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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287

900년 전 오늘 고려에서는 딱 900년 전 오늘, 그러니까 1123년 8월 15일(양)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에서 찾아봤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계유 왕이 친히 건덕전乾德殿에서 5일 동안 소재도량消灾道場을 열었다. - 권15, 세가15, 인종 원년 7월 22일(음)[양 8.15.] 그때에도 뭔가 재변災變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래도 이때는 임금이 직접 뭔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여간 그랬다고 한다. *** Editor's Note *** 소재도량消灾道場이란 재앙을 물리치려는 불교 푸닥거리라, 애초 불교엔 이런 관념이 없다가 동아시아에 상륙하며 기존 그 지역 전통을 흡수하면서 생겨났으니 본래는 도교 의식이었다. 뭐 불교학 하는 사람들이야 가오 때문인지 몰라도 밀교 운위하더라만, 도교를 모르니 이런 헛소리가 넘쳐난다. 그렇다.. 2023. 8. 16.
어느 중세 중년 방탕녀의 기도문 "그리스도님, 우리에게 유순하고 젊고, 잠자리에서는 우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남편을 주시옵고, 그들보다 오래 살아 개가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리고 아내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는 남편들의 수명을 짧게 줄여주시옵소서. 늙어 빠지고 화만 내며, 깎정이 같은 녀석들은 열병을 내리시어 일찌감치 꺼꾸러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프리 초서 Geoffrey Chaucer (1343?~1400?) 《캔터베리 테일즈 The Canterbury Tales》에서 (2014. 8. 16) 2023. 8. 16.
독도 영토 분쟁, 그 거대한 씨앗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 *** 지금 생각하면 저와 같은 기사를 내가 저 시절에 어찌 썼는지 모르겠다. 공부 열라 하던 시절이라고만 말해둔다.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과 독도 분쟁 입력 2006.04.02 20:02 수정 2006.04.02 20:05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최근에 터진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의 이른바 독도 관련 발언을 비롯해 일본이 '다케시마'(竹島)라고 부르는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할 때마다 한국은 거의 압도적으로 '망언'으로 규정한다. 망언이란 글자 그대로는 '미친 놈이나 할 소리' 혹은 '노망 든 사람이나 지껄이는 소리' 정도를 의미하므로 그런 말에 대해서는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논리를 암묵적으로나 명시적으로 깔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다케시마' 발언이 망언으로 규정됨으로써 .. 2023. 8. 15.
3천년 전 곱셈표 by 윤성덕 수학이 필요한 순간 3000천 년 전에 하쪼르(하솔)에서 쓰던 곱셈표 (Horowitz, Oshima, Sanders 2006, 79-80) 60의 2/3는 40 1/2은 30 2x30 (= 60) 3x20 4x15 5x12 6x10 8x7 1/2 9x6 2/3 10x6 12x5 15x4 16x3 3/4 1 (x1 1/2) = 1.30 (1 1/2) 2 = 3 3 = 4.30 (4 1/2) 4 = 6 5 = 7.30 (7 1/2) 6 = 9 7 = 10.30 (10 1/2) 8 = 12 9 = 13.30 (13 1/2) [10] = 15 [11] = 16.30 (16 1/2) *** Editor's Note *** 하솔 혹은 하쪼르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고대 근동학 전공 윤 박사 말은 다음과 같다. .. 2023. 8. 15.
죽어서 안 되는 神, 김유신 사거死去 1350년 2023년 8월 16일은 이 사람이 죽은지 1천350년이 되는 날이다. 80 성상 출입장상出入將相하며 갖은 곤난과 영광을 맛본 김유신이 쓰러지고는 영영 일어나지 못했으니 신리 문무왕 13년, 당 고종 함형 4년(673), 7월 1일 김유신이 숨을 거두었으니 향년 79세, 윤석열 나이로 78세였다. 이제는 일어나지 못할 것을 감지한 김법민이 직접 와병 중인 재매정택 김유신 집으로 문병을 했다. 마지막 작별인사였던 셈인데 이때는 어느 정도 김유신도 정신이 있었는지 이런 말을 남긴다. “신은 어리석고 못났으니 어찌 국가에 보탬이 되었겠습니까? 다행스럽게도 현명하신 임금께서 의심 없이 등용하고, 변치 않고 임무를 맡겨 주셨기에, 대왕의 밝으심에 의지하여 하찮은 공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지금 삼한이 한 집안이 .. 2023. 8. 14.
《오빠를 가장 많이 닮은 동생》 (1) 자매대전의 승자 문희 역사상 언니 동생이 붙은 시스터 대전大戰이 적지 않고, 그것이 때로는 피비린내를 내기도 했다. 왕자의 난을 언급하지만, 자매의 난 역시 녹록치는 않다. 전한시대 말기 황제 성제成帝를 사이에 두고 총애를 다툰 조비연趙飛燕 조합덕趙合德 자매 역시 그러했다. 비연은 동생이라 해서 합덕을 믿고 후궁으로 들였다가 나중에는 성제의 총애를 동생에게 빼앗겨 버리고 만다. 자매의 난은 내가 정확한 통계 수치가 없지만, 대개 승자는 동생이다. 나아가 이들의 쟁투는 거의 예외없이 남자 한 명을 사이에 두고 이뤄지는 까닭에 더 젊거나 어린 동생이 보통은 이기기 마련이다.  김유신의 여동생으로 역사에 모습을 들이미는 보희寶姬와 문희文姬 역시 그러하다. 이들 자매 역시 김춘추金春秋라는 걸출하면서도 잘 생긴 남자 한 명을 사이에 ..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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