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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981

괜히 있어 보이는 하버드라는 간판, 그 중국사 시리즈의 경우 본래 저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가 유명하기는 하다. 다 살핀 것은 아니나 몇 종 통독하니, 하나하나 주옥을 방불하는 명작이더라. 무엇보다 저 시리즈는 아주 전문적인 학술서임에도 그렇기에 읽기 어렵다거나 부담을 주는 그런 책이 아니다.읽어내려갈수록 빨려들어가는 그런 느낌이 있다.나는 매양 가장 학술적인 글이 가장 대중적이라는 말을 쓰는데, 그에 딱 맞는 시리즈가 바로 저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다. 그렇다면 하버드이기에 저런 책이 가능했을까?나는 아니라고 본다. 우연히 그런 책이 하버드중국사 시리즈로 나왔을 뿐이다.그건 저 시리즈를 기획한 출판사와 그 편집책임자 힘이라고 본다.그런 의지 노력만 있다면, 하버드대학보다 훨씬 수준 떨어지는 대학, 혹은 그런 출판사에서도 가능하다. 나 역시 저런 출판기획이라는 것을 .. 2025. 1. 14.
곤히 잠든 아이들,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 조금 전까지만 해도 출출하다며 고기 궈 달라 해서 양고기 연어 배터지게 먹던 아이들이다.금방 다시 골아떨어져 저리 잔다.저러곤 다시 일어나 배고프다 눈치 줄 아이들이다.흔히 저 나이를 쇳덩이도 소화한다지만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자면서도 저 고깃덩어리까지 금새 소화하는 저들이다.나도 저런 때가 있었으리라. 기억에서 아스라히 사라져 그렇지 왜 없었겠는가?저놈들 꿈이 무엇인지 모르고 또 훗날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나 내가 해야 하는 일이란 결국 잘 먹이고 잘 재우는 일 아니겠는가?곤히 잠든 아이들 보며 별의별 짧은 생각들이 물오른 작두타기 무당마냥 솟음한다. (2024. 12. 22) 2025. 1. 14.
고환율 시대의 해외여행, 자칫 패가망신한다 지금 시국이 얄궂게도 고환율과 맞물렸으니, 결국 환율은 그 나라 정치경제 상황과 맞물리니, 그만큼 국제시장에서 한국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환율을 밀어올린다. 이 고환율 시대 복판을 나는 공교롭게도 유럽에서 지났거니와, 이런 데는 무덤덤한 삶을 산 내가 하루하루 환율 체크하는 나 자신이 신기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에다가 그 주된 해외 여행지 관광지 유럽은 전반으로 보아 고물가다. 어느 정도인가? 살인적일 정도다. 이제 겨우 정신 조금 차리고 어제 서울 시내를 지나며 물가표를 보았는데, 유럽과 비교하면 지금 서울이 제일로 살기 좋다. 그만큼 저쪽 물가는 살인적이다. 이런 때 캐리어 싸들고 매일 행진하는 여행(물론 패키지 여행을 말하지는 않는다. 그야 여행사에서 알아서 하니 말이다)은 적극 만류한다. .. 2025. 1. 14.
표준국어 대사전의 '어수'와 그 누락 표준국어 대사전의 '어수'는다음 일곱 가지가 표제항목으로 등장한다. 어수01(御手)[어ː-] 「명사」임금의 손을 이르던 말. 어수02(御水)[어ː-] 「명사」임금에게 올리는 우물물을 이르던 말.어수03(御壽)[어ː-] 「명사」임금의 나이를 이르던 말. 어수04(魚水) 「명사」「1」물고기와 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2」군신이나 부부의 친밀한 관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수05(魚須) 「명사」상어의 수염. 예전에 홀(笏)의 장식으로 썼다.어수06(魚鱐) 「명사」변(籩)에 담는 제물 가운데 건어나 포 따위의 마른고기.어수07(漁叟) 「명사」=어옹(漁翁)그 어디에도 '제법 많이'를 뜻하는 경상도어가 없다. 이 '어수'는 일상어다. 예문 : "오널 비가 어수 왔데이"(2018. 1. .. 2025. 1. 13.
모드를 다시 돌려야 하는 시간 나이들수록 본래 상태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마련이라, 시계추가 유럽에 고정된 석달이 어찌 하루아침에 다시 서울의 시간으로 바로 돌아오겠는가?귀국 직전 친구들이 한국에는 독감이 유행이라는 경고음을 계속 날렸으니, 면역 체계 전반으로 떨어졌을 지금 왜 아니 신경쓰이겠는가?귀국 첫날 예상대로 헤롱헤롱 반복하며 자다깨다 하는 중이라, 그렇다고 바로 욕심 내어 잡사雜事로 더는 혹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혹 사람 만날 일도 남영동 인근으로 당분간은 국한하려 한다. 미룬 일 혹은 하지 못한 일이 없지는 아니해서 하나씩 일단 점검부터 하려하지만, 쉬 잡히는 건 하나도 없고, 뭔가 모르게 다 그런 일이 지금 내 상태라 엇비슷하게 몽롱함을 면치 못한다. 그리 계획하는 삶을 살지는 못했고, 그런 삶을 살 생각.. 2025. 1. 13.
자꾸 뭔가를 먹이려던 어른들, 늙어보니 비로소... 어릴 때 어른들 행태 중에 참으로 이해불가한 것 중 하나가 왜 자꾸 애들을 그렇게 먹이려 하느냐는 것이었다.물론 결론은 식상하겠지만 이 역시 나도 나이들어 비로소 이해한다.그래서 나 역시 꼭 내 자식 아니라 해도, 그가 누구이건, 그가 원수가 아닌 이상, 가장 먼저 그 지인보다는 그 지인 자식들을 챙기고자 하기도 하는데이번 여행 기간 중 가장 먼저 한 외부 행사가 이곳 지인 가족을 초대한 이유가 그것이다.느닷없는 초대가 잘 성사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그 지인 아이들은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 나름대로는 꼭 그 아이들을 챙기고 싶은 마음은 계속 남아 다른 방식으로 그런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우리 애들 조금 있다 합류한다 하니, 그 지인 또한 꼭 애들 오면 꼭 밥 한 번 사달라 하겠다고 하니, .. 2025.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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