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3295

[세계고고학은 지금 잔류물 분석 전쟁 중, 너무나 고요한 한국고고학] 육개장 사발면의 경우 하루가 멀다 않고 요새 쏟아져 들어오는 세계고고학 최신 흐름이 저것이다.residue라 해서 잔류물을 말한다. 주로 도기나 자기, 혹은 금속기, 혹은 석기라 대상이라, 과거 우리 조상들이 쓰다 버린 것들이니, 이 쓰레기더미가 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둔갑한지 오래라왜 저런 쓰레기가 고고학에서는 보석인가?저런 도구들에 우리 조상님들이 살아간 흔적이 녹아있기 때문이다.구체로 무엇인가?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로 흔히 의식주 세 가지를 거론하거니와, 저 잔류물 검사는 모름지기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로 먹거리와 관련한다. 말할 것도 없이 먹거리는 그 자체 기적으로 가끔 남아있기는 하나 대부분 부패해서 사라진다. 하지만 어딘가는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라, 특히 지방이나 단백질은 어딘가에 반드시 눌러붙어 끈질.. 2026. 5. 22.
[독설고고학] 덧띠토기, 무엇 하는 그릇이었는가를 묻는 데서 고고학은 출발한다 약 4,500년 전, 지금의 폴란드 땅은 오늘날 고고학도들이 벨 비커 문화Bell Beaker culture라고 부르는 청동기시대 문화가 퍼진 지역 중 하나였다.저 시대 문화를 저리 부르는 까닭은 저 문화를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벨 비커Bell Beaker 모양으로 생긴 잔이기 때문이다.한국 신석기 문화 상징으로 드는 빗살무늬토기든가 청동기시대 대표 상품으로 거론하는 무늬없는토기랑 비슷하다 보면 되겠다.그렇다면 저 벨 비커 문화를 대표하는 벨 비커는 도대체 어떤 용도였을까?이를 해명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잔류물residur 분석이 있다.이 잔류물은 그릇 외부 것은 설혹 있더라도 그 용도를 밝히는 데는 아무 소용도 없고 모름지기 잔 안에 남은 것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예컨대 우유를 따라 마셨다면 그런 흔.. 2026. 5. 22.
《직설 무령왕릉 추보》 (4) 崩에서 박탈하는 특권 崩이라는 글자는 의미를 한정 혹은 제한하는 부수가 山인 데서 엿보듯이 애초에는 산이나 둔덕 같은 사물이 무너짐을 묘사하는 동사다. 역대 자전 집성집인 강희자전 이 글자 항목을 보면 그 음을 《廣韻》을 인용해서는 北과 滕의 반절[北滕切]이라 하고 《集韻》과 《韻會》를 끌어다가는 悲와 朋의 반절로서 音은 繃이다[悲朋切,音繃]고 했으니, 그 소리가 지금의 ‘붕’과 같거나 흡사함을 추찰하겠다. 그 의미에 대해서는 《說文》을 끌어다가 이르기를 “산이 무너지는 것이다. 山이 뜻, 朋이 소리인 형성자이다[山壞也,从山朋聲]”고 했으며, 《玉篇》을 끌어다가는 “훼손한다는 뜻이다[毀也]”고 했다. 나아가 《禮·曲禮·註》에서 형병郉昺이 한 말을 끌어다가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붕이라 한다[自上墜下曰崩]고 했다. 이.. 2026. 5. 21.
천추만세千秋萬歲 와당, 천추나 만세나 똥끼나밑끼나! 중국사에서는 주로 한漢나라 시대에 집중적으로 보이며 유행하는 천추만세千秋萬歲 와당이라저에 적힌 글자가 요상하지만, 당시 유행한 글자체, 곧 전서체로 쓴 것이라 그런 것이니 그런갑다 하면 된다.천추만세千秋萬歲는 실은 같거나 비슷한 뜻을 반복한 데 지나지 아니하니, 천추千秋나 만세萬歲는 결국 삐까번쩍 야단법석 휘황찬란 애매모호 아리까리와 같은 말이다.글자 그대로는 천추는 가을이 천 개가 늘어졌다는 뜻이요, 만세는 일만 해라는 뜻어니와 천이건 만이건 다 현실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나이라 해서 천추만세라 하면 흔히 길상어라 해서 좋은 의미를 잔뜩 담은 문구에 지나지 아니한다.저 말을 흔히 임금이나 그에 버금하는 존귀한 존재한테 쓴다고 알려져 있으나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라, 부모님이나 조부모 같은 자기 .. 2026. 5. 21.
후지산 기슭을 뚫고 나온 백제 금동 허리띠 장식 근자 일본 후지시富士市가 관내 소재 스즈 센닌즈카 고분須津千人塚古墳스즈에서 7세기 초반 무렵 백제에서 직접 제작해서 가져왔거나 그 영향을 짙게 받았을 것으로 보는 금동제 대금구帯金具라는 허리띠 장식을 공개했거니와, 이 소식은 중요성이 있어 상세하게 전한 적 있다. 앞 첨부 채색도는 그 실물 장식을 배경으로 삼아 한국 고대 금속공예를 집중 연구하는 대전대 사학과 이한상 교수가 알기 쉽게 색을 입혀 다시 그린 것이라 후지시가 공개한 실물은 다음과 같고 보다시피 이 실물로는 그 도안이 쉽사리 드러나지는 아니해서, 이걸 알기 쉽게 저 일본 조사단에서 채색을 입힌 것이 아래라 이 바로 앞 채색도가 알아보기는 간편하기는 하다. 이를 보면 상단 중단 하단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음을 보는대, 이런 삼단 화법은 동.. 2026. 5. 20.
수수께끼 같은 글라우베르크 켈트 왕자 독일 헤센Hesse 주에서 발견된 글라우베르크 켈트 왕자상Glauberg Celtic Prince은 철기 시대 가장 놀라운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다.1996년 거대한 무덤 근처에서 발굴된 이 실물 크기 사암 조각상sandstone statue은 초기 켈트 엘리트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기원전 500년경으로 추정되는 이 조각상과 그와 관련된 왕자 무덤은 할슈타트Hallstatt 후기와 라 테네La Tène 초기 시대 정치, 종교, 천문학적 정교함에 대한 전례 없는 통찰력을 제공하며, 이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전사 왕자이면서 동시에 드루이드druid였을 가능성도 시사한다.켈텐퓌르스트Keltenfürst 또는 켈트 왕자로 알려진 이 조각상은 막강한 권력과 영적 권위를 상징하는.. 2026. 5. 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