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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935

로마 컵라면 실종사건 어제 로마 입성하고서 성탄절이라 잠깐 앞에서 바티칸 구경을 했으니그래도 교황님 집이 어케 생겼는지는 보여주고 싶어서였다.이곳은 호텔 생활이라 아파트 임대한 아테네랑은 달라서 아무래도 셋이 한 방을 쓰다 보니 좀 좁아서 불편한 점이 있지만 나는 드디어 밥을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났다.문제는 새로운 과제가 출현했으니 빨래다.물론 빨래방을 이용하면 되겠지만 일단 내가 직접 손빨래를 한다.셋이 내어놓는 빨래가 한 아름이라 호텔 온 방이 빨래 천지다.바티칸 다녀오는 길에 한인마트에 들렀다.컵라면을 잔뜩 샀다.잔뜩이라지만 순식간에 사라진다.두 개를 한꺼번에 해치우더라.호텔 바로 앞이 미니 마켓.그걸 먹더니 마실걸 사오겠다 나간 놈들이 빨래가 끝날 때까지 안들어온다.전화를 해서 혼꾸녕을 냈다.여기가 서울인 줄 아.. 2024. 12. 26.
예수님 오신 날은 가장 값싼 날 이번 여행 막바지는 애들이 합류하는 여정이었으니, 방학기간에 맞추어야 했으므로 이 시점이 되었지, 애초 무슨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테네랑 로마를 중심으로 짠 이유는 물론 교양성을 무시하지 못했으니,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를 어느 정도 친숙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 정수라 할 만한 것은 아무래도 이 두 도시에 집중한 까닭이다. 20일 합류한 애들과는 언제 로마로 넘어오느냐가 문제였으니, 25일 성탄절을 기점으로 삼은 이유는 암것도 없어, 이날이 비행기가 가장 쌌기 때문이다. 성탄절이라 해서 가족과 함께하는 그런 문화 때문인지 뭔지는 몰라도, 이날 비행기는 대체로 한산해서 싸다. 그래서 고르다 보니 가장 싼 날로 점찍은 날이 하필 오늘 성탄절이다. 내가 기독신자도 아닌 마당에, 더구나 .. 2024. 12. 26.
로마 입성 첫 날은 성탄 바티칸 성당 아테네서 로마로 들어오며 좀 곡절이 있었으니 바기지 클레임이 어찌된 셈인지 한 시간 넘게 잡아먹었다.그게 아니었던들 좀 편안히 한두 군데 오후 들릴 만 했을 텐데 말이다.성탄절이니 바티칸 야경 보여준다고 애들을 데리고 나왔다.저기가 교황이 똥폼 잡는 데라 하나 다들 와 하고 장단맞춰주니 보람이 없지는 않다.아테네보단 확실히 춥다.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몰리지는 않아 돌 만 했다.기념 사진 몇 방 찍어주고 앞으로 나와 테베르 다리 건너면 산탄젤로 배경으로 다시 몇 방 박았다.풍광이 놀라우니 지들이라고 감흥이 없겠는가?좋아라 난리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는 하다.다만 다들 허기가 져서 식당을 찾아들어가 요기를 했다.여기선 테노미니 근처 호텔 생활을 하게 되므로 나는 이제 육아에서 해방이다.밥 지을 일 없고 .. 2024. 12. 26.
함께라서 기대가 큰 로마여행 닷새 정도라 하지만 앞뒤 빼고 나면 나흘 정도 되는 짪은 그리스 맛보기를 뒤로하고 로마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일단 로마 기반으로 삼아 사흘 정도 짬을 내어 피사 피렌체 베네치아를 다녀오고 하루는 나폴리랑 폼페이를 배정했다.짬이 날지 모르겠는데 애들이 파리를 보고 싶다 해서 어찌 될지 모르겠다.에펠탑 모나리자는 보여줘야 할 듯한데 짬이 날지 모르겠다.로마는 초행자들한테는 필수코스라 할 만한 데가 천지고 무엇보다 먹보들인 애들한테는 젤라또 하나로 통할 곳이라 그리스나 아테네보단 나로서는 안내가 수월하다.애들이랑 함께하는 여행,내가 가이드인 여행이라 나로서도 기대가 크다. 2024. 12. 25.
수육으로 변한 아테네 구이 고기 몰랐다.괴기 궈 달래서 어제 장본 괴기를 꺼냈다.애들이 골랐다.불판구이하겠다 해서 그런갑다 하고 후라이판 얹었더니 세상에나 수육이었다.뭐 꼭 수육이겠는가마는 푹 익히겠다 뚜껑으로 덮었더니 수육이었다.상추도 어제 사다놨는데 썰어주니 애들이 환장한다.밥 솜씨는 내가 봐도 내가 최고다.인덕션으로 거의 가마솥급 밥을 지어바쳤다. 2024. 12. 25.
아테네 고고학 박물관이 준 작은 생각 안다 생각하는 순간 아차한다.아침에 아크로폴리스 아래 아고라로 애들을 안내한단 것이 그만 아크로폴리스로 들어가는 다른 문이었으니에랏 모르겠다 하고선 다시 올라보자. 아크로폴리스 두 번 본 사람 많지 않다 하고선 다시 올라저 아래 아고라 보면서 저길 가야하는데 그만 이 애비 이모부가 실수했다 사과하니 들어 좋어라 해서인지 다서 와서 좋대니 일단 마음씨가 고맙다.다시 아크로폴리서 내려가서 애초 계획한 아고라로 갔으니 거기엔 그리스 고대 신전 중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로 꼽히는 헤파이토스 신전이 있는 까닭이라 이곳을 보여줬다.그 앞에서 일장 훈시를 겸한 세계사 강좌를 간단히 했다.필리포스랑 알렉산더랑 그리스 멸망이랑 로마제국 간사랑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제국과 사산조 페르시아동로마 시대 개막과 서로마.. 202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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