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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693

[잡곡재배 이야기] 조 기장 수확 by 신소희 조와 기장은 베었고, 수수는 익어가는 중이다. (수수 사진은 내거 아님, 작목반에서 제일 먼저 벨 수수밭) 조 기장은 완전히 다 익어 수확하려하면 먼저 익은 알갱이들이 튕겨 달아나 버린다. 기장은 이렇게 날아가, 다음해 심지 않아도 밭에서 자라는데, 워낙 잘 자라, 다른 작물을 심을 경우 작물과 경쟁해 잡초 취급을 받게 된다. 해서, 50%정도 익었을 때 안전하게 수확한다. 수수는 콤바인으로 휘리릭 돌리면 베기에 타작까지 끝나는데, 테스트로 조금 심은 조 기장은 손으로 베려니 덥고 또 말려 타작까지 해야하니 시간과, 일손이 많이 든다. 기계로하면 몇백 평 수확할 시간에, 땀 짤짤 흘려가며 7평 조를 베었는데, 수확 양이 너무 적다. (기장과 조도 기계수확이 가능은 하지만, 떨구는 게 많아 손.. 2024. 9. 14.
두꺼비? 뚱땡이 풍선개구리 뭔가? 거북이 변종인가 하겠지만 놀랍게도 개구리랜다. 무슨 개구리라 저리 재수없게 생겼냐 하겠는데 Blunt-headed Burrowing Frog라 하고, 학명은 Glyphoglossus molossus 라 한댄다.대가리는 뭉퉁하고 습성은 Burrowing, 곧 땅을 파제끼는 개구리 종류로, 동남아시아 열대 계절림, 습한 사바나, 간헐적인 담수 습지에서 발견된다 한다.  저 생긴 모양을 보면 천상 풍선이라 그래서 별칭이 balloon frog, 곧 풍선개구리라 한댄다.저런 놈이 한반도에서 서식하면? 뭐긴 뭐야? 공사 업자들 망했지. 천연기념물에 멸종위기종밖에 더 되겠어? 흔해 빠진 맹꽁이, 금개구리도 그런 판에? 2024. 9. 6.
[잡곡 재배 이야기] 새 지난 자리에 들쥐가? 잡초 천국 by 신소희    당근 밭에 풀뽑는데 밭에 들고양이들이 색별로 돌아다닌다. 아침부터 만난 애들이 대여섯 마리는 되는듯.뭐지?하는데 땃쥐 하나가 뽈뽈 내 옆으로 지나간다.쥐나  들고양이들, 내 존재에 대한 경계없다.  나는 그들에게  그냥 밭에 일부일 뿐인가?  그러다 문득,걔들이 나를 지나쳐 간 곳이 가르키는 방향이 늦은수수랑 조랑 기장을 심은 곳이라는 게 떠올랐다.(자연이  움직이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ㅜㅜ)한 일주만에 조심은 밭에 갔더니, 젠장..조가 이길 줄 알았더니 풀이 완승이다.  내가 심은 조는 가지치기도 얼마 안하고, 키도 작은데다, 시집을 늦게 보내 보통의 조보다 키가 많이 작은데, 일반적인 수수나 기장 기준으로 풀뽑기를 일찍 끝냈더니 문제가 된거다.키 작은 조가 익으니 이삭이 허릴 숙이고.. 2024. 9. 2.
글을 쓰는 과정, 김태식의 경우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러니 내 경우를 일반화할 생각은 없다. 다만 이런 내 스타일이 혹 참고가 될지도 모르기에 간단히 적어 둔다. 또 거창하지도 않은 이 방식 거개 다른 사람들도 할 것이다. 거개 다른 필자랑 마찬가지로 나 역시 절대로 마감일까지 원고는 손도 대지 않는다. 글은 자고로 똥침을 맞아야 발동이 걸리는 법이다. 그 마감일이 닥치면서 고민을 조금 하게 되는데, 그 시점, 혹은 그 이전에 내가 쓰야 할 글 핵심 키워드라 할 만한 것들을 골라둔다. 이게 곧 메모인데, 이 메모를 하는 방식이 옛날보다 요즘은 다종다양해서 예컨대 카톡방 나한테 보내기를 자주 이용한다. 그에다가 내가 쓰야 할 글과 관련한 키워드 혹은 줄기라 할 만한 짧은 문장을 생각날 때마다 적어둔다. 이 카톡방과 더불어 내가 자주 애.. 2024. 9. 1.
모색만 하다 날 새는 두 번째 삶 이에서 두 번째란 거창한 무엇일 수는 없어 간단히 평생 직장을 숙명처럼 안고 산 내 세대에 주로 해당하는 이야기로 정년 퇴직 혹은 그에 버금하는 평생 직장 이후의 삶을 말한다. 나는 법이 허용한 시점을 아주 조금 앞당겨 일찍 떠났지만, 주변 내 세대는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산다. 이 평생 직장 이후 삶을 어찌 설계해야 하는가? 이게 고민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옛날이야 죽을 준비를 했다지마는, 이제는 정말로 백세시대라, 꼭 그것이 아니라 해도 어찌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제정신 박혔다면 내 세대는 이 걱정으로 날밤을 까야 하며, 실제 주변을 봐도 같은 고민을 다 안고 산다. 하지만 이 나이에도 꿈이 없다는 데 절망하고 만다. 꿈? 있는 듯한데 막상 그것이 무엇인자 자문하면 도통 떠오르지를 않는.. 2024. 8. 29.
어린이? 그딴 게 어딨어? 노동에 혹사한 그날들 이 사진에 이런 설명이 있다. 8 Years Old Coal Miner in Utah - USA, Early 1900’s 8살짜리 탄광 노동자로 1900년대 초반 미국 유타주 한 풍경이라 한다. 뭐 어린이 노동이니 해서 으악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 8살이 우리로 치면 아홉살 내지 열 살이라 저때 나 역시 각종 노동에 종사했다. 촌에서 무슨 한가롭게 얼나가 따로 있었겠는가? 모든 식구는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노동에 종사해야 했다. 무엇이건 손을 덜어내는 일을 해야 했다. 지금도 동남아 농촌에 가면 얼나들이 칠기 만들고 농사짓고 한다. 심지어 나는 국민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나무 하러 다녔고 갖는 노동이라는 노동은 다했다. 어린이? 그딴 게 어딨어? 태어나서 노무자여야 했다. 202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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