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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545

[백수일기] 차비는 나오는 거지? 부인, 일박이틀 경주를 다녀올까 하오. 날 찾지 마시고 아드님이랑 쌈질하지 말고 잘 지내시오. 오호 그렇습니까? 기차표는 예매하셨습니까? 그러하오. 요샌 내가 기차표도 잘 끊지 않소. 마일리지 쿠폰 사용 가능한데 특실 예약하셨는지요? 잉? 그런 게 있단 말이오? 몰랐소. 한데 어인 일로 뜸하시던 경주를 다시? 혹시 오작이라는 사진쟁이 만나러 가시오? 여차전차한 일이라오. 내 올해 마지막 공식일정이라오? 그렇사옵니까? 혹 차비는 나오는 행사겠지요? 모르겠소 가봐야 알겠소. (갑자기 그릇 날아가는 소리) 뭐야 당신 삼식이다. 차비도 안 나오는 데는 얼씬도 마! 네. 2023. 12. 28.
내키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반응은 제일 좋았던 보도자료작성법 강의 나는 강연과 같은 발표가 많은 사람이 아니다. 그럼에도 연식이 고물에 가까워지다 보니 더러 이런 자리에 불려나가곤 한다. 다른 기자들이야 어떤지 모르지만 나한테 할당되는 문제로서 내가 제일로 내키지 않는 것이 언론 관련이다. 심지어 어떤 학회에는 몇 년 전 '언론에서 바라본 무슨 문제' 같은 발표를 할당하기도 했으니, 마음에 내키지 않으니 그거 작성한다고 무지 고생한 기억이 생생하다. 바이더웨이...희한한 현상이 있으니, 그런 내키지 않는 강연 중에 "보도자료작성법"은 의외로 관심이 많다는 점에 내가 놀라곤 했다. 이런 것과 관련되는 내용일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국내 학술계 논문 글쓰기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그 개선방안에 대한 발표나 강연을 내가 구상한지는 오래됐으니, 페북 같은 데서 더러 싸지르곤 .. 2023. 12. 28.
[백수일기] 성탄절 곱창개업 먹고는 살아야겠고 이문은 남겨야겠고 해서 성탄절을 맞아 곱창집을 인수 개업했다. 전 사장님한테 노하우도 전수받았다. 많이 남아야 할 낀데 돼지머리 배추라도 꽂아얄 듯하다. 곱창만세 예수만세 곱창은 예수다. 2023. 12. 25.
얼나는 언제나 경이다 이만한 경이驚異 있던가? 때론 칭얼대서 그렇지 이보다 뛰어난 작품 없다. 워즈워스는 옳다.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2023. 12. 23.
암표가 백만원이라는 임영웅 공연 티겟 지인 중에 이 표를 구했다는 사람을 본 적 없다. 한데 느닷업이 누님이 간댄다. 우째된 일인가 했더니 조카놈이 성공했댄다. 것도 vip 석으로 가격이 16만원대로 만만치는 않다. 암표가 백만원에 거래된다던데 내실은 모르겠다. 누님은 싱글벙글이이다. 저런 공연표는 옛날엔 문화부장이면 초대 정도가 왔지만 다 옛날 얘기요 제값을 다 준대도 뒷구멍으로 구할 수도 없다. 세상이 그만큼 변했다. 영란법은 그 직격탄이었다. 나는 한류기획단장 시절 방탄소년단 잠실 공연 vip 초대를 받아간 적 있다. 의외로 초대 받은 사람이 많이 빵꾸를 냈는데 내가 한 실수가 굿즈였다. 방한담요를 비롯한 방탄 마크가 찍힌 선물용 굿즈가 남아돌았다. 담요는 두 개를 가져왔지만 더 가져왔어야 했다. 개중 한 담요는 중년 아미한테 선물로 .. 2023. 12. 21.
엄마표 순두부 이 엄동설한에 엄마가 아들놈 좋아한다고 콩 갈아 준비했다. 옛날엔 콩 갈아와서 군불 때고 불길 조절하며 간수 맞춰가며 행ㅎ으니 일손이 많이 갔다. 요새는 많이 편해졌다고는 하나 그 근간이 달라진 건 없다. 번거롭고 고되기는 마찬가지다. 쇠죽 끼리는 가마솥 같은 번거로움이 조금은 편해졌을 뿐이다. 간장 뿌려 후루룩 마시듯 먹어주되 순두부는 역시 김이 모락모락 나야 한다. 김장김치 파김치 얹어 먹는다.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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