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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3148

부처님 그 언터처블한 소화력, 동곳도 씹어드셨다 익히 전했듯이 이 물건들은 구미 대둔사에 봉안한 건칠 아미타불 뱃속에서 쏟아진 보물들이다. 그것을 뜯어 꺼내는 모습이 아래다. 왜 복장腹藏이라 하는가? 腹은 belly라는 뜻이요 장藏은 storage라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뱃속에 갈무리해 둔 물건들이라는 뜻이다. 복장腹藏이라는 말로는 명확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해서 복장물腹藏物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본래 복장 자체가 복장한 물건이라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꼭 부처님 뱃속에서만 저리하지 않는다. 다른 불교 관련 조각상에는 거개 저런 식으로 밑에서 구멍을 파서 거기다가 각종 물품을 쟁여두게 되는데, 공양품이요 발원품이다. 무엇인가를 소원을 빌고자 부처님 가피를 바라면서 하는 행위다. 꼭 조각인가? 천만에. 공사 때면 거개 다한다. 대웅전을 세울 .. 2025. 11. 26.
단풍나무 자루 도끼 들고 3천 년을 협박하는 머스트 팜Must Farm 이름이 좀 요상하나 머스터 팜Must Farm[반드시 농사를 지어야 하는? 뭐 이런 뜻인가?]이라는 영국 땅에서 진행하는 대략 3천 년 전 후기 청동기시대 마을 유적 발굴 성과는 아주 자세하게,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나답지 않게 몹시도 친절하고도 애절하고 여러 번 소개했거니와 그러는 와중에 저 도끼도 여러 번 마주했다. 저습지 유적이 주는 특혜도 있겠지만, 저리도 나무 자루까지 완벽하게 남았으니 말이다. 머스트 팜Must Farm을 구성하는 한 구조물 아래에서 발견된 이 도끼는 보다시피 날이 이중이다. 그 앞 부분은 물론 청동이지만, 그 청동에는 구멍이 뚫려서 다른 나무로 된 끼우개가 따로 있고, 그 끼우개가 나무 자루에 박음을 했다.청동 날과 이 끼움 장치는 끈으로 묶은 모습이 보인다.도끼자루는 .. 2025. 11. 24.
[대충대충 신라금관] 가시개 철사 망치 세 도구로만 충분하다! 꼭 백퍼 장담하기는 어렵겠지만, 장례용품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관통하는 그 무엇이 있다. 혹 저쪽 고고학에 생소한 분이라 해도 이런 금관[실은 금관이라기보다는 리스다. 그 이야기는 아래서 한다]은 그 상세한 내력을 몰라도 대뜸 시체 혹은 귀신이나 쓸 모자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왜?동서고금 막론하고 시체 혹은 귀신이 주는 그 무엇이 있다. 동양 귀신 서양 귀신, 현대 동양 귀신 현대 서양 귀신이라 해서 뭐가 다르겠는가?금부치 덕지덕지 붙여놨으니 화려하게 보이겠지만 잘 봐라!우리네 얼마전까지 전통시대 장례라 해서 상주들이 쓰는 그 이상한 모자랑 근간에서 통하지 않는가?장송품은 대강대강 대충대충을 핵심 분모로 삼는다. 대강대강 대충대충 만들어 생전에 쓰는 대용품 혹은 미니어처를 삼거니와 그래서 이런 귀신용품은 .. 2025. 11. 24.
옥스버러 검Oxborough Dirk, 개폼용 칼이 이 정도는 되어야 옥스버러 단검Oxborough Dirk은 중기 청동기 시대 대형 의식용 무기 또는 단검dirk이다.유럽 전역에서 단 6점만 발견된 이 유물 중 하나로, 1980년대 영국 노퍽 주 시골 지역에서 발견되어 현재 영국박물관 선사 시대 소장품으로 소장되어 있다. 이 칼은 1988년 노퍽Norfolk 주 옥스버러Oxborough 인근 토탄 습지peat bog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원래는 아래쪽으로 묻혀 있었다. 한 등산객이 마을 근처 숲에서 실수로 검 밑부분에 걸려 넘어져 이 단검을 발견했다.발견 6년 후, 이 단검은 국립 미술 소장 기의 지원을 받아 영국박물관이 매입했다. 이런 선사시대 유럽 단검 6점은 형태가 매우 유사해 같은 공방에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다면 이 검은 유럽 대륙에서 영국으로.. 2025. 11. 23.
극심한 근친혼, 허울만 족외혼인 신라 고려 비단 고려 뿐이랴? 신라에 대해서는 그 근엄한 김부식 공의 흉노랑 비교하는 역사 평설도 삼국사기에 보이거니와, 정작 그렇게 비난한 고려인 김부식이지만, 고려라 해서 다를 것도 없었으니 건국 과정에서 이런저런 세력들과 손을 잡아야 한 창업주 왕건 시대는 그에서 태어난 형제자매가 엄마가 다르면, 법적 제도적 관습법적으로 근친혼이 장려 혹은 고정화했으니, 이후 이런 사정이 죽죽 이어진다. 여러 차례 논한 적 있지만, 극친혼은 시공간을 달리하는 측면이 있고, 그것을 용인하는 사회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아니하는 사회도 있어 유동하지만, 족외혼만큼은 인류 역사를 관통하고, 한국사 역시 시대를 통괄할 적에 엄격한 족외혼 시스템을 고수했다. 그런 까닭에 족외혼은 비단 한국사만이 아니라 인류사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 2025. 11. 23.
유럽을 노예 공포에 빠뜨린 칸의 후예들, 그리고 그들을 저항하는 코사크인들 1441년에서 1774년 사이에 크림 칸국Crimean Khanate과 노가이 호드Nogai Horde는 러시아와 폴란드-리투아니아가 주로 통치하는 지역 전역에서 노예 약탈을 자행했다.동유럽에 집중되었지만 코카서스와 중부 유럽 일부 지역까지 뻗어 있는 이러한 약탈은 종종 오스만 제국의 지원을 받았으며 유럽인 남성, 여성, 어린이를 무슬림 세계로 이송하여 크림 노예 무역과 오스만 노예 무역 일부로 시장에 내놓고 판매했다.크림과 노가이의 수많은 침입 동안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납치되면서 동유럽의 인적, 경제적 자원이 크게 고갈되었고, 결과적으로 약탈자와 그들의 오스만 후원자에 대한 보복 캠페인을 조직한 준군사화한 코사크Cossacks 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크림반도 교역소는 이전에 제노바와 베네치아인들.. 2025.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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