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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871

고환율 시대의 해외여행, 자칫 패가망신한다 지금 시국이 얄궂게도 고환율과 맞물렸으니, 결국 환율은 그 나라 정치경제 상황과 맞물리니, 그만큼 국제시장에서 한국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환율을 밀어올린다. 이 고환율 시대 복판을 나는 공교롭게도 유럽에서 지났거니와, 이런 데는 무덤덤한 삶을 산 내가 하루하루 환율 체크하는 나 자신이 신기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에다가 그 주된 해외 여행지 관광지 유럽은 전반으로 보아 고물가다. 어느 정도인가? 살인적일 정도다. 이제 겨우 정신 조금 차리고 어제 서울 시내를 지나며 물가표를 보았는데, 유럽과 비교하면 지금 서울이 제일로 살기 좋다. 그만큼 저쪽 물가는 살인적이다. 이런 때 캐리어 싸들고 매일 행진하는 여행(물론 패키지 여행을 말하지는 않는다. 그야 여행사에서 알아서 하니 말이다)은 적극 만류한다. .. 2025. 1. 14.
표준국어 대사전의 '어수'와 그 누락 표준국어 대사전의 '어수'는다음 일곱 가지가 표제항목으로 등장한다. 어수01(御手)[어ː-] 「명사」임금의 손을 이르던 말. 어수02(御水)[어ː-] 「명사」임금에게 올리는 우물물을 이르던 말.어수03(御壽)[어ː-] 「명사」임금의 나이를 이르던 말. 어수04(魚水) 「명사」「1」물고기와 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2」군신이나 부부의 친밀한 관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수05(魚須) 「명사」상어의 수염. 예전에 홀(笏)의 장식으로 썼다.어수06(魚鱐) 「명사」변(籩)에 담는 제물 가운데 건어나 포 따위의 마른고기.어수07(漁叟) 「명사」=어옹(漁翁)그 어디에도 '제법 많이'를 뜻하는 경상도어가 없다. 이 '어수'는 일상어다. 예문 : "오널 비가 어수 왔데이"(2018. 1. .. 2025. 1. 13.
모드를 다시 돌려야 하는 시간 나이들수록 본래 상태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마련이라, 시계추가 유럽에 고정된 석달이 어찌 하루아침에 다시 서울의 시간으로 바로 돌아오겠는가?귀국 직전 친구들이 한국에는 독감이 유행이라는 경고음을 계속 날렸으니, 면역 체계 전반으로 떨어졌을 지금 왜 아니 신경쓰이겠는가?귀국 첫날 예상대로 헤롱헤롱 반복하며 자다깨다 하는 중이라, 그렇다고 바로 욕심 내어 잡사雜事로 더는 혹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혹 사람 만날 일도 남영동 인근으로 당분간은 국한하려 한다. 미룬 일 혹은 하지 못한 일이 없지는 아니해서 하나씩 일단 점검부터 하려하지만, 쉬 잡히는 건 하나도 없고, 뭔가 모르게 다 그런 일이 지금 내 상태라 엇비슷하게 몽롱함을 면치 못한다. 그리 계획하는 삶을 살지는 못했고, 그런 삶을 살 생각.. 2025. 1. 13.
자꾸 뭔가를 먹이려던 어른들, 늙어보니 비로소... 어릴 때 어른들 행태 중에 참으로 이해불가한 것 중 하나가 왜 자꾸 애들을 그렇게 먹이려 하느냐는 것이었다.물론 결론은 식상하겠지만 이 역시 나도 나이들어 비로소 이해한다.그래서 나 역시 꼭 내 자식 아니라 해도, 그가 누구이건, 그가 원수가 아닌 이상, 가장 먼저 그 지인보다는 그 지인 자식들을 챙기고자 하기도 하는데이번 여행 기간 중 가장 먼저 한 외부 행사가 이곳 지인 가족을 초대한 이유가 그것이다.느닷없는 초대가 잘 성사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그 지인 아이들은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 나름대로는 꼭 그 아이들을 챙기고 싶은 마음은 계속 남아 다른 방식으로 그런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우리 애들 조금 있다 합류한다 하니, 그 지인 또한 꼭 애들 오면 꼭 밥 한 번 사달라 하겠다고 하니, .. 2025. 1. 12.
돌아갑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갑니다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돌아갑니다가진 것 없이 무작정 떠났고, 모지람이 많은 사람이라 석달을 싸돌아다녔으면서도 얻은 것 없이 빈손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내가 백범이 아닐진댄, 석달 실컷 싸돌아다니다가 돌아간다는 사실을 공포할 정도로 대단한 인물도 물론 아니거니와, 그래도 몇몇 지인과는 이래저래 얽힌 사연들이 있어 돌아감을 고하지는 않을 수 없습니다.떠날 때도 그러했고, 또 떠나서도 그러했지만, 시종일관 제가 유지하려 한 흐름 하나가 있습니다. 비록 그렇게 느끼지 아니했을 분이 더러 계시겠지만, 나아가 농으로 두어 친구 가끔씩 불러내서는 넌 이런 건 안 봤지? 하며 골리는 숭을 내기는 했습니다만, 당신들은 오지 못하는 이런 데를 나는 왔고, 나는 봤노라 하는 그런 자랑질은 시종일관 경계하려 했습니다. 조금.. 2025. 1. 11.
유적 입장료 4만원, 살인적인 이스탄불 물가를 극복하는 방법 세계 주요 도시 물가가 비싸다는 말을 들었어도, 나는 서울 물가가 가장 비싸다고 보는 편이다.이스탄불 입도 전에 들른 아테네, 로마, 런던을 비교하면 순전히 체감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아테네 물가가 가장 비싸서 이곳 또한 사람 죽일 정도였다.그 다음이 로마였으니, 이 로마는 특수가 겹친 까닭이라 본다. 올해 희년이라 해서 바티칸 가톨릭 장사하는 시즌과 맞물린 데다 연말연시 휴가철이라는 그런 상황도 가미한 결과 아닌가 한다. 물론 안 그래도 비싼 편인 도시다.의외로 가장 싼 데가 내 느낌에는 런던이었다. 비싼 물가로 악명 높은 곳이기는 하지만, 여행객한테 중요한 지점은 생필품이라, 이 기준으로 하면 런던이 가장 쌌다.한데 저런 모든 데를 합친 것보다 더 경악스럽게 만드는 데가 이곳 이스탄불이다.얼마나 물가가..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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