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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234

국가유산을 지키는 사람들-지자체에도 학예연구사가 있다. 곧 '국가유산청'으로 바뀌는 '문화재청'에서 간행하던 '문화재사랑'이라는 월간잡지가 있다. 문화재를 국가유산으로 명칭 변경한 까닭에 잡지이름도 '국가유산사랑'이 되었다. 이 잡지는 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유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데, 최근 2024년 5월호에 '국가유산을 지키는 사람들 - 신명나는 직업 이야기 학예연구사'라는 제목의 12컷 만화가 실렸다. 내용은 국가유산을 지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이를 연구하고 보존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학예연구사이고, 학예연구사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 간략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업무에 따라 여러 분야로 나뉘는데, 박물관에서 일하는 학예연구사는 전시기획, 유물수집과 보관, 보존처리, 박물관 교육 등의 다양한 업무를 하고,.. 2024. 5. 4.
탑평리 칠층석탑 토단(土壇)의 성격 작년 12월에 발표 후, 보완한 논문이 이번 신라사학보 60호(2024.4.)에 게재되었다. 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주요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동안 편년의 폭이 넓게 설정되던 석탑의 양식 특징을 재검토하고 건립시기를 추론해 보았다. 이번 논문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는데, 특히 석탑이 자리한 토단(土壇)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가 매우 힘들었다. 예전 사진자료들을 찾고 찾으며, 여러 자료를 검토한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이 토단은 '자연구릉지이자 제방시설'이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추론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것이 바로 아래의 사진이다. 보는 바와 같이 현재와 같이 단독 토단이 아니라 길게 구릉이 연결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원래는 이렇게 자연 구릉이었는데, 어느 시점에 구릉이 단절되.. 2024. 5. 2.
2012년 용인 서봉사지 도굴미수 사건 낮에 오랜만에 서봉사지 정비공사 현장에 다녀왔는데, 12년간 추진한 발굴조사, 학술대회 등의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에 하나가 '서봉사지 도굴미수 사건'이다.    2012년, 3년차 초짜 학예연구사 시절 그동안 용인시 문화재 관련해서 이렇다 할 정비사업이 없던 상황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이 광교산 아래 서봉사지였다.이전에도 지표조사를 통해 서봉사 절터에 대해 인지되어 왔으나 종합정비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았으므로,  당시에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었다. 2012년 5월 18일 오후 4시 무렵, 서봉사지 종합정비계획 중간보고회에 앞서 사전 점검차 서봉사지에 출장갔다가,전에 보지 못한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현오국사탑비로부터 북쪽으로 약 40m 떨어.. 2024. 4. 25.
[용인 석성산성]성벽을 눈앞에 두고도 성벽인줄 몰랐다. 사진 파일을 보니, 2012년 11월 20일이었다. 당시 석성산 정상에 있다는 “석성산 봉수”를 찾아 처음으로 석성산에 올랐던 것 같다. 정상석이 있는 곳을 보니 유물이 돌아다니고, 잘 다듬은 석재로 쌓은 석축이 보여서 사진을 찍었드랬다. 사진을 보면 이미 성돌을 빼서 벤치 지지대로 쓰거나, 나무 뿌리 주변에 둘러 놓는 등 훼손이 많이 됐었다. 그렇지만 암반을 따라 성벽 라인이 살아 있었다. 초짜 학예사였던 당시에는 이 석재들과 석렬이 성벽인줄 몰랐다. 나의 목적은 오로지 봉수였으니, 성벽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후에 이곳은 데크로 덮어 버려서 깔끔한 정상이 되었지만, 더이상 이 아래 성벽을 볼 수가 없다. (나중에 데크 교체 공사가 이뤄진다면, 그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 성벽이라는.. 2024. 4. 24.
[photo]부처님 오신날 준비하는 중 한 달정도 남은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하느라 사찰마다 매우 분주하다. 봄을 맞아 연둣빛으로 물든 산중 사찰과 색색의 연등이 제법 잘 어울린다. 간절한 마음을 담은 연등을 보며, 이번엔 모두 이뤄지길. 2024. 4. 18.
[photo]용인 석성산 봉수 유적(발굴부터 정비까지) 물론 이전에도 간단한 지표조사, 관방유적 조사, 종합정비계획 등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를 추진한 것은 2017년이었다. 아래 사진은 2017년, 긴급발굴조사를 신청하고 문화재청 담당자의 현지조사날이었다. 아침에 갑자기 쏟아진 눈때문에 정상에서 눈폭탄을 맞으면서, 발굴조사 필요성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순식간에 내린 눈의 양이 적지 않았고, 급경사 산길을 내려가다가 차가 미끄러져서 정말이지 죽을 뻔했다. 다행히 이런 나를 가상하게 생각해줬는지 긴급발굴조사 사업으로 1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당시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의한 발굴조사 성과가 좋아서, 이후에 건물지까지 발굴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2020년 11월 13일 경기도 기념물 제227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봉수..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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