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149 불임의 한국학계: 그 반성은 조선시대부터 시작해야 한국학계는 왜 생산성이 떨어지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원인은 연구의 풍토와 수준이 떨어져서 그렇다. 왜 떨어지는가? 연구를 해 본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우리는 1000원권 지폐부터 5천원권, 일만원권, 오만원권까지 모두 유학자이거나 유학자의 어머니, 철인군주의 얼굴을 담고 있지만, 연구의 전통이 매우 박약하다. 한국 학계의 불임, 낮은 생산성은 17세기 이후, 조선의 학문 수준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크게 낙후한데 그 기원이 있다. 일본의 경우 1900년대 초반에 이미 노벨상 후보가 나올 정도로 메이지 유신 이후 불과 40년 만에 서구 과학 수준을 따라 잡았고, 중국의 경우 개방개혁 이후 불과 40년 만에 미국 수준을 넘보는 분야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한국은 수십년 째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 2025. 4. 24. 윤동주와 송몽규 윤동주와 송몽규는 일본으로 유학가지 않고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숨어 살았으면 이 사람들은 안 죽고 해방 이후까지 살아남아 둘 다 대학교수나 시인으로 잘 살다 갔을 가능성이 많은 양반들이다. 이 양반들이 도일할 무렵에는 참으로 엄준한 시국으로 학병 징집이 시작될 형국이었는데 왜 이때 무리하게 일본으로 도일했는지 아마도 이 사람들은 젊은 시절 누구에게나 있는 학구열, 지적 욕구 때문에 일본으로 갔으리라 보는데, 아마 이때 도일하지 않았다면 해방 후 귀국했을 것이고, 한국전쟁이라는 또 다른 고비가 있긴 하지만 다른 그 또래 사람들처럼 잘 살지 않았을까. 사실 이 두 양반이 일본에서 취체되어 결국 옥사한 그 혐의도 아무것도 아니다. 아마 일본이 전쟁 때문에 광분한 시기가 아니었다면 그 정도로 죽음에 이르지도 않.. 2025. 4. 24. [연구소식] 라키가리 보고서 2권 집필 시작 일전에 출판한 라키가리 보고서 2권 집필을 시작했다. 되도록 제1권과 같은 출판사 (영국 Archaeopress)에서 출판하고자 하며, 이번 권에는 라키가리 발굴 보고서 (지난번에는 무덤에 대한 인류학적 검토를 주로 실었다)와 몇 편 라키가리 관련 챕터들,그리고 지난번에 미처 다 싣지 못한 사진들을 항공사진을 위주로 실을 작정이다. 김용준 박사 이야기로는 인더스 문명 관련하라파와 모헨조다로도 발굴 보고서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번에 낸 우리 라키가리 보고서 1권은 시장 반응도 괜찮고전 세계 대학도서관에 안들어 간 곳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는 인더스 문명 발굴 관련 보고서가 희귀한 덕을 보기도 했고, 라키가리 유적이 지닌 학술적 중요성, 출판사가 보유한 힘 (Archaeopress사), 등등이.. 2025. 4. 22. 연구자가 사망한 시점 연구자가 연구자로서 사실상 죽은 것이나 다름없어 붓을 꺾어야 하는 시점이 언제인가 하면, 최신 업데이트에 둔감해지고 하던 소리를 계속 반복하게 될 때다.반대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최신연구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그 연구자는 죽은 것이 아니다.최신 연구 성과에 대한 반응. 그리고 제정신으로 쓰는 글. 이 두 가지가 노년 황혼의 연구자를 연구자로 지탱하게 해주는 두 개의 기둥인데 이 중 어느 하나가 부러지면 연구자로서 중단을 선언하고 붓을 꺾어야 한다. 2025. 4. 20. J0: 한반도 남부에 있었다는 原渡來人 필자와 함께 공동작업을 하시는 분과 논의한 결과, 한반도 남부에 있었을지도 모르는도래계 야요이인과 관련있는 그룹으로, 현대일본인과 유전적 특징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원도래인이라고 쓰고 영어약자로는 J0로 부르기로 했다. 원삼국시대 할 때 그 원도래인이다. 도래인의 proto-type이라는 뜻이다. J0도 같은 의미이다. 일본인의 prot-type이니 J에 숫자 0이다. 일본 측 DNA연구에서 한반도 남부에 "있었을것이라 생각되는" 사람들로, 있었다 하더라도 집단을 이루고 있었던 것 같지는 않고 다양한 유전자 풀 속에 섞여 있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개념의 설정이 곧 이들이 역사적으로 실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그 실재여부는 앞으로의 연구에 의해 밝혀져야 할 것이다. 일본 측 연구에 의해 이.. 2025. 4. 20. "한반도에 살았다는 현대일본인의 조상" 일본열도보다 먼저 한반도에 살았다는 현대일본인의 조상. 한반도에서 아직 일본열도로 벼농사를 들고 건너가기도 전에 한반도 남부에 살았다는 이 현대일본인과 유전적으로 거의 닮았다는 "왜인". 이 "가상의 집단"을 부르는 호칭이 필요하다. 왜냐. 이걸 "왜인이 원래 한반도 남부에 살았다"라고 이야기 하는 순간, 왜인한반도 남부임나일본부 등등한국과 일본이 수천년 옆나라에 싫건좋건 붙어 살면서 형성되었던 수많은 정치적 함의가 저 단어와 문장에 매몰되어 그 순간 학술적 논의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기 때문이다. 이 현재로서는 가상의 집단 "일본열도보다 먼저 한반도에 살던 왜인"은, 물리학이나 천체에서 계산만으로 도출해 낸 이론적 입자나 현상과 같다. 이론적으로 존재하지만 실재했는지를 알 수 없는. 그렇다고 해서 이 한.. 2025. 4. 20. 이전 1 ··· 3 4 5 6 7 8 9 ··· 35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