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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545

잦은 비에 실종한 곶감 여느 때 이맘쯤이면 고향 집엔 곶감이 주렁주렁 풍경처럼 달려야 한다. 유난히 잦은 비가 내린 올해는 감농사가 망했다는 소식은 전한 적 있으니 올해 곶감은 이게 전부다. 없는 곶감을 만들어낼 수는 없는 법이라 감이 있어야 깎을 것 아니가? 잦은 비는 감 세계의 고공낙하 추풍낙엽을 초래했다. 하나를 집어 삼키니 온몸이 당뇨인 듯한 달기가 느껴진다. 귀하니 더 아껴먹을 수밖에 더 있겠는가? 옆에선 찬바람에 메주가 익어간다. 2023. 12. 16.
고통과 분노로 점철한 모교를 내 발로 찾아나서며 내 세대 모교, 개중에서도 고교는 냉혹히 따지자면 입시감옥이라 아침 일곱신지 여덟시까지 등교하고선 야간자율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열한시까지 가둠 신세였으니 또 거기에 이른바 요새 하는 말로 학폭이니 하는 문제가 만연하고 걸핏하면 선생한테 밀대 자루로 빠따질 당하고 교련시간엔 개머리판으로 얻어터지고 어금니 깨물어햐는 주먹으로 손바닥으로 얻어텨지고 그에다가 나는 찢어진 가난으로 걸핏하면 굶는 연탄보일러 자취생활을 했으니 그게 어찌 사람이라 하겠는가? 그 시절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군대를 다시 가고 말겠다. 그런 모교를 어찌 하여 느닷없이 찾고 싶어졌는지 모르나 이 학교 졸업한지 근 사십년만에 두 번째로 내 발로 찾게 되었으니 접때는 지인을 마침 모교 근처에서 만나기로 해서 일찍 도착한 김에 시간이 남아 교정 입구.. 2023. 12. 15.
30대의 1년은 10년이며 2년이면 20년이다 30대에 1년을 허비하는 일은 내 인생 10년을 갉아먹고 2년이면 20년을 허탕친다. 그만큼 인생 삼십대는 중요하다. 내 주변을 봐도 이 시기에 미래가 결단 났다. 본인 심정이야 처지야 어떠하건 징징거리지 않고 좌고우면 하지 않고 꾸준히 내 길 가는 친구랑 그렇지 아니하는 친구가 갈라지는 시간은 불과 2년이면 충분하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하게 출발했는데도 후자는 일취월장해서 이미 대가 반열을 준비하는데 후자는 퇴보에 퇴보를 거듭해 꼬꾸라져 있다. 이 차이가 무얼 말하는가? 30대면 뭔가 안착하고 쏟아내거나 쏟아낼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다. 내 경우를 봐도 가장 참신한 글은 이때 쏟아냈다. 서른넷에 단행본 내고 이듬해 서른다섯에 두 번째 책 냈다. 삼십대면 자기 책을 내야 한다. 징징거릴 시간 없다. 30.. 2023. 12. 15.
유전에다 금광까지 날로 드신다는 중국, 단군 할배는 대체 왜? 中 네이멍구서 38t 매장 추정 금광 발견…"3조원 가치" 송고시간 2023-12-14 16:58 中 네이멍구서 38t 매장 추정 금광 발견…"3조원 가치" | 연합뉴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네이멍구에서 38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금광이 발견됐다고 내몽고일보 등 현지 매체가 14일... www.yna.co.kr 안 되는 집은 뒤로 자빠져도 접싯물에 코를 박는다더니 되는 집은 대체 이게 뭐란 말인가? 이번엔 저만한 금광이 발견됐다는 중국 얼마전엔 아래와 같은 소식도 있었다. 중국 간쑤서 1억t 이상 매장 추정 대형 유전 발견 송고시간 2023-12-02 16:33 https://www.yna.co.kr/view/AKR20231202038600097?section=search.. 2023. 12. 14.
대흥안령 영하 45도로 쳐박은 한파가 한반도 공습 기상청 예보를 보면 지금도 추적추적 제법 내리는 비가 15일에는 쏟아지는 모양이라 강원영동 50~100㎜(강원영동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영서·충청·전북·영남 30~80㎜(경북북부 최대 100㎜ 이상), 경기남부와 제주 20~70㎜, 서울·인천·경기북부·서해5도 20~50㎜, 광주와 전남 10~60㎜, 울릉도와 독도 5~40㎜ 정도 되는 비가 내일까지 내린다고 한다. 이 정도면 겨울을 감안해도 거의 폭우 수준이다. 문제는 이 비를 따라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인 강풍이 천둥번개 치는 가운데 부는가 하면 한파가 닥친댄다. 이 한파가 실은 중국 대륙을 먼저 쳤다. 중국 대륙 최북단 흑룡강성 대흥안령大興安嶺 일대 수은주는 영하 45.1도까지 곤두박질했단다. 영하 40도면 어케 되는 거임? 동태는 약과.. 2023. 12. 14.
연합뉴스 김태식 vs. 연합뉴스 있던 김태식 군대서 관등성명 대는 일이 입에 붙듯이 나 역시 오는 전화건 가는 전화건 연합뉴스 김태식입니다 라는 말이 입에 붙었다. 30년을 넘게 썼으니 하루아침에 쏵 안면 개비하고 백수 김태식입니다 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올 수는 없다. 하지만 살다 보면 연합뉴스라는 타이틀이 왜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보다는 정확히 기자 혹은 기자경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때 내가 고심하다 개발한 안내문구가 연합뉴스 있던 김태식입니다 다. 이것도 적절히 발음해야 효과가 극대회하는데 있던 이라는 말은 들릴랑말랑해야 한다. 혹 저쪽에서 왜 현직도 아니면서 사기치냐 할 수 있으니 분명 난 과거형으로 말했다는 증거는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자칫 사칭 사기가 될 우려는 피해야지 않겠는가? 알립니다. 나는 연합뉴스 (있던) 김태식입니다.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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