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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415

진평왕 재위 말년을 혼란에 빠뜨린 칠숙柒宿의 정체 삼국사기 신라 진평왕본기에 의하면, 진평왕 53년(631) 여름 5월에 이찬 칠숙柒宿이 아찬 석품石品과 모의한 반란을 일으켰다가 일망타진되고 주모자 칠숙은 동시東市에서 목 베임을 당하고 아울러 구족九族이 멸했다고 했으니 이 칠숙이 어떠한 연고로 난을 일으키게 되었는지 전연 부가 설명이 없어 알 수가 없다. 다만, 이때가 진평왕 말년이며 후계자 문제가 복잡할 수도 있는 시점이라, 왕위계승권과 관련될 것이라는 막연한 짐작만 있을 뿐이다. 실제 진평왕은 그 이듬해에 사망하고 선덕공주가 왕위를 이으니, 신라사 첫 여왕 탄생이었다. 그 난이 왕위계승권과 관련이 있다면, 지극히 당연하게도 칠숙이 그런 주장을 할 만한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봐야 한다. 《화랑세기》의 자매편 족도族圖에 해당하는 《상장돈장上狀敦牂》을 .. 2020. 12. 12.
《요사遼史》 성종기聖宗紀 얼마 전 완독을 시작한《요사遼史》는 지금 본기 중 성종기聖宗紀에 다달았다. 이 친구 보아하니 여러 모로 흥미가 가는데, 다른 무엇보다 고려를 침략할 당시 요 황제가 바로 성종이다. 그의 본기 첫머리를 보니 그의 어릴 적 이름이 문수노文殊奴라고 한다. 말할 것도 없이 문수보살의 가피를 받고 태어나거나, 문수보살의 가피를 받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요사》 본기를 죽 훑어보니 황실 차원에서 불교 진흥책이 다대했으며, 역대 황제가 모조리 반승飯僧을 빼지 않았다. 고려 왕조에서 반승이 하나의 관습으로 자리잡는데 그와 밀접하다. 아침 출근하기 전에 성종이 고려 정벌군을 일으키는 장면에서 중단했다. 조심할 것은 성종은 즉위할 때 12살. 1차 고려정벌은 이런 꼬맹이 작품이 아니라 그의 엄마 작품이라는 점이다. 성종이.. 2020. 12. 10.
김태식, <신선의 왕국, 도교의 사회 신라>《문화재》 36집,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원문보기 - ScienceON 이 원문은 ScienceON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scienceon.kisti.re.kr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 36집(2003)에 투고한 논문이다. 17년 전에 다 얘기했다. 신선의 왕국, 도교의 사회 신라 -적석목곽분과 그 시대를 중심으로 - Immortality,Taoism, and Tombs in the old Silla Kingdom 김태식 연합뉴스 문화부기자 Ⅰ. 전통의 창출과도교의 추방 Ⅱ. 적석목곽분 시대 신라 주변 제 지역의 도교문화 Ⅲ. 영원불사의 여러 표상 ① 무덤: 죽은자가영원히사는집 ② 연수(延壽) : 불로장생의다른이름 ③ 음양오행 Ⅳ. 불사의 선약과그 제조구 ① 운모(雲母) ② 주사(朱砂) : 선약중의선약 ③ “바둑알” : 환약의대용품 ④ “돌.. 2020. 12. 8.
보이지 않는 북극성, 주희가 이해한 임시방편으로서의 북극성 2005.11.14 08:37:06 북진北辰에는 별이 없다. 사람들이 이를 극極으로 삼기를 원했고 (그것을) 인식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없어서는 안 되었기에 근처 작은 별 하나를 골라 극성極星이라 일컫는 것이다. (北辰無星, 緣是, 人要取此爲極, 不可無箇記認, 故就其傍取一小星, 謂之極星) 《주자어류朱子語類》 卷第二十三 論語五 為政篇上 이는 인식 체계 속에서의 북극성과 실제 천상세계의 북극성 그 괴리를 말하는 것이다. 공자는 뭇별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돌 듯이 신하들이 군주인 북극성을 피라미드처럼 떠받치는 그런 시스템을 이상향으로 여겼지만, 문제는 북극성 북극성 하지만 그에 해당하는 북극성이 실제 천문 세계에는 없다는 사실이었다. 주희가 말하는 북극성은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북극성에 정확히 해당하.. 2020. 12. 7.
백제를 주무른 사탁씨[사택씨] 기사입력 2009.01.20. 오후 5:26 최종수정 2009.01.20. 오후 6:51 사탁씨 백제를 주무르다 최고위직 독점에 왕비 배출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백제는 부여에서 남하한 온조가 세운 까닭에 왕은 '부여씨'가 독점했지만 정작 그 나라를 주무른 것은 '사탁씨'였을까? 점점 그런 형국으로 백제사는 빨려드는 중이다. 익산 미륵사 석탑을 해체하다가 발견된 백제 무왕시대 사리장엄구에 포함된 금제 사리봉안기舍利奉安記에 의하면, 이 절은 무왕의 왕후王后가 창건했으며, 그 왕후는 좌평佐平 사탁적덕沙乇績德의 딸이다. 사탁적덕에서 '사탁'은 요즘의 제갈씨諸葛氏나 남궁씨南宮氏처럼 두 글자를 사용하는 복성復姓이며, 적덕績德은 이름이다. 이런 명문이 공개되자 종래 무왕의 왕비로 알고 있던 신라 진평왕의.. 2020. 12. 7.
영흥도 출수出水 황칠은 물감 아닌 약물! 2014년 9월 19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공개한 영흥도선 출수 유물 중 황칠 저장 도기다. 저 안에 든 물품을 분석했더니 황칠로 나왔다. 조사단은 저 황칠을 도료로 추정했거니와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으나 약물일 가능성이 더 크다. 그건 저 포장품을 보면 약병으로 판단하는 까닭이다. 이런 황칠이 2006년 경주 첨성대 인근 신라시대 유적에서도 드러났거니와 것도 안료 혹은 물감이 아닌 약물이다. 모든 안료는 약물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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