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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287

"이게 선물이오?" 파라오를 질책한 뒤끝작렬 앗슈르왕 by 윤성덕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덜이 앗슈르 왕 앗슈르-우발릿이 이집트 파라오 악흐나텐에게 보낸 편지(텔 엘-아마르나 편지 16번) "이런 것이 위대한 왕이 [보낼 만한] 선물이오? 당신 나라에는 금이 먼지와 같고 긁어 모으기만 하면 되오. 그런데 왜 당신은 그렇게 인색하게 구시오? 나는 지금 새 궁전을 짓고 있소. 그 곳을 장식하는데 필요한 금을 내게 충분히 보내 주시오." (EA 16, 13-18; Moran 1992, 39) 자기는 최고급 마차와 백마를 보내는데 지난 번에 받은 금이 너무 적었다며 불평하는 앗슈르 왕. 자기 전임자 왕이나 옆 나라 왕에게는 20 빌투를 보내주었는데 왜 자기만 그렇게 조금 보내냐고 난리다. *** Editor's Note *** 고대근동학도 윤성덕 박사 글이다. #앗시리아 #앗슈르.. 2023. 8. 6.
국가유산기본법 생각 다섯번째 - 세계유산협약의 실패를 통해서 배울 부분 by Eugene Jo 이크롬이 뭐하는 기관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간단하게 말하면 연수원이다. 문화재 관련 국제 연수원. 공무원 연수원같이 직무수행하는데 필요한 부분들의 내용을 꾸려 교육과정 운영하는게 주력이고 그런 교육 과정을 꾸리기 위한 연구 조사 협력을 하는 곳이다. 다만 국내 기관과 다른 점이라면 특정하게 정해진 틀이나 절차에 맞춘 내용을 교육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분야에 있어서 좀 더 원론적인 내용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이를 위한 내용조사와 심화연구가 진행된 상태에서 교육 과정을 꾸린다는 점이 차이가 난다. 하는 일이 교육과정 운영이다 보니 전세계 각지의 유산 관리자들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백이면 백 모두 다른 곳의 보존관리계획 샘플이 있는지, 등재신청서 샘플이 있는지, 영향평가 샘플이 있.. 2023. 8. 4.
조선 왕비 가문과 사망원인, 그리고 승하 장소 총정리 이 표는 문화재 해설을 하는 이정연 선생이 일일이 정리했으니 그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기초가 튼튼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하나 유의할 점은 병인인데, 그 용어가 현대의학의 그것이 섞여 있어 논란이 있을 수는 있다. 이정연 선생 전언에 의하면 김호 교수 논문과 왕조실록, 이미선 교수 논문 등등을 참고해서 작성한 것이라 한다. #조선왕비 #조선왕비사망원인 #조선왕비사망장소 2023. 8. 3.
1999년 4월 9일 김재근 부고 기사 대한민국학술원은 교육부 관련 기관이라, 언론계 나와바리 관념으로는 엄밀히는 사회부 교육부 출입기자 담당이다. 다만, 어이한 셈인지, 우리 공장에서는, 그리고 여타 다른 언론사에서도 학술원은 문화부 학술담당이 맡아 하는 일이 많았으니, 교육부를 출입하지 않으면서 그 기관을 담당하는 일이 여러 모로 불편을 주는 것도 사실이고, 무엇보다 대한민국학술원은 기로소라, 뇐네들 원두막에서 탱자탱자 수박 까먹고 방담하는 데다. 내가 잘 아는 분 중에서는 고고학도 숭실대 명예교수 최병현 선생이 이짝에 들어가서 좋아라 하시는 걸 봤는데, 그건 뇐네 징표지, 자랑할 거리가 아니라는 완곡 직설어법을 선생께 해 둔다. 암튼 이 기로소 담당 기자가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라, 첫째는 그 새로운 회원 영입과 타계 부고 기사 쓰는 .. 2023. 8. 3.
김재근 1920~1999 에서 반추하는 아버지 지난 보름 정도는 이 양반을 죽어라 팠다. 김재근金在瑾..한국선박사 조선사에서는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연구자요 조선공학도다. 서울대출판부라는 데서 이른바 학술서적이라 해서 그 특유한 판형 디자인으로 내던 시절 거의 유일한 한선韓船 연구서는 그의 독보하는 업적이었다. 그가 이 책을 내던 시절 그 실물이라 해봐야 안압지 통통배랑 신안선이랑 완도선 꼴랑 세 척이었으니 그의 지난한 삶을 알겠다. 한선은 평저선이라는 선언도 저때 나온 것으로 안다. 다행히 그는 수상록 회고록 자서전이라 할 만한 글도 제법 남겼으니 어찌하여 개중 하나가 헌책방서 나한테 용케 걸려들어 궁금하던 차 그를 파게 되었고 또 그를 통해 한국선박사와 한국 조선사까지 얼추 따라가게 되었다. 다만 내가 안타까운 점은 나는 저 양반을 직접 접.. 2023. 8. 3.
진각성珍閣省, 금은보화 창고로 둔갑한 신라 똥간 근자 나온 신라사학보 55집에는 신라 관부 중에서도 진각성珍閣省이란 정체불명을 탐구한 글이 실렸으니 저자는 박수정. 난 모르는 사람이다. 이 진각성은 본래 이름이 예궁전穢宮典이었다가 759년에 진각성으로 개칭되었다가, 776년(혜공왕 12)에 도로아미타불 본래 이름으로 돌아간다. 이 진각성을 왜 정체불명이라 하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어디에도 논급이 없기 때문이다. 내성內省이라는 지금의 부 단위 큰 기관 소속이었다는 사실은 확인된다. 내성은 볼짝없이 궁궐 내부 사무 전반을 통괄하던 부서로 추찰한다. 이 내성은 추후 내가 따로 다룬다. 다만 진각珍閣이라는 명칭으로 보아 궁중에서 저장하고 있던 진물珍物, 곧 각종 보물을 관리한 듯하다는 견해가 그럴 듯 하게 통용한다. 박수정 이 글도 그것을 보강한다. ..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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