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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619

[조 수수 기장 재배 관찰기] 병충해와의 싸움 조는 익어가고, 기장과 수수는 이삭이 나오기 시작했다. 풀새끼들이 온힘을 다해 자라고 있는데, 수수나 조 기장이 이길 것 같아 풀 뽑기나 베어주기는 그만한다. 조가 늦게 시집가 너무 작다고 걱정했는데 쓰러질 일은 없겠다. 김포가 점질토라 양분 흡수가 좋아 그런지 조 기장이 엄청 잘 쓰러진다고 한다. 쓰러짐에 대비해 이렇게 늙어 시집보내는 것도, 열매가 잘 여물기만 하면 괜찮을 거 같다. 조 이삭에 색색의 노린재가 앉아, 알곡 즙을 짜먹고 있다. 저렇게 당한 애들은 쭉정이가 된다. 몇 개는 조명나방 애벌레 피해도 보인다. 참새에 노린재에 조명나방에.. 애들 잘 자라기 참 힘들다. 지난달 말 그냥 한번 늦게 심은 조랑 기장은 새싹이 삐죽 나왔는데, 과연 먹을 수 있을까? *** 김포 농업 종사하시는 신소희 .. 2024. 8. 2.
잊을 수 없으나 얼굴이 도통 기억나지 않는 비타민C 자매 배 타고 어디가는 길에 로마로 향한다는 서른살 서물여섯살 자매와 잠깐 얘기하다 헤어지는데 건강 챙기라면서 두 봉다리를 주고 간다. 나는 줄 것이 없어 마음만 보낸다. 요새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럽 장기 여행이 붐이란다. 공교롭게 내가 이번에 만난 젊은 친구들이 다 그랬다. 저 시절없이 지난 나는 해직이란 축복에 비로소 그걸 실행하고 있으니 담번 해직은 더욱 알차게 맞이할 것으로 본다. *** 복직이 확정된 상태에서 그 막바지 유럽 한달 여행 때 베네치아 선상인지 그 어느 선착장인지 우연히 조우한 한국 여행 자매와 얽힌 일화를 그들을 조우한 2017년 7월 31일 베네치아에서 나는 저리 적었다. 그때도 물론 고맙다는 말을 했지만, 난 저 비타민C 자매가 느닷없이 가끔씩 생각난다. 꼭 한 번 만났으면 하고, .. 2024. 7. 31.
알고리즘, 신종 검열의 시대 요새 유별나게 이를 둘러싼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데 나 역시 몇 가지 황당한 일이 있었고 또 그런 황당한 일이 더 빈출할 것으로 본다.종래하는 저 알고리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미술이다.아다시피 거짓말 조금 보태서 미술품 절반이 누드라 이것 뭐 버젓이 세계사 개설에서도 다룬 작품도 첨부하는 순간 청소년 유해 판정을 때려서 아예 계정 자체를 폐쇄하거나 일정 기간 정지시켜 버리기도 한다.나야 육두문자를 자주 쓰는 편이니 그런 표현에 대해선 혹 그럴 수 있다 쳐도 모든 육두문자를 일괄로 저리 처리할 수는 없다.나아가 sexology도 다루기 매우 힘든 여건이라 이것도 관련 도판을 쓸 수밖에 없지마는 그에 대해선 걸핏하게 저런 판정을 때려버리니 환장할 일 아니겠는가?로마 그리스 미술품 보면 누드 혹.. 2024. 7. 31.
내부 온도 58도에 달한다는 잉글랜드 비밀 동굴 영국 랭커셔Lancashire 주 업홀랜드Upholland 아래에 숨은 이 드래곤즈 아이 동굴[Dragon’s Eye cave. 용의 눈 동굴]은 비밀스럽고 버려진 갱도로 남아 있다. 소수 도시 탐험가와 지역 주민한테만 알려진 그 정확한 위치는 철저하게 비밀이다. "바닥에 있는 창문window in the floor"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는 이 동굴은 "드래곤즈 아이"라고 불리는 지하 암석층을 자랑하며 인디애나 존스의 모험을 떠올리게 한다. 대기 온도가 58°C까지 치솟는 이 동굴의 극심한 열기는 만만치 않은 도전을 제시한다. 이 동굴에서 발견된 가장 큰 바위 결정은 길이가 무려 12미터, 지름이 4미터, 무게가 무려 55톤에 달한다고. 저 바닥에 떨어진 바위 양태, 그리고 그 암층을 보면, 저 돌.. 2024. 7. 28.
[조 수수 재배 이야기] 늙어 시집간 조, 참새밥 되기 일보 직전 조가 이삭을 내밀었다. 처음 씨앗 받고, 미리내라는 품종명보고., 밀렛에서 따왔거나 미리내(은하수)처럼 반짝 거리게 많이 붙어서 미리내인 줄 알았다. 씨앗 주신 박기동 님께 여쭤보니.. 미리 내놓을 수 있어(조생) 미리내 라고 한다. 뭔가 허탈... 초여름, 14일 정도 키우고 나갔어야 할 모종이, 날씨가 안좋아, 24일 정도 모판에 있다가 늙어 시집갔다. 키는 작은데 이삭이 나왔다. 베동(벼의 꽃대)이 피기도 전에 수수이삭이 나오기 전에, 조이삭이 올라왔으니, 참새가 살이찌겠구나.ㅜㅜ(벼 수수 기장보다 늦거나 함께 이삭이 올라와야 하는데. 다른 곡식보다 일찍 이삭이 오르면 배고픈 참새들이 다 먹어치운다.) 어쩐다? *** 김포땅 농업에 종사하시는 신소희 선생 관찰기다. 2024. 7. 27.
원유 거래에 사용하는 단위 배럴barrel 뿌리는 나무 술통 배럴barrel이란 야드파운드법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로, 주로 영국이나 미국, 앵글로색슨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합니다. 배럴이 석유 계량용 단위로 쓰이게 된 이유는 석유산업 여명기인 1860년대에 석유를 담을 통을 구하기 어려워서 당시 흔하게 구할 수 있던 나무 술통을 이용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한편 술에서 '배럴'이라고 하면 위스키 통 크기를 말합니다. 위스키는 나무 통에서 여러 해 숙성하여 만듭니다. 1배럴이 42갤런이라는 어중간한 숫자는 처음에는 50갤런 통에 담아 운반했지만, 운반 중에 쏟아지는 등 눈금이 줄어든 만큼을 공제하고 42갤런에 거래되면서 출발했다고 하네요. 석유의 경우 1배럴은 약 159리터, 정확하게는 158.987294928리터에 해당합니다. 킬로리터로 고치면 1배럴 = 약 0..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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