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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할배 산티아고 85일 사투한 말린이 삼척 앞바다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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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MLB) 내셔널리그 National League (NL) 동부지구 East Division에 속하며 연고 이름을 따서 마이애미 말린스 Miami Marlins라 일컫는 야구 클럽 로고다. 

아마 플로리다 말린스 Florida Marlins로 출발하지 않았나 하는데 말린스Marlins 답게 로고에 말린 한 마리를 달아놨다.

불쌍한 말리니...

이는 말할 것도 없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 중 하나이기 때문일 터다. 보통 스포츠 구단이 가져다 쓰는 동물들은 용맹함으로 이름이 높아야 한다.

내친 김에 한국프로야구 구단들 이름을 보면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KT 위즈라 동물을 갖다 쓴 경우가 절반가량이며 개중에 NC는 아예 멸종 동물 공룡을 갖다 놨다. 

옛날에 태평양 돌핀스라 해서 바다생물을 쓴 구단도 있었지만 결국 망했다. 

저 말린 말이다. 흔히 말하기로서니 새치류라 하거니와, 새치도 종류가 아주 많아, 플로리다나 마이애미 쪽에서 말린이라고 하면 아래를 말하지 않나 싶다. 

 

 

맞다. 그 유명한 헤밍웨이 노벨상 수상작 노인과 바단 The Old Man and the Sea를 모태로 삼은 1999년 영화 포스터다.

Aleksandr Petrov라는 이가 감독하고 Gordon Pinsent이라는 사람이 주연한 영화라는데 저 많은 새치류 중에서도 청새치라 일컫는 종류다. 

 

 

새치는 이렇게 다양하다는데 뭐 솔까 그놈이 그놈이지 저 쭈볏한 뿔에 바치면 뚫리지 않겠는가? 

무서분 놈. 

실제 헤밍웨이 원작에 나오는 말린은 청새치라 한다. 

그 소설을 쓰고, 나아가 헤밍웨이가 실제로 낚시하고 탱자탱자한 데가 플로리다랑 마주보는 쿠바였으니 같은 청새치 아니겠는가? 

저 청새치를 칼말린 swordfish라 하는 모양이다. 

 

 

 

이것은 실제 헤밍웨이가 쿠바 아바나Havana에서 1932년에 말린 한 마리 낚아올리고선 왔다! 외친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다. 

바라보는 이 기준 맨오른쪽이 헤밍웨이, 가운데 유리잔을 든 이가 Joe Russell이라 하며 나머지 젊은 사내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니 지나가는 행인 혹은 카메오인지도 모르겠다. 

 

 

이 사진이 헤밍웨이가 실제 쿠바에서 노인과 바다를 집필하던 1946년 사진이라 하는데, 암튼 저 양반 젊은시절부터 한 인물하고 인물값 한다고 부지런히 이 여자 저 여자 왔다리갔다리 했다. 

암튼 헤밍웨이가 말하는 말린, 마이애미 말린스가 말하는 말린은 모두 청새치라, 한데 느닷없이 저 말린과 이종사촌이라 할 만한 청새치가 느닷없이 동해에서 잡혀 들었다 한다. 

 

출처 정연철 삼척시의원

 

출처 정연철 삼척시의원

 

삼척 어시장에 등장하셨다는데 크기가 길이 3m, 무게 226㎏에 이른다고 한다. 

한데 이 황새치는 6만원에 위판됐다고.

이르기를 "이는 황새치가 모처럼 잡힌 희귀어종이어서 어획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데다 지역에 수요와 판로가 없기 때문에 경매가가 낮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는데....

어쩌다 말린이 이 모양이 되었는가? 그럼 6만원 벌겠다고 그 산티아고 할배가 그 험난한 바다와 85일을 싸웠단 말인가?

이러다 동해안을 배경 삼은 노인과 바다 나오지 마란 법도 없겠다.  

 

삼척서 길이 3m·무게 226㎏ 황새치 잡혀…가격은?

 

삼척서 길이 3m·무게 226㎏ 황새치 잡혀…가격은? | 연합뉴스

(삼척=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제주도, 남해를 비롯한 온·열대 해역에 분포하는 황새치가 강원 삼척 앞바다에서 잡혀 눈길을 끌고 있다.

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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