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702 파르나소스 연무에 받은 신탁? 놓고 가야 할 것들 북한으로 가면 사정이 달라지지만, 남한에는 해발 2천미터 넘는 산이 없다. 한라산이 그 턱밑까지 추격해 1950미터요, 지리산이 1905미터이며, 넘버 쓰리가 설악산이라 1708미터인가다. 북한을 합쳐 한반도는 산악 국가라 하지만 해발 3천미터가 넘는 산이 없다. 우리는 자꾸 더 높은 산을 찾아 선망하기도 하지만, 해발 천미터만 되어도 그 산은 영험의 징조를 자주 보인다. 델피 유적, 그곳 아폴론신전이 정좌하는 그리스 파르나소스산은 내가 테페를 거쳐 델피로 입성하면서, 또 델피를 탈출해 메테오라로 향하면서 그 산고개들을 넘어면서 절감했지만, 해발 2천400미터라 하지만, 그 펑퍼짐한 부피가 엄청나서 고갯길은 달려도달려도 끝이 없다. 그 봉우리와 기슭에는 시시각각 연무와 구름이 피어오른다. 델피 체류 둘쨋.. 2024. 11. 12. 아테네 제우스신전에서 파안대소한 논문심사비 6만원 난 재벌이 아니고 찢어지게 가난하게 태어나고 그렇겠자랐으나 지금은 그에서는 벗어났지만 그렇다고 펑펑 내 돈 쓰고 다닐 정도는 안 된다. 하긴 뭐 떼부자인 조모 일가 항공에서도 세금 없는 물건들 잔뜩 들여왔다 해서 문제가 되었지만 세금 좋아하는 사람없다. 탈주 탈세는 본능이다. 이런 장기여행에 왜 돈이 문제가 안되겠는가? 맞다 한 푼 아끼려고 카 렌트도 수동으로 하고 숙소는 싼 데로만 찾아다니며 입장료는 하나도 내지 않는 카드를 들고다닌다. 맛난 거 먹고 좋은 차 타고 좋은 데 숙식하면야 좋은 줄 왜 모르겠는가? 아끼고 아끼며 자린고비처럼 다니고 있으며 오성급 호텔 왜 안들가느냐는 집사람 나무람 아랑곳 없이 내가 생각하는 가장 경제적인 여행하는 중이다. 오늘 아침 확인하니 올해 공식 일정으로 마지막 두 행.. 2024. 11. 9. Good to the Last Drop! 라면 만세! Good to the Last Drop 저 문구 미국 저명한 어느 커피회사 광고 문안인데 인류사 가장 깊이 아로새길 만한 미다시다. 커피가 얼마나 좋으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맛나다 하겠는가? 지인이 선물한 너구리 한 마리랑 진라면 두 마리 중 아침에 결국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진라면 한 마리를 잡았다. 어젯밤 김치찌게로 한 달만에 첨으로 속을 채우긴 했지마는 라면이 주는 유혹 또한 만만찮다. 살찐다고 국물을 남기는 사람이 많으나 이 처지가 되고 보면 살이고 나발이고 저 한 방울까지 아쉽다. 터러기 하나 남겨놓지 않고 쏵 비운다. 또 아무래도 혼자하는 천방지축이니 간만에 맛보는 저런 지방질 덩어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가뜩이나 줄은 무게 이런 거라도 먹어놔야 한다. Good to the Last Dr.. 2024. 11. 9. 빵꾸똥꾸 집에서 새는 쪽박 그리스라고? 다시 입성한 아테네. 이번 여행 세번 째 체류다. 딱 이틀씩 머물다 딴 데로 튀니 피봇pivot 개념이 맞는 듯하다. 에어비앤비로 아크로폴리스 인근에다 구하니 갖출 사림살이는 다 있어 가장 먼저 세탁기를 돌렸다. 아테네 주재 지인이 이런저런 편의봐준다 고생만 한다. 양말을 걸다 한 쪽에서 이상한 낌새를 본다. 신어봤다. 명백한 빵꾸다. 고민한다. 버려? 신어? 문상갈 것도 아닌데 후자로 결단한다. 빵꾸난 양말이 가장 큰 곤혹을 줄 때가 문상이다. 이때는 허리 부상 핑계대고 상주랑 목례만 한다. 좀 더 큰 곤혹이 신발 벗고 들어가는 문상 접대실. 이런 때는 긴한 선약 있어 블라블라하며 줄행랑을 친다. 문상이 또 있다고 말이다. 암튼 지인이 이젠 한국음식 땡길 때 되지 않았나며 라면 세 봉다리나 준다. 감읍.. 2024. 11. 9. 무료도 티켓팅은 해야, 0 유로 인생 나처럼 유적 박물관 미술관 싸돌아다니는 사람들한테는 저 입장료가 만만치 않아 폭탄이 되어 돌아온단 얘기 두어 번 했지만 나처럼 매일 싸돌아다니면 한달 입장료만 해도 거금 오십은 들어간다. 무료입장을 해도 유럽은 거개 티겟을 발매한다. 아마도 그네들 이용현황 통계치 작성과 그에 따른 정책수립 기초자로 구축 일환일 것으로 본다. 보다시피 그리스도 저런 0유로 무료혜택이 제법 있어 장애인은 만국불변 무료다. 나는 아직 그 나이가 되지 않아 노인네 혜택은 모르겠다. 저런 데 다니다 보면 주로 외국인이 할인 혹은 무료입장 자격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장면을 가끔 본다. 스파르타고고학박물관에서 발 하나가 없는 동남아 장애인 무료입장을 두고 실랑이가 이는 장면을 보았는데 무슨 사연인지 구체로는 엿들을 겨를이 없었다. 어.. 2024. 11. 8. 직감으로 마지막임을 안다 현지 그리스 시간 오후 두 시다. 남는 올림피아 하루 중 반나절을 예서 한 시간 거리 엘리스elis 라는 곳 유적과 그 고고학박물을 들렀다가 돌아오는 딱 어중간에 있는 피르고스pyrgos 고고학박물관을 구경하고 왔다. 사흘, 이게 참 묘해서 이곳에 오니 집에 든 듯 적이 편안하니 사람 마음 참으로 간사하다 하겠다. 옮기는 데마다 이러니 천성이 혹은 전생이 장똘뱅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른한 이 오후는 몸 좀 추스르고 낼 새벽 다시 차를 몰고 아테네로 간다. 아테네가 아지트는 아니라서 들어올 때 이틀, 에게해 섬 탐방 끝내고 이틀 머물렀을 뿐이니 이번에도 이틀 유숙하고는 이제 북쪽으로 올라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말은 골백번 들은 메테오라니 알렉산더 고향 아이가이니 하는 데로 갈 작정이다. 닷새 뒤면 벌써.. 2024. 11. 7. 이전 1 2 3 4 5 6 7 8 ··· 28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