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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1742

향토鄕土가 일제 잔재라는 얼빠진 문화재청 향토유산 향토문화재라 해서 문화재를 구성하는 한 부문이 있으니, 그 개념은 차치하기로 한다. 한데 이 향토라는 말이 일제잔재라는 말이 있었던 모양이라, 그래서 한다는 말이 지역유산이라는 대체어를 종용한다는 말도 들린다. 향토鄕土가 일제 잔재? 어떤 놈이 이 따위 망발을 일삼는단 말인가? 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한 명인 열자列子가 지었다 하지만, 진한 시대 그 이름을 가탁한 문헌이라는 견해가 득세하는 열자列子 중에서도 천서天瑞 편에 보이는 다음 구절은 무슨 개뼉다귀인가? “有人去鄉土,離六親,廢家業。” 무슨 뜻인지 말해줘? 어떤 사람이 있어, 그가 향토鄕土를 떠나고 육친을 이별하고서 가업을 폐한다. 이 경우 향토는 전후맥락으로 보아 고향이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열자가 일제 잔재야? 제말 말 같은 소.. 2024. 3. 12.
서하西夏 왕위계승표 대수 묘호 시호 성명 연호 재위기간 능호 - 태조太祖 신무황제神武皇帝 이계천李繼遷 - - 유릉裕陵 - 태종太宗 광성황제光聖皇帝 이덕명李德明 - - 가릉嘉陵 - 경종景宗 무열황제武烈皇帝 이원호李元昊 현도顯道 1032 ~ 1034 개운開運 1034 광운廣運 1034~1036 대경大慶 1036~1038 1032~1038 태릉泰陵 제1대 경종景宗 무열황제武烈皇帝 이원호李元昊 천수예법연조天授禮法延祚 1038~1048 1038~1048 태릉泰陵 제2대 의종毅宗 소영황제昭英皇帝 이양조李諒祚 연사녕국延嗣寧國 1049 천우수성天祐垂聖 1050~1052 복성승도福聖承道 1053~1056 차도奲都 1057~1062 공화拱化 1063~1067 1048~1067 안릉安陵 제3대 혜종惠宗 강정황제康靖皇帝 이병상李秉常 건도乾道 1.. 2024. 3. 11.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남긴 것들 10일 제32화를 끝으로 막을 내린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이야기 전개나 CG처리와 같은 드라마 제작술 측면에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있을 수 있고, 나 또한 그에 불만이 적지는 않지만, 역사성 구현이라는 측면에서는 여러 모로 생각할 점을 많이 던졌다고 생각하거니와 위선 내 기억에 고려거란전쟁 자체를 소재로 삼은 영화나 드라마가 없었다는 점에서 소재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해야 할 성 싶다. 이 분야 연구가 아무리 축적되었다 해도 그 수많은 글이 저와 같은 드라마나 영화 1편이 던지는 파급과 맞먹을 수는 없다. 그만큼 영상물이 지닌 파괴력은 여타 출판물을 능가한다는 점에서 이번 드라마는 그것을 대중에 각인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충분히 평가받아야 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그 이름이 너무나 .. 2024. 3. 11.
알로타斡魯朵, 황제마다 따로 만든 거란의 궁궐 이 전통을 보노라면, 언뜻 고대 일본을 떠올린다. 이 친구들 역시 걸핏하면 그 역사성은 치지도외하고라도 새로운 천황이 즉위하면 새로운 궁궐을 만드는 일을 능사로 삼으니, 실상 그와 똑같은 행태를 보이는 데가 거란이라. 이런 행적은 요사遼史 권31 지志 제1 영위지營衛志 상上에 요약 정리되었으니 이에 이르기를 앞서 본 계절별 행궁行宮 혹은 행영行營을 날발捺缽이라 부르는 데 견주어 상거하는 공간은 알로타斡魯朵라 했다 한다. 날발이건 알로타건 이건 모두 다 거란어를 단순히 음만 표기한 것일 터다. 이에 이르기를 천자天子가 즉위[踐位]하면 궁위宮衛를 두고 주현州縣을 나누며 부족部族을 가르고, 관부官府를 설치하고 호구戶口를 조사하며 병마兵馬를 갖춘다. 천자가 붕崩하면 호종扈從하던 사람과 후비后妃의 궁장宮帳은 그 .. 2024. 3. 11.
遼는 언제부터 강이 되었는가? 거란이 야율아보기 시대에 건국하고서 국호를 대요大遼라 한 것은 분명 요하遼河 혹은 요수遼水라 일컫는 강을 염두에 두었다. 이 요수는 무수한 지류를 끌어들이며 지금의 중국 동북 지역 대평원을 형성하는 젓줄이거니와, 그런 까닭에 이 강은 이 일대를 지칭하는 대명사 같은 위치를 점거한다. 이 강을 일러 遼라 하거니와, 이 요수 혹은 요하 문제는 한국고대사에서는 특히 고조선 위치 관련해서 언제나 중대한 자리를 점거하거니와 예컨대 이미 진한대에 등장하는 요동군遼東郡이며 요서군遼西郡이니 하는 군현 위치만 해도 그 절대의 준거점을 요하 혹은 요수로 잡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데 저 遼가 모름지기 특정한 강을 의미하는가? 이 의문을 아무도(혹은 있었는지 모르지만) 심각하게 묻지 않았다. 나는 이 점을 따지고자 한다. .. 2024. 3. 11.
날발捺缽, 계절별로 달리하는 거란의 황제 거둥 오래다기 보다는 질긴 역사를 자랑하다 야율아보기 시대에는 완연한 정치체로 성장함에 따라 요遼, 혹은 그네들 스스로는 대요大遼라는 왕조 명으로 칭하기도 하면서 그 자체 국가로서 혼용하지만, 거란은 이 국가 체제로 접어들어서도 그 이전 유목 특성을 버리지 않았으니, 그 유목하는 성격을 현격히 드러내는 지점이 황제들이 계절별로 보내는 지점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유목하는 족속과는 달리 정주定住하는 성향이 강한 데서는 그 군주가 상거하는 집이 있어 이를 궁宮이라 하고, 그 궁이 상거하는 집이 되며, 아주 가끔씩 출타를 하기도 하니, 이 출타를 순행巡行 혹은 순수巡狩(巡守라고도 한다)라 하거니와, 이 출타 때 이용하는 집을 걸어다니는 궁궐이라 해서 행궁行宮이라 하고, 가다가 잠시 머무는 데라 해서 행재소行在(所)..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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