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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545

[백수일기] 새해 마수걸이는 원고 심사료 백수는 벌이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벌이가 일정치 아니한 사람을 일컫는다.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수걸이를 하느냐 마느냐, 그 시점은 언제인가도 그해 운세를 결단한다. 마침 지난 연말 어느 기관서 투고논문 심사 의뢰가 들어왔으니 마감은 1월 6일이라 하는데 일부러 새해 첫날에 맞추어 후다닥 심사서 첨부해 보냈다. 이 심사비 몇 만원 되지는 않겠지만 나한테는 첫날 마수걸이를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아무래도 새해엔 진짜로 내가 만든 연하장 구절처럼 황금이 비처럼 쏟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물론 첫 끌발 개끝발이란 말도 있더라만 어쩐지 감이 좋다 음하하. 2024. 1. 1.
강진 발생한 능등能登이란 데를 살피니 새해 첫날 강진이 발생한 지역이 이시카와현石川県 노토能登라 해서 봤더니 한반도 동해안을 마주하는 지역이라 그에 따른 높이 오미터짜리 쓰나미가 발생한 모양이라 한반도 동해안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다. 다만 한반도 동해안은 서남해안과는 달리 저습지가 거의 없고 갯벌도 없는 암벽해안이라 그 여파는 다른 지역과는 다를 성 싶기는 하지만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 저 능등能등은 글자 그대로 능히 오를 만한 데라는 뜻 글자인데 내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데라 현실감은 부족하기 짝이 없다. 그러고 보니 일본은 힘 떨어질 더 훗날을 기약하며 미답으로 남겨둔 데가 많은데 방향을 바꿔야겠지 싶다. *** 예상대로 한반도 동해안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이다. 동해안서 지진해일 시작돼…"24시간 이상 지속될.. 2024. 1. 1.
[백수일기] 그거 쓰면 돈 나오냐? 뭐 당하는 사람들이야 기분 엄청 나쁜 건 안다만, 문화재 업계를 향한 내 쓴소리가 오죽이나 많은가? 개중 어떤 건 내가 생각해도 무리가 섞였지만, 그런대로 새길 만한 대목은 없지 않다 스스로는 생각한다. 그런 글들을 싸지르는 날더러 아주 친한 친구가 어느날 이렇게 물었다. "태식아, 넌 왜 그딴 짓 하냐?" "왜?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지만, 아무도 안 하기에 나라도 한다 왜." 그랬더니 이렇게 되물었다. "너 그런 말하면 돈이 나오니 쌀이 나오니?" "안 나온다. 얄팍한 사명감? 뭐 이딴 거라 생각하면 된다. 누군가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후세에 남겨는 놓아야지 않겠는가?" 그랬더니 그의 말이 걸작이었다. "돈 안 나오는 일 하지 마라. 너가 그리해서 지적한 것들이 조금이라고 고쳐지는 것들.. 2024. 1. 1.
[백수일기] 저 많은 아파트 중에 저 많은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며 A가 던진 말 저 중에 우째 내 집이 하나도 없노? 그 말을 받아 내가 한 말 저 많은 아파트 중에 왜 내 껀 하나밖에 안대노? A가 입을 다물더라. 2024. 1. 1.
황금이 비처럼 쏟아지는 갑진년 짝 찾는 싱글 안성맞춤 배필 찾으시옵고 별리하자시는 분 죽죽작작 찢어지시오며 만사 귀찮니스트 스스로 해고하시옵고 가내 두루 황금이 비처첨 쏟아졌음 합니다. 갑진년 새해 소망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옵소서. 폭설 짓이긴 대나무 좍좍 찢어지는 마지막날 지도로 돈수재배합니다. 2023. 12. 31.
[백수일기] 1차 백수 시절과 지금의 2차 백수, 그 연말 나는 명색 프리랜서라 하나, 냉혹히는 백수다. 이런 백수형 프리랜서에게 연말은 좀 독특한 게 있다. 프리랜서는 이곳저곳 불러주는 데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간다.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어딜 갔는지도 까먹고, 어디에서 그 대가가 통장으로 입금되었는지도 체크하지 아니한다. 한데 연말이면 나 자신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산 돈들이 이곳저곳 제법 들어온다. 이른바 밀어내기 시즌이라, 주로 관급형 단체에서 밀린 예산 집행을 연내에 하느라, 마구잡이로 쑤셔 넣어준다. 아깝다. 요즘 이곳저곳에서 좀 쏟아져 들어오더니, 그것도 오늘로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백수형 프리랜서들에게 1~2월 연초는 춘궁기다. 예산 집행을 대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원고를 쓴다. *** 1차 강요 백수 시절인 20..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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