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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815

동학농민혁명은 더 인수분해 해야 한다 동학농민혁명은 인수분해가 제대로 끝나지 않은 수학 식이다. 더 분해할 것이 남아 있다는 말이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현재의 문제점을 필자가 생각하는 바 적어보기로 한다. 동학농민혁명 주체는 "농민"으로 퉁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간단한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심지어는 진사 급제자들까지 다수 포함되어 있고 사류 중에도 상당히 가담한 자가 많아 "농민혁명"으로 간단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동학농민혁명은 농민 반란의 성격과 함께 일본으로 치자면 하급 무사에 의한 메이지유신의 성격도 함께 가지고 있는 전쟁이라 이 둘을 뭉뚱그려 놓고 농민전쟁 혹은 농민혁명으로 불러 버리고 끝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일본의 메이지 유신 역시 혁명의 주도 세력은 하급 무사들이었는데 이 하급무사라.. 2024. 11. 9.
싫던 좋던 다시 써야 할 한국사 현행 한국사는 두 가지 점에서 문제다. 첫째는 이 블로그에서 여러 번 썼지만 민족주의적 색채가 너무 강하다. 이 색채가 너무 강하다 보니 역사 전체의 구조를 일그러뜨릴 정도라고 필자는 본다. 역사 기술이건 뭐건 기본적으로 책이 갖추어야 할 균형과 조화를 무너뜨릴 정도로 편향되어 있다는 뜻이다. 민족주의적 색채를 좀 빼는 대신 민주주의, 인권, 세계와의 협력 등 보편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더 들어가야 한다. 한국사를 교육받은 우리 후세들이 나라 밖에서 만난 사람들과 기껏 나누는 이야기가 금속활자를 아십니까? 팔만대장경을 아십니까? 같은 이야기만 머리 속에 심어놔서 되겠는가? 우리 후세들은 한국 밖에서 활동하고 살아가며 외국인들은 무수히 만나며 살아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만 가르치는 .. 2024. 11. 9.
엘리자베스 키스 그림은 우키요에다 1920년대 한국의 그림을 남긴 엘리저베쓰 키쓰 Elizabeth Keith(1887~1956)의 그림은 아무리 봐도 우키요에인데 이 부분 설명이 한국에 소개될 때 자세하지 않은 것 같다. 키쓰에 대해 소개한 영문 포스팅을 보면 대부분 이 분은 우키요에 기법을 받아들여 목판을 많이 제작했다고 한다. 지금 키쓰 그림이라고 국내에 소개된 그림들은 상당수가 필자가 보기엔 그냥 수채화가 아니라 우키요에다. 이 그림들이 단순히 그림이라고 소개 해 버리면 이를 이해하는 수준의 디테일이 팍 떨어진다. 이 그림들을 우키요에라고 보면, 그제야 왜 이 그림이 그렇게 익숙하게 느껴졌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참고로 일제시대에 만든 우키요에 중에는 조선을 배경으로 한 것이 키쓰의 것 외에도 좀 있다. 그렇다면 키쓰의 그림 (우.. 2024. 11. 5.
소위 역사기록화에 대해 일본 웹사이트를 다녀 보면 역사 관련 오래된 그림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그 중에 군담 모노가타리의 에마키 같은 정말 오래된 그림들도 있지만 유심히 보면 사실 더 많은 숫자가 메이지 시대 이후 화가들이 그린 역사화이거나 우키요에 등인 경우이다. 우리는 역사 기록화가 많지 않아 이런 자료가 드문데 60년대 이후 등장한 소위 역사기록화라는 것들이 자주 사용되는 것 같다. 이 그림 중에는 정말 잘 그린 것도 있지만 졸렬할 것도 많아 아쉬운 점이 있다. 이런 그림들은 처음 제작할 때는 별 생각없이 만들어 놔도 그림의 특성상 이리저리 공적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한 번 졸렬하게 그려지면 바꾸기가 어려운듯 하다. 기왕에 있는 것을 폐기할 필요야 없겠지만, 이미 한번 그려졌다고 해서 다시는 만들지 않을 것이 아니라 .. 2024. 11. 5.
18세기 초반에 창간된 영문 잡지 최근 필자는 우역(Cattle plague; rinderpest)에 대한 공부를 좀 하고 있는데-. 우역의 경우 한국에서는 기 관련 기사가 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지에 나오는데 영국은 1731년에 창간된 이 잡지에 기록이 나온다. Gentleman's Magazine 이라는 잡지인데 이 잡지 이전에도 특정한 주제만 다루는 잡지는 있었는데 이 잡지가 사실상 종합지 성격의 최초의 잡지였다고 한다. 세상 만사 안 다루는 것이 없었다는 뜻. 월간으로 나왔던 모양이고, 1731년부터 200년동안 나오다가 1922년 폐간되었다고 한다. 일전에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김단장께서 하셨던 것으로 안다.  *** related article ***  역사는 객관화 상대화해야, 사관 vs. 종군기자 2024. 11. 3.
일제시대 관련 논문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자기검열 일제시대 관련 우리나라 논문을 읽다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논문의 일정 부분에 가면 돌연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맹렬한 비판을 달아 놓는 것이다. 물론 비판을 들어야 할 부분에서는 들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필자도 이의가 없는데 문제는 고찰이나 결론에서 갑자기 맹렬한 비판이 나오니 매우 어색하고, 이 논문이 일제시대 비판이 일차적 목적인지 제목을 보면 그것도 또 아니다. 물론 거시적으로 보면 일제시대는 거악이니 이야기를 풀다보면 결국 그 악의 두목격을 비판할지 않을 수 없다 하면 뭐 그럴 수도 있겠는데 단지 그것만이 이유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그 누구보다 우리나라 학자들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논문에 이런 필요 없는 말은 쓰지 말기를.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이런 부분 읽을 때마다 필자는 북한 논문에서 느.. 202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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