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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409

딱정벌레 풍댕이를 숭배하는 사람들 다색 유리 페이스트 multicolored glass paste 와 준보석 semi-precious stones 을 상감 inlaid 한 금박 목재 gilded wood 로 만든 펙토럴 pectoral. 고대 이집트 신왕국 18왕조 또는 19왕조(기원전 1550-1186) 추정. 이 장식은 창조, 재생 및 태양의 떠오르는 신 케프리 Khepri 를 나타내는 큰 풍뎅이 딱정벌레 scarab beetle 를 중심으로 삼는다. 레 Re 신을 나타내는 태양 원반 상감 sun disc inlay 이 지금은 없어졌다. 풍뎅이 옆에는 무릎을 꿇고 있는 두 자매 신 이시스 Isis (왼쪽)와 네프티스 Nephthys (오른쪽)가 있는데, 이들은 케프리를 숭배하며 두 팔을 들고 있다. 높이 10cm인 이 작품(AH 16.. 2024. 5. 24.
닻인가? 배인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남쪽으로 약 19마일 떨어진 알반 언덕 Alban Hills 에 위치한 네미 호수 Lake Nemi 에서 회수된 고대 로마 닻. 서기 1세기에 칼리굴라 Caligula 황제가 건조한 네미 선박 Nemi Ship 일부다. 선박은 두 척이 발견됐다.이 네미호 칼리귤라 선박은 아래서 자세히 소개한 적 있다.  로마 인근의 화산분화구 호수 네미 Nemi와 칼리굴라 선박 2024. 5. 23.
탈레반이 녹여버린 불교 금화 이 주화는 아마도 초기 인도-이란 정착지가 있었을 오늘날 아프가니스탄의 조우잔 Jowzjan 주에서 발견되었다. 붓다 시대 이래 한동안 불교는 aniconic 애니코닉 이었다. (Aniconism은 간단히 말해 그런 신념을 조각 같은 구상으로 표현하지 않는 전통을 말한다. 불교는 애초 태동기에는 불상이 없었다. 나중에 마케도니아 그리스 영향 아래 불상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는 이 주화가 가장 이른 것은 아닐지라도 그 시절 유물 중 하나일 가능성을 높인다. 금화는 한 남자 전사의 무덤에서 발견되었다. 이 동전과 같은 시대 그 무덤은 기원전 1세기 말에서 서기 1세기 초로 거슬러 시대가 올라간다. 이 금화는 아프간 카불박물관 Kabul Museum이 소장했으나 2001년 3월 탈레반 Taliban 이 파괴.. 2024. 5. 23.
길가메시 서사시가 말하는 홍수신화 길가메시 서사시 Epic of Gilgamesh에  묘사된 아눈나키 Anunnaki 족과 관련된 홍수 신화 Flood Myth 는 엔릴 Enlil 신의 짜증에 이끌려 시끄럽고 혼란스럽기 때문에 인류를 말살하기로 한 신들의 결정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지혜의 신 에아 Ea (엔키 Enki)는 웃나피쉬팀 Utnapishtim 한테 자신과 가족, 다양한 동물을 구하려면 큰 배를 만들라고 지시하며 은밀하게 경고한다. 웃나피쉬팀은 이러한 지시를 따른다.홍수가 나면서 며칠 동안 지구를 황폐화시킨다. 물이 물러간 후 우트나피쉬팀의 배가 산 위에 올라온다. 그는 마른 땅을 찾기 위해 새들을 풀어주고, 성공하면서 신들에게 제물을 바친다. 제물에 감동한 신들은 그들의 결정을 후회하고 궁극적으로 우트나피쉬팀과 그의 아내에게 .. 2024. 5. 22.
전근대 농업 주력으로서의 화전 한반도 농업 흐름을 짚는 글을 신동훈 교수께서 집요하게 이곳에서 쓰거니와, 그 흐름을 대별하면 전근대 한반도는 잡곡 중심이었으며, 벼농사라 해 봐야 주력이 아니었고, 그나마 한반도 남부 일대나 도작문화라 할 만한 지점이라는 골자로 나는 이해하거니와 물론 그 전공답게 벼농사가 한반도에서 비롯하는 통로라는 관점에서 그것이 어디를 통해 들어왔고, 그것이 언제쯤 일본 열도로 건너가 야요이 문화로 연결되었는지도 주시한다고 보거니와 요컨대 저 잡곡농경이라는 말 말이다, 그 점과 관련해, 또 꼭 저 문제가 아니라 해도 우리가 너무 쉽게 간과하는 문제가 바로 화전이다. 산이나 수풀에다 불을 질러 농경을 하는 그 농업 형태가 너무 쉽게 간과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반도처럼 산이 많은 데서 잡곡농경, 그 주력을 나는 우리.. 2024. 5. 22.
황소를 잡아먹으려는 사자를 도안한 리디아 황금 주화 세계 최초의 진정한 금화라 해서 소개하는데 사연인즉슨 이렇다. 일렉트럼 electrum 을 순은과 금으로 분리하는 정제 과정을 개척한 크로이소스 Croesus 왕 치하 리디아인들 Lydians 은 기원전 550년 무렵 혁명적인 바이메탈 주화 시스템 bimetallic coinage system 을 도입한다. 저 사진 금색 크로이소스 스테이터 stater 는 그에 해당하는 은색 스테이터 10개와 같은 가치를 지녔다. 교환 비율이 그랬다는 뜻이다. 저 금화 하나랑 다른 은화 10개를 같은 값으로 쳤단 말이다. 금과 은으로 만든 주화니 액면가와 실제 가격이 대략 일치했으리라 보면 되겠다. 한데 황소를 마주보며 포효하는 사자를 묘사한 저 도안이 흥미롭다. 도대체 뭘까? 아마도 그리스 최고신 제우스를 상징하는 황..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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