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2492 한국사 열쇄를 쥔 함경북도 단천 단천은 이 지도에서 보다시피 동해안을 걸치는 북한 동쪽 해안선 딱 중간 위치를 점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행정구역으로는 함경남도에 속한다. 단천을 端川이라 쓰는 내력이 있겠지만 잘 알 수는 없다. 이 단천은 조선전기만 해도 확실히 조선땅이라 하기 힘든 야만의 땅이었다. 조선 세종 시대 전국 지방 사정을 정리한 세종실록지리지는 단천을 이리 정리한다. ◎ 단천군(端川郡) 지군사(知郡事)가 1인이니, 길주도 좌익 병마(吉州道左翼兵馬)를 겸한다. 오랫동안 호인(胡人)에게 점거(占據)되었었는데, 별호(別號)를 두을외(豆乙外)라 하고, 또는 독로올(禿魯兀)이라고도 한다. 고려 대장(大將) 윤관(尹瓘)이 호인(胡人)을 몰아내고 9성(九城)을 설치하여, 복주 방어사(福州防禦使)로 삼았다가, 우왕(禑王) 8년 임술 .. 2023. 12. 4. 해동금석원보유海東金石苑補遺 펴낸 유승간劉承幹(1881~1963)은 누구? 오늘은 큰 아이 논술 시험을 들여보내고, 주차할 장소가 없어 한 주상복합 건물 안 작고 친절한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에 이런 저런 내용을 뒤지다가 바이두 백과에서 해동금석원보유海東金石苑補遺를 펴낸 유승간劉承幹(1881~1963) 항목을 읽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유승한이라고 했는데, 幹을 '한'으로 발음한 근거는 뭔지 모르겠다. 김명호 선생님의 명저 "중국인 이야기"에 나오는 '문화노인'의 선배들, 그들의 이야기도 언젠가 책으로 나옴 좋겠다. (아마 번역서도 나오기 힘들겠지만.) 언젠가 기회가 주어지면 한 석달 정도 강남을 돌며 이들의 자취를 밟아보고 싶다. 제가 오늘 읽은 내용이 궁금하진 분들은 아래로, 사진은 유승간과 그의 서고, 호주 가업장서루(1924년 완공).. 2023. 12. 2. 탈초에 관하여 by 김영문 * 초서를 해서로 바꾸어 읽기 쉽게 하는 작업을 탈초라고 한다. 아래 이미지는 어떤 현판의 일부분이다. 현재 현판 상태는 좋지 않으나 글씨는 본래의 예리한 판각이 그대로 살아 있고, 사진 작업도 음양의 깊이를 잘 살려 판독하기 좋게 이미지를 떴다. * 나는 어릴 때부터 한문을 접했고, 대학에서도 중문학을 전공했으므로 한자와 한문 관련 문장이나 유물을 자주 대하는 편이다. 그러나 초서는 그렇게 일찍 만나지 못했다. 초서는 그 자체로 읽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이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본격적으로 초서를 접한 것은 2005년 무렵 영해의 한 지인이 집안에 전해내려오는 방대한 문적을 내게 번역해달라고 부탁하면서부터다. 그 문적 속에 초서 간찰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초서 간찰을 읽기 .. 2023. 12. 2. 축구광 헨리 키신저 by 김태식 THE HERITAGE TRIBUNE ts1406@naver.com Peru, Pelé and Grimsby: Henry Kissinger and his curious football links Peru, Pelé and Grimsby: Henry Kissinger and his curious football links Former US secretary of state visited Peru dressing room before eyebrow-raising 1978 defeat and claimed to have devised tactics that were forerunner of catenaccio www.theguardian.com 요새야 워낙 고령사회라 100세라 해서 놀라운 일도 .. 2023. 12. 1. 신전의 시대를 설정한 몰타의 역사 타임라인 by 김태식 THE HERITAGE TRIBUNE ts1406@naver.com 위키피디아 History of Malta 영문은 앞과 같이 지중해 복판 아주 작은 독립 국가 섬나라 몰타 역사를 저리 구분해 놨는데 실제 어제 발레타 소재 몰타국립고고학박물관을 가 보니 저런 식으로 자기네 역사를 분절해 놨더라. 저 도표에서 특이한 점이 인류 등장과 궤를 같이하는 구석기시대 유적이 발견되지 않았는지 구석기시대 설정이 없이 바로 신석기시대로 진입하며 또 이 신석기시대랑 청동기시대 사이에 신전시대를 설정한다는 점이 무척이나 이채롭다. 그네가 설정한 이 시대는 구체로는 기원전 3850년부터 기원전 2350년까지 대략 천오백년간이라 이 시기는 철기는 말할 것도 없이 없고, 또 청동기도 다른 유럽 지역 사례를 보면 기.. 2023. 11. 30. [삼한시대론] (3) 독립성 있는 정치체 존재가 마한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지금의 전라도 혹은 호남지역이 언제쯤 백제 지배로 들어갔는지는 확실치 않다. 혹자는 일본서기 엿가락 늘리기 신공을 발휘해 이주갑 땡기기 수법을 통해 일본서기에 보이는 남만 침미다례 습격 시기를 근초고왕 때로 보아 사세기 중후엽에는 확실한 백제 영역이라 주장하는가 하면 고고학 쪽에서는 완연한 백제 색채가 6세기 무렵에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해서 이때까지도 별도 정치체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마한이라는 망령은 이 두 가지 전제를 출발로 삼는다. 마한이 사세기 중엽, 혹은 육세기까지도 호남 전라도 지방에 있었다는 존재론 절대 기반은 이처럼 백제에 대한 시종일관하는 저항정신 혹은 부정정신을 굳건한 토대로 삼는다. 이 시점에서 단 하나 분명한 점은 호남 일대, 특히 전라남도 일대에 백제 혹은 신라 혹은 가야와 병립 .. 2023. 11. 28. 이전 1 ··· 213 214 215 216 217 218 219 ··· 41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