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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692

일면식도 없는 봉준호 한강, 최윤희만 쳐다봤다 봉준호는 1969년 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 88학번일 것이요, 한강은 1970년생으로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89학번으로 안다. 사회학과가 지금은 아마 단과대학 소속이 바뀌었을 것인데, 당시는 문과대학이라 영어영문학과를 나온 나랑은 다 같은 문과대 소속이다. 저들은 입학시점을 보면 내가 군대 가서 카투사로 미군 부대서 탱자탱자 놀 적에 입학한 친구들로 같은 문과대학이었으니 내가 복학하고선 자주 마주쳤을지도 모르지만 과가 달랐고, 당시야 저들이 유명세가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교유가 있을 리 만무했다. 한강은 김별아 작가한테는 1년 직속 과 후배가 아닐까 하는데, 두 사람은 잘 알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같은 소설 분야에서 활동하니 말이다.   내 세대 연세대 최고 스타는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아시아의 .. 2024. 10. 11.
남의 성공에 박수하되 질투 시샘하라 부럽다, 진짜로 배 아프다, 진짜로 내가 노력을 덜 했겠으며, 내가 글을 덜 썼겠으며, 내가 생각을 더 모지라게 했겠으며, 내가 덜 공부를 했겠는가? 진짜로 부럽다. 진짜로 배아프다. 뭐 이 정도는 되어야는 거 아냐? 기왕 붙어볼라면 노벨상이랑 한 판 붙어야는 거 아냐? 남의 성공에 박수를 아끼지 않되 그 성공을 시샘하며 그 성공을 질투하며 그 성공을 분루해야 하지 않겠는가? 박수는 잠깐이며 그 박수가 지나면 이젠 이를 갈아야 한다. 살리에르가 되어야 한다. 2024. 10. 10.
한강은 좋겠다, 책 다 팔려서 한강 노벨상 소식에 주문 폭주…교보문고·예스24 한때 마비(종합) 송고시간 2024-10-10 21:54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1~9위가 한강 시·소설…예스24도 싹쓸이 채식주의자 30분만에 재고 소진…일부 작품 예약판매로 돌려 서점에선 "한강이 됐다"라는 독자들 탄성도 이어져 책을 쓰는 모든 사람은 꿈이 같다. 많이 팔렸으면 한다. 떼돈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기왕이면 많이 팔려서 떼돈도 벌어보고픈 욕망은 있다. 하지만 떼돈을 벌 수 없다는 건 저자가 스스로 너무 잘 안다. 개중 잘 팔리는 작가 몇 명이야 예외가 되겠지만, 책 많이 팔려서 한강은 진짜로 좋겠다. 나도 많이 팔리는 책 한 번 내 봤으면 한다. 뭐 이런저런 책 내봤지만, 언발에 오줌누기였다. 몇 쇄 찍었다지만, 이번 노벨문학상 먹어 다.. 2024. 10. 10.
오직 노벨문학상만 응어리로 남은 복받은 어느 문화부장 언젠가 나는 언론사 문화부장으로 참말로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썼다. 내가 그걸로 재직하는 기간 꿈에나 그리던 빌보드 일등을 단군조선 이래 첨으로 BTS가 먹더니, 것도 그런 일을 거푸 네 번이나 봤으니 말이다. "그러다 봉준호가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는 못 볼 꼴도 봤다. 다시 그러다 같은 봉준호가 아카데미상 작품상까지 거뭐쥐는 목불인견도 있었다. 나는 안다. 저런 사건들이 나로써 빚어진 일이 아니란 걸 말이다."그럼에도 나는 언제까지나 내가 문화부장으로 있었기에 종래 같으면 감히 꿈조차 꾸기 힘든 저런 일이 있었음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그에서 딱 하나 예외가 있었다. 나는 노벨문학상을 못 먹었다.노벨상 종류는 많지만, 문화부 소관은 딱 하나 문학상이다. 나는 그걸 내가 문화.. 2024. 10. 10.
부라노, 빨랫줄만 기억에 남은 뺑끼칠 베네치아 아이유 섬마을 베네치아에 갔을 때다. 이래저래 한국 젊은이들을 마주쳤거니와, 이들이 너도나도 부라노Burano라는 델 갔다 왔거나 간다는 거였다. 도대체 왜 부라노인가 알아봤더니 아이유라는 여식이 부른 무슨 노래 비디오를 이곳에서 촬영했다는 것이었다. 그때까진 난 아이유도 잘 모르니, 첨엔 아유미로 알아들었다. 한데 묘한 것이 남들 간다니 나도 가 봐야겠다는 욕망이 끓었다. 사흘짜리 수상버스 이용권은 샀겠다, 내 꼴리는 대로 갈 수 있으니, 구글맵으로 그곳을 가는 길을 물어 찾아갔다. 가서 보니 부라노는 두 가지가 놀라웠다. 첫째 뺑끼칠 마을이었다. 작은 섬마을 주택가가 온통 알록달록 뺑끼칠이었다. 간단히 말하면 이곳은 단청 마을이었다. 덧붙이자면 나한테는 그리 큰 감흥은 없었다. 둘째, 그 여파인지 이곳은 온통 한국.. 2024. 10. 10.
2024년을 일찍 접으며 한글날인 오늘 강남 봉은사서 내년 을축년대홍수 100주년을 앞두고 이 물난리서 이재민 708명을 구제한 당시 봉은사 주지 나청호 스님 구호사업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있었으니 이에서 나는 이 물난리가 한국근현대사에서 구호의 탄생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발표했으니 다른 세 분은 청호 스님과 그의 구호활동, 그리고 그의 다른 행적, 특히 불교의례 정비 관련 발표를 맡았거니와 이로써 내 2024년 공식 대외 일정은 마무리를 고한다. 이번 주말 12일 나는 발칸반도로 떠나 유럽을 주유하고선 내년 초 귀국한다. 물론 크고작은 일이야 그쪽에서도 손을 쓰야겠지만 어떻든 내가 공식으로 나서야 하는 일정은 끝났다. 자꾸 이를 상기하는 까닭은 내가 이런 처지이니 그에 따른 번다함은 없었으면 해서다. 오늘 세마나로 말할 것 ..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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