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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2468

[발칸기행 스핀오프] 2천년간 과거만 팔아먹은 그리스 한때 날리다 쪽빡 찬 민족 국가 왕조가 한둘이리오만 개중에 아예 형해화해서 사라진 존재가 적지 않으니 인류 문명 초창기 선두 혹은 선진을 구가한 이로 현재까지 그런 대로 존재감 뿜뿜 각인하는 데는 중국과 인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 뭐 이태리도 넣을 만은 한데 이 친구들도 서로마 멸망이래 물경 천오백년을 빌빌 싸다 통일국가 이룩한 게 불과 백오십년 전이다. 그리스가 참말로 묘해서 이 친구들 한때 참 잘나가 각중에 순식간에 느닷없이 골로 갔으니 알렉산드로스? 그리스 촌넘이라 이 친구 이룩한 제국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맛이 갔다. 얼마나? 물경 2천년 간이나 남의 집 머슴살이를 했다. 안 믿긴다고? 고대 그리스 멸망 시점은 논란이 있지마는 대략 기원전 150년 무렵엔 확 갔다. 촌넘 로마제국에 완전히 먹.. 2024. 10. 14.
삼국지 오씨吳氏 서상당본西爽堂本 by 김영문 * 명대 신종 만력 연간에는 장서가 겸 판각상(版刻商) 오관(吳琯)이 신안(新安: 安徽省 歙縣)에 개설한 자신의 각방(刻坊) 서상당(西爽堂)에서 『삼국지』 25책 65권본을 출간했다. 이것이 서상당본(西爽堂本)인데, 청말민초(淸末民初)의 학자 이페이지(易培基), 장타이옌(章太炎), 사오장(邵章) 등의 감식에 의하면 서상당본의 저본은 대체로 북송 국자감본이거나 국자감본을 계승한 구주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 이 판본은 다른 명대 『삼국지』 판본과 마찬가지로 『진서』 「진수전」 전문과 『송서』 「배송지전」 요약문을 권제1(卷第一) 앞에 판각했고, 『삼국지』라는 제목을 각권 맨 오른쪽 위와 매 쪽 판심 어미 위의 공간에 새겼으며, 각 쪽 판심에는 모두 내용에 따라 「위지」, 「촉지」, 「오지」라는 부문 .. 2024. 10. 13.
삼국지의 사본寫本 by 김영문 * 진수가 삼국지를 완성할 무렵은 이미 종이 사용이 보편화한 시절이나, 아직 목판 판각이 널리 보급된 시절은 아니다. 따라서 진수의 삼국지 첫 텍스트는 죽간, 백서帛書, 판각본版刻本이 아니라 종이에 쓴 필사본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와 연관된 몇 가지 유물이 발굴되었다.* 첫째, 중국 청나라 말기 선통宣統 원년(1909년)에 지금의 신장新疆 산산현鄯善縣의 한 농부가 투위거우吐峪溝라는 곳에서 땅을 파다가 삼국지 오지 위요화핵전韋曜華覈傳이 기록된 종이 잔편殘片을 발견했다. 이 잔편은 모두 25행이 남아 있었고, 당시 신장포정사新疆布政使 왕수난王樹枏에게 보내졌다.왕수난은 1913년 7월 이 잔편을 중화학보中華學報 제9기 금석金石  코너에 발표하면서 이 잔편이 아마 북위北魏 시대의 유물인 듯하다고 추측했다.. 2024. 10. 13.
삼국지의 판본(2) 명대明代 남감본南監本 by 김영문 명대에는 건국 초기 남경南京 국자감에 남송 구주본 계열 삼국지 체수본遞修本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몇 가지 중요한 판각이 이루어진다. 우선 세종世宗 가정嘉靖 7년(1528년)부터 남경 국자감이 이십일사二十一史 판각을 진행하면서 가정 12년(1533년)에 남송 구주본 계열 삼국지 판각을 완성했다. 이를 ‘가정남감본嘉靖南監本’이라고 한다. 이 판본을 바탕으로 신종神宗 만력萬曆 24년(1596년)에 남경 국자감에서는 당시 국자좨주國子祭酒였던 풍몽정馮夢楨이 삼국지를 정교하게 교감한 선본善本 14책 65권본을 출간했다. 이 판본을 ‘풍본馮本’ 또는 ‘만력남감본萬曆南監本’이라고 하며 현재 중국국가도서관 등 여러 곳과 일본 내각문고에 남아 있고, (앞 이미지) 우리나라 규장각에도 이를 복각.. 2024. 10. 11.
삼국지의 판본版本(1) 북송 국자감본國子監本 by 김영문 남북조시대와 수·당隋·唐 시대에 필사본으로 유통되던 중국 고적은 오대五代와 송宋에 이르러 목판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롭게 판각되기 시작했다. 이런 출판 흐름에 힘입어 삼국지도 북송 진종 함평咸平 6년(1003년) 국자감에서 위서, 촉서, 오서를 한 부로 합쳐 다시 목판 판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 이 삼국지 최초 합각合刻 판본은 전질이 남아 있지 않고 오지 6책 20권이 일본 도쿄의 세이카도문고靜嘉堂文庫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근래 학자들은 이 판본이 북송 국자감본의 형태는 유지하고 있지만 기실 남송 시대에 복각覆刻과 수정이 이루어진 판본으로 추정하고 있다.남송 구주본衢州本[소흥본紹興本]이후 북송 국자감본은 남송 고종高宗 소흥紹興 9년(1139년) 구주衢州(浙江省 衢州市) 주학州學에서 .. 2024. 10. 11.
문학을 뛰어넘는 Literature, 몸젠 러셀 처칠에 밥 딜런까지 포용한 노벨문학상 노벨상에 문학상이 수여되기는 1901년을 기점으로 삼는다. 초대 노벨문학상 작가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쉴리 프뤼돔Sully Prudhomme이라는 프랑스어 기반 시인이다. 1902년 2회 수상작가가 지금은 좀 이채로운데 테오도어 몸젠Theodor Mommsen이라는 독일제국 그 유명한 로마 전문 역사학자다. 저런 상을 한국문학계 혹은 문화계가 선정 시행한다면 무슨 역사학자 글이 문학이라며 난리를 피워댔을 것이다. 초기 수상자들을 보면 유명세가 그리 뛰어나다 보기는 힘든 사람이 많다. 1907년 수상자 키플링 정도가 대중성을 어느 정도 구비했다 할 만하다. 유럽이 독식하던 노벨문학상계에서 1913 수상자 타고르는 반란이라 부를 만하다. 물론 그의 대표작이라 부를 만한 시는 오랜 영국 통치에서 기반..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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