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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875

북위 51도 천만 대도회 런던에 해가 지면 겨울 기준으로 좀체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는 까닭에 인구 천만 대도회이자 영국 수도인 런던에 대해 우리가 곧잘 잊어먹는 사실이 그 위도라런던 위도가 얼마나 되냐 하면 북위 51도나 된다. 이 정도면 오로라만 없을뿐 실상 북극이다. 이 위도가 쉽사리 실감이 안 될 텐데, 서울 북쪽으로 지나는 옛 남북한 분단선 38선이 북위 38도 지점을 따라 선을 그어 그런 이름을 얻었다는 사실에서 서울은 그 밑이니 38도가 되지 않는다. 서울이 유럽 주요 도시 중에서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랑 위도가 거의 같다. 한국에서 가장 춥다는 중강진은 매양 이야기하지만 로마랑 위도가 같은 41도 지점이다. 파리는 북위 48도라 서울보다도 훨씬 더 북쪽이다.런던 북위 51도는 한반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 함경북도 온성군이 북위.. 2024. 12. 6.
로마 한달살이 청산한 일년 전 오늘을 반추하며 작년 오늘, 그러니깐 2023년 12월 5일 나는 로마 숙소에서 짐을 싸고선 귀국길에 올라 한국시간 이튿날 서울로 돌아왔다.딱 한달하루만이었다.이른바 로마 한달사기라 해서 에어비앤비로 로마 시내 남쪽 아이슈타인거리인가 널찍한 아파트 한 채 얻어놓고선그곳 기반 삼아 무턱대고 자취생활을 했다.난생 처음하는 외국 한달살기였기에 좌충우돌이 왜 없었겠는가?출타한다고 대략 일주일 이상 아파트를 비웠으니 그래선인지는 몰라도 한 달이 순신간에 간 그런 기분이었다.적응할 만하니 시침은 벌써 귀국날짜를 향하고 있었다.그때야 또 내가 만 31년 몸담은 연합뉴스와 그 굴레 기자를 집어던진 직후라 그에서 청산하고 이젠 새로운 삶을 개척하자라는 막연한 객기 같은 것도 있었다.그로부터 1년. 로마가 너무 짧은 생각이 들었기에 석달.. 2024. 12. 5.
많이 다른 그리스 이태리 와이파이 사정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아니면 다른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와이파이 공유기 말이다.그리스의 경우 아무리 촌동네 혹은 섬이라도 공유기 없는 음식점이나 카페 없다시피했다.한데 이태리는 요상해서 로마 같은 대도시나 지역 주요 거점 도시 저런 데도 공유기 없다는 데가 절반이다.이 때문에 저런 데 이용해서 데이터 소모량 줄이려는 사람들한테 이태리는 사정이 좋지 않고 그리스가 훨씬 좋다.전반하는 경제 수준 고려하면 반대 현상이 일어날 듯한데 좀 묘해서 한 줄 적어둔다. 2024. 12. 5.
우당탕탕 런던 좌충우돌기 누구나 그렇겠지만 초행은 모험이 따른다.런던은 두어 번 경험이 있기는 하나 누군가의 꽁무니만 쫄래쫄래 따르는 길이었고 내가 무엇을 개척해 다닌 적은 없다.수중에 지금 파운드화는 한 푼도 없고 오로지 카드 하나 믿고 무턱대고 왔다.생소는 언제나 사람을 당황케 한다.익숙치 않은 런던 교통에 적응하려는 중이다.우당탕탕이다.분명 내 목적지까지 직통이라는 말 믿고 탔는데 빅토리아역 도착하자마자 파이널스테이션이라는 방송멘트 떠서 옆자리 아줌마 물으니 쟈철 타라 한다.다행히 직불카드가 모든 교통카드에 찍힌다.덕분에 쥐꼬리만큼 채운 파운드가 펑펑 줄어든다.무엇인가 새로움을 배우기엔 늦은 나이요 지금은 모험에 나설 때가 아니라 간 길을 되짚어보는 일이 중요한 시점.왜 사서 고생인지는 모르겠다만 Face the music. 2024. 12. 4.
난 한 마리 개미였다. 환율은 간단히 말해 교환비율이다.그 교환 대상이 다른 국가 화폐와의 교환비율이다.내가 이런 놀음에 무슨 대수인 삶을 살았겠는가?어제 비상계엄 사태가 터졌다는 소식을 들을 때만 해도 이 사태가 미칠 다른 여파에 나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그러다 유럽 어느 지인이 연락와서 하는 말이 지금 유로화 폭등하니 빨리 유로화 체크카드 충전하라는 전갈이었다.이기 무신 귀신씻나락했다.곧 귀국할 거 같음야 얼마 안되는 유로화 버티다가 나가면 그만이지만 아직 한 달을 더 버텨야 하는 나는 다른 문제였다.충전하러 갔더니 이미 마비였다.그렇다고 내가 무슨 수천 만원 뭉칫돈을 만지는 사람도 아니지만 일단 내가 쓰야 할 돈은 있어야 하는데 이러다 앵꼬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그러면서 이 체크카드로 작은 환투기를 하는 .. 2024. 12. 4.
본국 비상계엄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로마의 오후 본국에 계신 분들이야 다른 측면에서 분개하거나 혹 더러 환호했을지도 모르나, 장기 해외 출타 중인 나는 진짜로 다른 측면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첫째 환율 문제. 본국 비상계엄 선포에 원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유로화 달러화가 치솟았으니, 이건 내 생존의 문제였다. EU에 나와 있으니 이럴 때는 유로화 현금을 많이 보유한 사람이 장땡이라, 내가 지닌 유로화라 해 봐야 수중에 있는 비상금 몇 푼, 트래블월넷 체크 카드에 몇 푼 이게 전부였으니 얼마나 마음을 졸였겠는가?무엇보다 그 소식에 당장 유로화 더 오르기 전에 그것부터 충전해야 한다 해서 달려갔지만, 카드는 마비 사태였다. 오금이 저릴 수밖에.그와 더불어 다음달, 아니구나 벌써 이번 달이라, 조금 있으면 본국에 있는 애들까지 합류할 예정인데, 비상계엄..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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