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871 주체하는 여행 vs. 종속하는 여행 요새 젊은 기자들은 분명 우리 때와는 달라서, 내 세대만 해도 어디, 특히 해외 취재를 간다 했을 때는 이른바 주체 측이라는 이름의 저쪽에서 짜주는 대로 움직이는 일이 다반사라여권은 그 주최 측이 일괄로 거두어 심지어 호텔 투숙까지 그 주최 측에서 일괄로 해주는 시대라, 공항에 딱 내리면 대기한 비니 버스 같은 데 올라서, 가고자 하는 데를 다 데려다 주는 그런 시대였다.이른바 접대의 시대를 산 세대다. 요새는 이런 일 없다. 비행기 예약에서 호텔 예약까지 개별 기자가 알아서 해야 하는 시대다.접대의 시대를 산 기자들은 그래서 실은 아무리 좋은 기자인 듯 해도, 살피면 필연적으로 자기 중심이라, 좀체 남한테 베풀 줄을 모른다. 접대 받는 일이 실은 몸에 베였다.나 또한 그에서 한치 어긋남이 없는 시대를 .. 2025. 1. 9. 이스탄불의 잠 못 이루는 밤 고국이 가까워져서인가? 동진東進해서 피우미치노 떠나 이스탄불 내려앉으니 두 시간이 순식간에 달아나니, 가장 먼저 앞서 시간을 앞지르는 고국과는 이제 불과 6시간 시차라그 두 시간 때문인지 현재 새벽 두시를 향해 달리는 이스탄불 시침에도 나는 잠 못 이루고선 이런저런 노래 틀어놓고선 청승을 떤다.이 삼 개월이 나한테는 단절일까? 연속일까? 그것이 나로서는 무척이나 궁금하다.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번 여행이 절반을 넘기던 시점, 실은 조기 귀국을 획책하다가 주저 앉았으니, 이 여행을 기다리며 표까지 다 끊어놓은 애들은 어찌 하냐는 마눌님 불호령 때문이었다.그래서 나는 그대로 로마에 주저앉았으니, 그때부터 실은 애들 합류만 넋놓고 기다렸다.아침저녁을 해먹여야 하는 그 초반 합류 아테네 체류는 눈코뜰새없이.. 2025. 1. 9. 심상찮은 로제 아파트 열기, 유럽을 쓰나미하다 https://youtu.be/ekr2nIex040?si=yVcJGvfv-O4uUW_i ROSÉ & Bruno Mars - APT. (Official Music Video)가는 데마다 아 파 트 아 파 트다.그 열기는 강남스타일 못지 않아 천지사방 아파트 울리지 않은 데가 없다.이스탄불로 넘어왔는데 이곳 라디오 음악방송도 온통 아파트 아파트다.쓰나미 수준이다.지금쯤 LH가 이 아파트를 팔아먹어야는데 된통 얻어터지고선 재기할 줄을 몰라 난장판이 됐다.이 정권이 망조가 든 직접 패인 중 하나가 건설경기를 죽인 데 있으며 그 죽임은 lh의 죽음에서 비롯한다.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때려잡을 때 잡더라도 어느 순간엔 풀어주어 숨을 쉬게 해야 한다.세계는 아파트 열풍인데정작 아파트는 죽어버린 이 역설이 좀 .. 2025. 1. 9. 영어에 걸려 날아간 기회 앞선 신동훈 선생 글, 곧 외국어는 당신을 자유롭게 한다 을 연장하는 의미에서 나 또한 한두 마디 보태고 싶은 기억이 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외국어, 특히 영어는 젊은 세대는 필수 외국어로 삼아야 한다. 내가 주변에 이런 말을 하는 경우는 두 가지 정도로 대별하는데 첫째 아들형 꼰대형이 있으니, 이는 말할 것도 없이 너가 먹고 살아가야 하는 시대는 영어가 더 필수인 시대니 그렇게 하라는 잔소리니, 수시로 닥달한다. 이때 만만한 놈이 공부랑은 담 쌓은 아들놈이다. 두번째는 실무형 실용형이니,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가끔 인재 추천을 의뢰받은 일이 있는데 이 인재 추천도 양태가 여러 가지라 예컨대 구체로 실명을 거론하면서 저 사람 어떤가를 묻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네가 요구하는 .. 2025. 1. 8. 언론인, 동시에 태어나 가장 일찍 죽는 직업군 누차 이야기했지만 난 기자생활을 빨리 접고 싶었지만 하늘이 돕지 않아 법이 허용한 턱밑까지 치밀렸다가 겨우 몇 년 먼저 떠났다.애초 계획한 오십 어간 퇴직 거사는 해직 사태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으니 그때 제대로 떠났더래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는 가끔 상상하곤 하는데 암것도 그려지는 게 없어 그냥 막연한 꿈 아니었나 싶다.십년이 더 지난 통계라 지금은 또 수치와 순위 변동이 있겠지만 직업군 평균수명이라보다시피 언론인이 꼴찌다.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라는 반증 아닐까 싶기도 한데 저런 양태 때문에 내가 다른 일을 꿈꾼 것은 물론 아니다.다만 변화를 주고 싶었고 그 변화란 누구나 꿈꾸겠지만 내가 좋아 내가 주체로 하는 그런 일 아니었을까?물론 예서 관건이 결국 돈인데 나이들수록 제일로 중요한 건 건강.. 2025. 1. 8. 내 욕심이 과하지는 않았을까? 하지만... 나야 나이도 있고 또 물경 석달째 타향살이라 체력이 바닥이지만 한창 나이인 이놈들도 힘든 일정인 모양이라 내가 너무 애들을 돌리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이 정도는 봐 둬야 한다는 데로 최소 숫자로 고른다 했고 그래서 박물관 미술관도 대폭 뺐으며나아가 하루에 보통 한 곳, 조금 무리하면 가벼운 곳 한 군데 정도를 추가하는 정도였지만 이것도 힘에 겨운 모양 아닌가 싶다.내가 좋아하는 데를 버린다 했지만 덜 버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하긴 요 며칠만 해도 피사에 피렌체에 베네치아를 돌고선 오늘은 폼페이 유적을 다니느라 녹초가 되긴 했을 것이다.오늘 폼페이는 기온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겨울 잠바가 부담이었고 햇볕까지 따가웠으니 더 힘들었을 것이다.폼페이야 꼭 봐야 할 곳이라 내가 점찍기는 했지만 꼭 그럴.. 2025. 1. 7.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31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