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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조선시대 구제역 미암 유희준 글 모음집인 미암집 제1권 시(詩) 칠언율시(七言律詩)에는 '소 전염병을 탄식하며〔牛瘴嘆〕'라는 제하 시가 있으니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난해엔 역병으로 죽음을 탄식했는데 / 去年曾歎疫虔劉올핸 양기 성해 괴이타 무슨 연유인가 / 今又愆陽怪㡳由누런 송아지 집집마다 네발 뒤집히고 / 黃犢家家顚四足백성들은 날마다 두눈에서 눈물 흐르네 / 蒼生日日泫雙眸곤궁한 백성아 밭 거칠까 두려워 마라 / 窮民休怕田爲穢현명한 수령이 응당 칼을 소로 바꾸리니 / 賢守應敎劍化牛연일 내리는 눈발 더더욱 기쁜 까닭은 / 更喜飛霙連日降풍토병 거둬주고 맑은 바람 펼쳐서라네 / 爲收瘴氣布淸飀 나는 이것이 구제역인지는 모른다. 다만 증상으로 보아 구제역 일종임은 분명하다고 본다. 전통시대에도 소 전염병을 전하는 기록이 더러 보..
EUR(에우르), 무솔리니가 꿈꾼 '영원의 도시(Eternal City)' 로마를 위한 신도시 1928년 그의 자서전 끝자락에서 마침내 내가 듣고자 하는 무솔리니 육성을 얻었다. 나는 수도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왔다. 로마는 이탈리아인의 마음에,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친애하는 영원한 도시다. 그곳은 로마제국 시절에 위대한 도시였다. 그리고 보편적인 빛을 간직해왔다. 그곳은 기독교의 역사적 왕좌이자, 포교의 중심이었다. 로마는 선구적 운명과 역사적 분위기를 가진 도시다. 그곳은 새로운 이탈리아의 수도다. 그곳은 기독교의 왕좌다. 그곳은 전 세계에 법률과 예술을 가르쳐왔다. 그리고 미래에도 역시 가르칠(317쪽) 것이다.나는 이 장대한 수도를 미술적으로 아름답고, 또 지도자에 의해서 정치적 질서와 부여된 도시로 만드는 데 필요한 재원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오스티아Ostia의 ..
이화여대박물관 뿌리는 상허 이태준 저명한 국어학자 일석 이희승이 이화여전 교수로 부임하기는 1932년 4월. 해방 직전까지 이 대학 교수로 있었다. 그의 회고에 의하면 "(부임한) 그 당시 이화여전은 문과, 가사과, 음악과 등 3개 학과뿐으로 학생 수는 200명도 채 못 되었다."나아가 "정동 시절의 이화여전 교수진은 여자가 많았고 남자 교수는 몇 명 되지 않았다." 남자로는 "문과에 월파 김상용과 한치진(철학), 김인영(성경), 그리고 나, 이렇게 넷뿐이었고, 가사과에 장기원, 김호직, 음악과에 성악가 안기영이 있었다. 상허 이태준은 나보다 2, 3년 뒤에 들어왔다"일석이 회고하는 상허 이태준은 이랬다."상허는 월파와는 달리 술은 그리 즐기지 않았으나 얼굴 모습이 유난히 준수한 사람이었다. 그의 문장은 섬세하고 깨끗해서 특히 여성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