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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희한한 듯하나, 보편성을 보여주는 심원권 일기 한국토지공사가 한국주택공사와 강제합병해 탄생한 더한 괴물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박물관 운영시스템이 다른 공기업에는 모범이라 할 정도로 운영을 알차게 하는 축에 속한다. 그 산하 토지주택박물관은 진주 본사에 그럴 듯한 전용 건물채도 갖추어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를 번갈아 행한다. 이 토지주택박물관이 실은 외부에는 아직 그닥 소문이 난 편은 아니나, 손꼽히는 고문서 콜렉터다. 아무래도 박물관 특성상 토지와 관련한 문서가 많은 편이어니와, 그 숨은 힘은 IMF다. 너도나도 못 살겠다 나가 떨어질 때, 고문서 역시 여러 이유로 그렇게 못 살겠다는 사람들 손을 떠나 고미술 시장에 쏟아져 나왔으니, 기회는 이때다 하고는 이 박물관이 냅다 뭉탱이로 사들인 고문서가 보물이 될 줄이야? 그런 보물 중에 현재도 상..
형제자매兄弟姊妹란? 길거리, 특히 서울에서는 서울역에서 자주 조우하는 어느 종교인들한테서 아주 자주 듣기는 하지만, 그때마다 소름 돋게 하는 말이 저 형제자매다. 그렇다면 형제자매란 무엇인가? 남자로 먼저 태어난 이를 兄이라 하고, 나중에 태어난 이를 弟라 한다. 여자로서 먼저 태어난 이를 자姊라 하고, 나중에 태어난 이를 妹라 한다.(男子先生為兄,後生為弟。女子謂先生為姊,後生為妹。) 2천년 전 중국에서 나온 단어 풀이장인 《이아爾雅》라는 사전 중에서도 친족 명칭을 정리하고 풀이한 석친釋親에 보이는 한 구절이다. 형兄이라 해서 뻐기고, 자姊라 해서 뭐 가끔 잘난 체도 하더라만, 역사를 총괄하면, 동생이라서 뽀찌 훨씬 잘 챙긴 사람도 많으니 이 땅의 弟와 姊들은 실망할 필요가 없다.
주석注釋의 숫자가 그 텍스트의 열독율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문장이 간단할수록 후대 무수한 주석注釋(anecdotes)을 양산하니, 공자가 산삭刪削했다는 노魯나라 역사인 《춘추春秋》가 대표적이다. 문장이 심오할수록 후대 무수한 주석을 양산하니, 반고가 撰한 《한서漢書》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후대 주석본 숫자가 많을수록 그 텍스트가 많이 읽힌 증거로 보는 것은 섣부른 주장이다. 《사기史記》에 견주어 《漢書》가 압도적으로 주석본이 많은 이유는 문장이 더럽게 어렵기 때문이지, 이른바 열독율이나 독자숫자에서 《한서》가 《사기》를 압도한 적은 유사有史 이래 한번도 없다. 혹자 이 분야 직업적 연구자 중에는 각종 전거典據를 잡다스레 들면서 중국사 어느 시기에는 《한서》가 《사기》에 비해 존중되었느니, 더 많이 읽혔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는 듯하고, 국내에 번역된 어느 일본인 ..
마립간이 무슨 거창한 줄 아는 사람들 신라사 전문가입네 하는 작자들 신라사 기술을 보면 기가 차는 구석이 한둘이 아니라, 개중 대표가 왕호王號에 따른 왕권의 구별이니, 뭐 익히 알려졌듯이 신라 오야붕은 시조 혁거세 이래 차차웅, 니사금, 거서간, 마립간을 거쳐 왕으로 정착했으니, 다 똑같은 말을 시대별 유행에 따라 다르게 부른 데 지나지 않는다. 함에도 그 차이에 무슨 거대한 비밀이 있는양 그에 천착한 쓰레기가 넘쳐난다. 차차웅은 무당, 혹은 제사장인데 그럼 왕조국가시대에 왕이 최고 무당이고 제사장 아니란 말인가? 거서간은 큰 오야붕이니 왕 말고 뭐란 말인가? 마립간은 말뚝왕인데 관위 순서대로 양렬을 이룬 신하들 말뚝 한복판이란 뜻이니 이 또한 오야붕 말고 무슨 개뼉다귀란 말인가? 조선시대 왕 역시 마립간이라, 봐라, 종구품 이상 정일품에 ..
장군 남오성, 평균키 160㎝를 우뚝 솟은 에베레스트 190 cm tall Joseon dynasty era General mummy According to statistics, the average height of adults in the Joseon era is 161.1 cm for men and 148.9 cm for women.Among the mummies of the Joseon era, there was a giant Titan whose height reached 190 cm.He was Nam Oseong (1643-1712), who served as Samdo Sugun Tongjesa 三道水軍统制使, the Naval Commander-in-chief of the Three Provinces. 身長190cm朝鮮時代の三道水軍統制使統計..
남자 무덤에 다리미는 왜 묻었을까? 다리미가 동아시아 고대의 무덤에서 꽤 많은 수량으로 출토한다. 앞 사진은 공주 송산리 왕 부부를 합장한 공주 송산리 무령왕릉 현실玄室 중에서도 왕비를 묻은 쪽 발치에서 나왔다. 다리미라고 하면 대체로 여성이 옷을 다리는데 사용하는 도구라 하지만, 그런 까닭에 여성이 전유專有하는 기물器物이라 하지만, 의외로 남성을 묻은 곳에서도 적지 않게 출토된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는 비단 무령왕릉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까지 고대 동아시아 무덤 매장 패턴에서 공통으로 발견된다. 그 출토 위치를 보면 피장자被葬者의 머리 아니면 발치 쪽이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가? 아니, 질문을 바꿔본다. 왜 다리미를 무덤에 피장자와 더불어 매장하는가? 나는 이를 북두칠성北斗七星으로 본다. 요컨대 칠성판七星版이거나, 그 대용품으로 ..
내시들의 우두머리 尙膳(상선) 조선시대 사극이 안방극장을 범람하면서 그 시대 내시 관직으로 젤로 익숙한 이가 이 상선이 아닌가 한다. 상선을 보면 나이 지긋하고, 그러면서도 내시 직급 중에서는 아주 혹은 젤로 높은 존재로 등장하곤 한다. 그렇다면 尙膳이란 무슨 뜻인가. 이 점이 궁금했다. 이를 해명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우선 이 말이 동사+목적어 구조라는 점이다. 그러니 이는 膳을 尙하다는 뜻이다. 이런 동사구가 그대로 명사구로 전환해 고유명사로 굳어졌다. 尙을 해명하기 전에 우선 膳을 《강희자전康熙字典》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唐韻》常衍切 《集韻》《韻會》《正韻》上演切,音善。《說文》具食也。《徐曰》言具備此食也。庖人和味,必加善,胡从善。《韻會》熟食曰饗,具食曰膳。《周禮》鄭註:膳之言善也。今時美物曰珍膳。《前漢·宣帝紀》其令大官,損膳省宰。《註》膳..
논어, 공자의 말씀? 시대가 원한 공자의 말씀? 《논어論語》...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논어》는 사골국과 같다. 이를 정리한 이들이 언제의 누구인지 말이 많거니와 이에 대해 오직 공자의 제자 중에서도 유자有子와 증자曾子만을 子로 칭하는 것으로 보아 공자의 재전재자 그룹 중에서도 유자와 증자의 제자들이 정리했다는 설이 제일로 그럴 듯하게 통용한다. 그렇다면 《논어》가 저록한 공자의 말씀은 실은 공자의 음성에서 한참이나 멀어졌으니 엄밀히는 유자와 증자를 통해 기억에서 살아남은 잔재에 지나지 않으며, 더욱 엄밀히는 공자는 이미 뼈조차 삭아없어졌을 시기에 그런 스승들을 통해 겨우 살아남은 편린의 편린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마치 부처의 말이 각종 경전에 의하면 입멸 직후를 비롯해 몇 차례 소위 결집이라는 형태로 정리가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 우리한테 주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