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83 야요이인 논쟁에 한국 학자들이 참여해야 일본의 야요이인 논쟁에는 한국 쪽 학자들 참여가 필요하다. 결국 한국 쪽 이야기가 없으면 야요이시대에 대한 논의는 반쪼가리가 될 수밖에 없다. 야요이인이 한반도에서 갔네 안갔네 아무리 떠들어 봐야한반도를 모르면 전부 공염불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을 모르는데 여기서 일본으로 갔는지 안 갔는지 어떻게 증명하겠는가? 결국 야요이인 논쟁은 한국 학자들이 대거 참여해야 하는 주제다. 야요이인 논쟁은 일본사이기도 하고 한국사이기도 하고 그렇다.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되는 주제다. 2025. 2. 15. 일본에서 조몬 농경론 밑밥을 까는 이유 일본에서 나오는 주장 중에 조몬 농경론이라는 게 있다. 조몬시대, 흔히 생각하듯이 수렵채집만 한 것이 아니라 원시적이긴 하지만 초보적 농경이 있었다는 것으로 잡곡이나 도작 농경 같은 것은 아닐지라도 팥이라던가 녹두 등 쉬운 작물 재배는 있었다는 것인데, 이런 작물도 아마도 한반도에서 들어온 것일 것이다, 라는 전제를 깔기는 한다. 일본에서는 왜 이렇게 조몬농경론縄文農耕論에 집착하는 것일까? 필자가 보기엔 우리나라에서 신석기시대 농경론을 입증하기 위해 애쓰는 정도보다일본에서 조몬 농경론을 입증하고자 하는 시도가 훨씬 집요한 것 같다. 글쎄-. 필자가 보기엔 일본에서도 조몬시대 초보적 농경이 있었다는 주장이 사실이더라도 이게 뭐 대단한 농경이 아니라는 것은 그쪽도 잘 안다고 본다. 문제는 이러한 초보적 .. 2025. 2. 15. 갱지의 추억 요즘은 종이가 너무 흔해서 젊은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필자 세대만 해도 갱지更紙의 시대였다갱지는 한 마디로 재생지다. 종이가 모자라다 보니 한 번 쓴 종이를 풀어 다시 종이로 떠서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 색깔이 노르스름 거무튀튀하다. 필자가 국민학교 다닐 적에 이 갱지를 학교 앞 문방구에서 낱장으로 팔았다. 필자는 어릴 때 만화그리기를 좋아해서 종이를 사다 그림 그리는 게 낙이었는데 문방구에 가서 갱지를 돈이 있으면 열 장인가 사다가 그렸다. 종이 열장 주세요 하면문방구 아저씨가 솜씨 좋게 갱지를 쫙 벌려 열장을 세서 팔았다. 그 당시에는 달력 종이도 그냥 버리는 법이 없었다. 일력은 화장지로 썼고 월력 종이는 A4크기로 잘라 연습장으로 썼다. 이 귀한 종이의 기억이 우리는 점점 사라진다. 그러다 보니,.. 2025. 2. 14. 최종산물로서의 필사본 우리의 경우에도 유난히 아름답다고 절찬받는 필사본이 있다. 필자가 보기에 의궤 같은 것이 그렇다. 외교적 문제로 의궤가 이슈가 될 때마다 항상 같이 나오는 이야기는 아름다운 책이란 것이다. 왜 그럴까. 필사본이 최종본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필사본이 판각이나 활자인쇄를 위한 매뉴스크립트인 경우에는그 필사본에 공을 들일 이유가 없다. 요즘이야 워드프로세서가 있어 다르지만필자가 학생 때에도 원고지에 글을 쓰는 경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필자 기억에 워드가 본격적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퍼져나간 것이 대략 80년대 후반 연간이었는데 이전에는 종이에 글을 썼다. 물론 이걸 남에게 읽히는 최종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손으로 정성스럽게 정서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을때 원고지 악필의 전설은 그렇게 생겨나는 것이다.. 2025. 2. 14. 사라진 꿈의 구장, 서가 책이 바뀐 도서관 꿈의 구장이라는 영화가 있다. 필자가 좋아하는 영화로 일년에 한 번은 보는 것 같다. 케븐 코스트너 주연 영화인데 국내에서는 별 성공을 못 거두었는데 미국에서는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팬층이 있다. 매력이 있는 영화다. 이 영화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유령이 된 야구선수가 자기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고선 주인공에게 여기가 천국인가요 하고 묻는 장면이 있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 있는 것이 아마 천국일 것이다. 도서관도 누군가에게는 천국일 수 있지 않을까. 대학도서관도 장서를 배열한 것을 보면 그 도서관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어떤 책이 장서고에 있는가 서가에 있는가를 보면그 도서관 수준이 보인다는 말이다. 서가에 있어야 할 책을 넣어두고 왜 둔 건지 이해가 안가는 책을 서가에 꽂아둔 도서.. 2025. 2. 14. 제68회 대한체질인류학회 발표 대구에서 개최되는 68회 대한체질인류학회에서 필자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 학술대회 일시 : 2025년 5월 22일(목) ~ 23일(금) > 장소 :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 (심포지엄 II): (22일 목) 14:50 ~ 16:20> 강연시간: 20~25분 사이 > 강연주제: 생물인류학과 역사학의 대화 강연의 주제는 "생물인류학과 역사학의 대화"다. 생물인류학은 미라나 인골을 연구한다. 문자가 아닌 대상을 통해 과거 사람들을 연구하는 것이다. 역사학과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필자의 향후 연구가 역사학에 한발 걸치게 될 것임을 선언하는 의미도 있다. 2025. 2. 13. 이전 1 2 3 4 5 6 7 8 ··· 34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