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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533

OANA 보내며 일주일 같던 이틀이 마침내 끝났다. 국제대회 밥먹듯 하는 사람들이야 웃을지 모르고 더구나 나야 첫날 개막식 잠깐 모습 비추고 마지막날 환송식에 자리 채우는 역할 밖에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만으로도 피곤하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각국 뉴스통신사 대표단 35개국인가 38개국이 모이는 오아나OANA는 언론계 외부에선 생소하기만 하겠지만 각국 내노라 하는 통신사는 다 참여하는 총회는 매머드급이다. 나름 나 개인으로서는 이 행사 보도 관련 주무 부서장으로 이에서 다룬 사안들을 정리하는 기사들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그 경향이랄까 추세 이런 것들을 간접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우리 혹은 우리 언론이 하는 고민 혹은 과제라 해서 유별날 수도 없고 후진적이지도 않다. 우리가 하는 사업 고민 로이터라고 예외인 것도 아니.. 2019. 11. 8.
Dumb and Dumber 8th Nov. 2016 at the Metasequoia Road, Damyang 3년전 오늘 나는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에 있었다. 남들은 이 둘을 각기 덤 앤 더머 라고 불렀다. 2019. 11. 8.
꼽싸리..원님 덕에 분 나발 아시아·태평양 지역 뉴스통신사들의 교류협력체인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Organization of Asia-Pacific News Agencies)' 17차 총회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했다. 이 자리엔 우리 공장 조성부 사장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기타 이 지역 뉴스통신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대회장엔 각국 통신사들이 기간 촬영 발행한 사진들을 전시했다. 개막 직전 참가자들이 사진을 둘러봤으니 난 쫄래쫄래 따라댕기며 몇 마디 보탰다. 개중 한 장면에 내가 포착됐다. 꼽사리다. 원님 덕에 나발부는 심정이다. 한데 확대하니 표정이 영 맘에 안든다. 2019. 11. 7.
깔비와 순사 깔비다. 솔이파리가 헤까닥해서 어찌어찌한 이유로 낙마해 지상에 쌓여 말라비틀어져 떡진 것을 갈키는 말이라 저 자체론 화력이 없는 건 아니나 불을 피우는 쏘시개로 요긴했으니 저 바싹 마른 깔비는 불을 붙이고는 이내 잿더미로 산화했다. 소나무 밑에 수북했으니 갈쿠리로 긁어서는 가마니 같은 데가 담아다가 처마 밑이나 부엌머리에 놓고는 조금씩 애껴 썼다. 저 깔비는 곧 순사와 언제나 연동했으니 면사무소나 지서에서 나와서는 깔비 긁어올 생각하지 마라 연신 엄포를 놓아댔으니 사태 난다는 이유로 깔비 채취를 금지한 것이다. 그 시절 순사는 만국의 저승사자라 순사 온단 말에 젖달라 칭얼대던 아이도 울음을 그쳤더라. 면사무소 주사, 내무부 주사, 지소 순경, 산림청 산불감시원 모두가 순사로 통칭하던 시절이었다. 깔비는 .. 2019. 11. 6.
현지인들은 쳐다도 안본 아일랜드 골뱅이 어느 부페식당 골뱅이라 원산지 보니 강원도 동해란다. 하지만 골뱅이 환장족인 한민족 수요를 충당치 못하여 그 절대 다수는 수입에 의존하는데 한민족이 소비하는 골뱅이는 거의가 아일랜드 수입산이다. 유동골뱅이 농장이 아일랜드에 있다. 이를 현지에선 웰크 whelk 라 하는데 뉴질랜드도 산지이긴 한데 여로모로 채산성이 맞지 아니해서 아일랜드로 집중한다. 한데 놀랍게도 아일랜드나 뉴질랜드 현지인들은 쳐다도 안보는 무용지물이 골뱅이라는 사실. 그런 동네에 어느날 한국인이 나타나 이거 잡아서 파쇼 하니 그래서 아일랜드엔 골뱅이 농장과 공장이 나타났다. 나는 이 역시 한류의 한 측면으로 본다. *** 칠레 홍어도 아무도 안먹는 홍어의 재발견 사례에 해당한다는 지인의 보완이 있었다. 2019. 11. 4.
틈만 나면 자는 잠, 달아난 새벽잠 뇐네들이 새벽잠이 없는 이유는 틈만 나면 미리미리 자기 때문이다.농부들이 새벽에 활동하는 이유 역시 일찍 자기 때문이다. 개새끼들이 밤에 짖어대는 이유는 틈만 나면 낮엔 자빠 자기 때문이다. 고구마 캐 보면 안다.다마네기 캐 보면 안다. 둥구리 잔뜩 지게 걸머지고 산을 내려와 보면 안다.저녁만 먹고 뻗을 수밖에 없다. 뇐네, 농부, 지게꾼은 잠이 많을 수밖에 없다. 나이들수록 새벽잠이 없어진다?새벽 대신 다른 시간에 틈만 나면 자기 때문이지 잠은 절대량이 계속 늘어나다가 종국에는 영원히 잔다. 어떤 목소리를 들은 듯 한데? "더는 자지 못하리라. 맥베스가 잠을 살해한다"고 말야. 아무 죄 없는 잠, 걱정이라는 뒤엉킨 실타래를 풀어주는 잠, 하루하루 삶의 위안이며, 고된 노동의 목욕탕이고 상처받은 영혼의 .. 201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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