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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875

[잡곡 재배 이야기] 수수 마지막 출하 by 신소희 수수를 정선해 출하준비를 했다.올 마지막 출하. 대부분은 급식에 일부는 문배주로 간다.수량이 적은 품종을 섞어 심었더니 예상보다 수확량이 적어 조금 아쉽다.하지만, 다 좋으면 뼈가 빠지게 일만 하는데,수확량이 적으면, 뭔가 일을 줄이고 조금 덜 고생스러운 일을 하려고 기획하고..뭐 그렇게 된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을 찾는 게 사람 아니던가. 2024. 12. 2.
7년전 오늘 조유전 선생 꼭 7년 전 오늘, 2017년 12월 1일이라 뜨는데그때 무슨 자리였는지 모르나 조유전 이형구 두 선생이 자리를 함께했다.저 장면을 찍어 탑재하며 내가 이르기를두 뇐네가 스맛폰 켜놓곤 뭐라 주고받는데,첫째 스맛폰 작동법을 아는지 모르겠고둘째 작동법을 논의하는지도 모르겠다.한 냥반은 1942, 다른 냥반은 1944년생이다.조유전 선생이 호적상 1942년 1월 1일 생으로 되어 있다.실제 생년월일을 물어도 얼버무린 기억이 있다.1940년 생으로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1년 선배 김병모 선생 말로는 당신과 동갑이라 하던데 본인은 아니라 해서 지금도 헷갈린다.같은 마산 출신 신라대 계시던 안? 갑자기 성함이 기억나지 않는다, 암튼 그 분 말로는 당신과 같은 42년생이라 했는데 좀 아리까리하다.조유전 선생이 반년전쯤.. 2024. 12. 1.
김창일을 키운 건 팔할이 조명치다 이 조명치 특별전이 한국문화사에서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를 나는 생선 비린내를 과감히 박물관, 것도 국가가 경복궁에 운영하는 국립박물관에 도입한 일을 꼽았거니와조기 명태 멸치를 앞세운 이 전시 기획은 그만큼 문화계를 넘어 한국사회 일각에 잔잔한 파고를 냈다.이 전시 개막일 그 담당 학예연구사는 갯벌 어부들이 작업용으로 걸치는 갓빠 비슷한 복장을 하고 나와 외빈들을 안내했거니와이에 재미를 붙여 관련 언론인터뷰나 중요 안내 때마다 이 복장을 하고 나타났으니이는 곧 전시 또한 연출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이 사건이 문화계로 국한해 어떠한 영향력을 미쳤는가 하면 직후 다른 박물관 전시기획자들한테 나는 무슨 옷을 걸치지 라는 고민을 안겨주었다는 사실 하나에서도 확인한다.김창일. 독특한 친구다.내가.. 2024. 12. 1.
black ice vs. 살얼음, 번역자의 책무 "갓길"은 "노견路肩(로견)"을 바꾼 낱말이다. "노견"을 글자풀이를 해서 한동안 "길어깨"라 하기도 했다. 노견- 길어깨- 갓길. 처음에는, '갓길'이 뭐냐, 그냥 고상하게 '노견'이라 하자 는 주장도 있었다. 갓길. 이 낱말은 외국어 로드숄더 road shoulder, 또는 노견을 기가 막히게 거의 완벽하게 '번역'해 놓은 낱말이다.겨울이 오니, '블랙아이스 black ice'라는 낱말이 자주 등장한다. 이것도 바꾸어보면 어떨까? 길얼음? 살얼음? 얇은얼음? 로빙路氷? 흑빙黑氷?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이걸 뭐라고 하지? 생각하다가, 얼음막!! "얼음막"이라고 하면 어떨까? 직업이 번역이다 보니, 늘 저 말을 이 말로 번역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옛날에 우리 회사가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있었다. 회사 바로.. 2024. 11. 30.
이태리 전국 파업에 잡힌 내 발목 유럽 쪽은 걸핏하면 공무원까지 파업이라 사정이 시시각각 변한다.29일 내일 다른 곳으로 움직이려 했다가 발목이 잡혔다.어쩔 수 없다.파도바 체류를 늘캐고 다음 행선지를 오늘 공략한다.하도 시시각각 변화하니 정신이 없다.이러고도 나라가 돌아가냐 하는데 돌아간다.우리 기준 이쪽에 개선해야 할 대목은 천지다.그 기초를 못하는 건지 안하는 건지 신통방통하나 그래도 세상은 돈다.아둥바둥 나 아니면 안 될 듯해도내가 없으면 더 잘 돌아가는 게 세상이며 그게 이치더라.오직 사람만 그리 되지 않으니 결국 마음 하나가 문제 아니겠는가? 2024. 11. 28.
현실에서 포착한 비현실 가을 한 장면 듣자니 서울은 오늘 폭설인 모양이라 가을이 자최 감추고 이젠 진짜 겨울일성 싶거니와요샌 계절도 다 사진빨 영상빨이라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 가을풍경 중 하나로 저 사진이 자주 sns에 등장해 마음을 심란케 하는데저도 실은 사진빨이라찍은 지점을 보면 낙엽 쌓인 나무 둥치라 아마 카메라 광곽 기능을 이용했을. 법한데 요샌 사진도 찍는 시대가 아니라 만들어내는 시대라일반카메라보다 폰카가 저런 촬영에는 더 최적화한다.저 역시 폰카 소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저런 장면 보고선 한 번쯤은 이른바 심쿵하지 않겠는가?다만 저 시점은 육안으로 맛보려면 내가 축축한 바닥에 등때기 깔고 누워야 하니 좀 비현실이라 하겠다.그래도 대신 날아 대신 보아주는 드론에 견주어서는 현실성이 상대로 있다 해야지 않을까?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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