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청동 조각상은 현재 레바논에 위치한 고대 도시 발베크Baalbek에서 발견된, 사랑과 미의 그리스 여신 아프로디테 아나디오메네Aphrodite Anadyomene 모습을 보여준다.
아프로디테는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며, 이 이야기는 호메로스의 찬가와 같은 고대 시에서 전해진다.
신화에 따르면, 우라노스 신의 잘린 신체 부위가 바다에 던져졌을 때 그녀가 나타났고, 그 주위에 형성된 거품이 여신을 낳았다고 한다.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아프로디테 모습은 기원전 5세기부터 그리스 미술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나 발베크에서 발견된 이 조각상은 훨씬 후대인 서기 1세기 또는 2세기경에 제작되었으며, 이는 이 이야기와 그 예술적 표현이 수 세기 동안 지속되었음을 보여준다.
바알베크는 한때 페니키아 도시였고, 이후 로마 도시가 되었으며, 레바논 베카 계곡 Beqaa Valley 베이루트 북쪽에 위치한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아프로디테 이야기는 고대 축제 기간 동안 바다에서 알몸으로 수영한 것으로 유명한 유명 고급 매춘부 프린네Phryne와 같은 실존 인물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로마 작가 플리니우스Pliny 또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이 아이디어는 알렉산더 대왕의 정부였던 캄파스페Campaspe에게서 나왔으며, 고대 그리스 위대한 예술가 아펠레스Apelles가 그렸다고 한다.
아프로디테 아나디오메네의 예술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징은 여성의 다산을 상징하는 조개껍질이다.
이 조각상은 고대 신화와 다양한 문명의 예술 및 문화를 연결하며, 이야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전파되고 변화하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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