 이에 대해 스스로 폄하하는 것이라고 이 표현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개 우파적 경향의 사람들이 그렇다)필자는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지식 노동자라면 그래도 지식을 생산하거나 팔거나 해야지왜 지식노동자라라고 하면서 약을 팔러 다니냐 이거다. 한국대학가가 정말 말 그대로 대학 교원이 지식 노동자로 가득 차 있었으면 진작에 우리나라는 노벨상 수십 개는 나왔다. 2025. 7. 14.
세상일에 너무 관심이 많은 한국 학계-종교계 앞서 K-학문은 왜 이 모양인가 하는 필자의 조악한 이야기를 조금 써 보았지만, 사실 필자가 생각건대 우리나라의 대학과 다른 선진국 대학을 비교해 보자면가장 큰 차이는 이렇다. 우리나라 대학은 세상 만사에 너무 관심이 많다. 당장 자본주의 특유의 경박함이라면 전 세계에 당할 자가 없는 미국도대학가나 대학도시를 방문하면 산사를 연상시키는 차분함이 있는데우리나라 대학은 묘한 들뜸이 느껴진다. 이를 생동감, 활력이라 해석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그보다는 학생시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놀러다니는 특유의 들뜬 분위기라 그게 더 문제겠다. 이 학교 바깥 일에 대한 관심은 필연적으로 정치에의 관심을 부르며이것이 곧 사회참여, 폴리페서로 이어진다고 본다. 절에 잿밥이 관심이 있고 산사 바깥일에 관심이 그렇게 많은데 대.. 2025. 7. 14.
중국 학계 성장의 속도, 그리고 우리 중국의 개혁개방이 채 50년이 안 되는데 요즘 중국의 논문 나가는 추세를 보면 이미 얘들은 세계적 수준이라, 필자 생각으로는 메이지 유신 (1868년) 이후 40년 만에 노벨상 후보자를 이미 배출하기 시작한 일본 학계의 발전속도를 방불한다. 중국과 일본이 되는데 우리는 왜 이게 안 될까? 가능한 이유를 찾아보면 이런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한국인은 돌대가리다?인류의 지적 능력은 사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필자로선, 동아시아인이 가지고 있는 다른 지역보다 높은 유전적 동질성을 생각해 보면한국인만 특별히 돌대가리일 리는 없다고 본다. 이것은 이유로서 부적격. 둘째. 한국 사회가 문제다?아마 그렇다면 이유는 이것일 텐데도대체 무엇 때문에 소위 K-culture는 되는데K-연구는 이 모양일.. 2025. 7. 14.
[연구소식] 새논문: 이집트 미라에 대한 방사선학적 분석 https://pubmed.ncbi.nlm.nih.gov/40641075/ Possible therapeutic trepanation on a frontal sinus of a skull from the Old Kingdom period of Egypt - PubMedTrepanation has been reported on skulls from major ancient civilizations since the Neolithic period. In this study, on a skull excavated from the Qau village site during the Old Kingdom period of ancient Egypt (7th to 8th dynasties; 2181-2160 BCE),.. 2025. 7. 14.
나이가 들면 오는 변화 나이가 들면 오는 변화, 특히 학자로서 오는 변화를 써 보자면 많고 많지만그 중 두드러진 변화는나한테서 나오는 새로운 건 없는데 남들 고쳐써야 할 것은 귀신 같이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나이가 들어 인지가 쇠퇴하면서 생산과 창조의 힘은 매년 떨어지지만경험에 의한 평가와 지도력은 이보다 감퇴하는 속도가 더뎌서이를 그대로 온몸으로 맞이하는 나이가 되면자기는 나오는 거 하나 없이 남 못한 거만 보이는 영감님이 된다. 바로 이러한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학술지 편집과 심사다. 앞에서도 썼지만 젊은 나이에 학술지 편집은 필자는 절대 말리는 편이다. 이건 나이 든 사람이 해야지 젊은이가 하게 되면 자기 연구 시간이 없어지고 연구 인생사 황금 같은 시절을 다 허송하게 된다. 반면 영감님들 경우에는 별로 힘도 .. 202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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