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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549

수서隋書 읽으며 수시로 참조하는 중국철학서전산화계획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요새 내가 지만지에서 완간되어 나온 《수서隋書》(전 12권이던가?)를 읽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했거니와, 이런 역본은 수시로 원전을 참조해야 한다. 과거 중국 고전, 특히 25사니 24사의 경우 대만 중앙연구원에서 제공하는 그것을 참조하는 일이 많았지만, 뒤늦게 뛰어든 본토 중국의 이 분야 확충이 눈이 부시고, 또 우리보다는 한참이나 뒤늦게 시작한 듯한 일본도 교토대를 중심으로 이 분야 성과가 눈이 부실 정도라 아무튼 저와 같은 텍스트는 원본을 수시로 확인하고 점검해야 하는데, 첫째 그 번역이 아무리 완벽을 기했다고 해도 백퍼 완벽할 수는 없고, 둘째 무엇보다 그 번역어가 아무래도 21세기 독자를 염두에 둔 까닭에 그 원전이 생산되던 시절에는 있을 수 없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까닭이라 이런 사항들을 수.. 2023. 8. 27.
일일삼성一曰三省 태식이 제자한테 말했다. "나는 하루 세 번 나를 돌아본다. 오늘 캘린더를 보고 빵꾸난 일은 없었는가? 오늘 갈 데는 어디인가? 오늘 쓰야 할 원고는 무엇인가?" 그래서 나는 이 새벽에 논문 심사서 두 편을 탈초한다. 이 역시 세 번을 생각한다. "수정없이 게재인가? 수정후 게재인가? 게재 불가인가?" 그러고 다시 나는 세 번을 생각한다. "필자가 아는 사람인가? 모르는 사람인가? 나와 적인가?" (2016. 8. 26) 2023. 8. 26.
현실과는 동떨어졌으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아스팔트 온도 그제 어느 방송 뉴스를 보는데 서울 폭염의 증거 중 하나로 아스팔트 온도가 있었다. 그에 갖다댄 수은주를 보니 56도였다. 서울 폭염이라 할 때 우리가 체감하는 온도가 실은 이 아스팔트 온도다. 어제 서울 최고 기온이 36점 몇 도라 해서 올시즌 최고였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을 무대로 사는 사람들은 이것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오늘 서울기온이 얼마라고 기상청이 발표하는 수치는 어디서 잰 것일까? 지금 기상청 헤드쿼터는 동작구에 있다. 그 전은 종로구 송월동 1-1번지였다. 적십자병원 뒤편 언덕, 지금의 서울시교육청 바로 옆이다. 이에서 잡은 터를 기상청이 옮겨간지는 2000년 무렵 아닌가로 기억한다. 당시까지 발표하던 서울시 기온은 바로 이 기상청 자리 어느 귀퉁이에 설치한 온도계.. 2023. 8. 22.
지방 소멸의 서글픈 자화상 https://www.yna.co.kr/view/AKR20230816125300063?section=local/all&site=hot_news '2년 만의 아이 울음' 경사…태안군 이원면 곳곳에 축하 현수막 | 연합뉴스 (태안=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 태안군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이원면에서 2년 만에 아이가 태어나면서 지역 곳곳에 축하 현수막이 나붙었다.... www.yna.co.kr 이 소식 참말로 서글프다. 어찌하다 면을 통털어 2년 만에 신생아가, 것도 같은 부부한테서 태어난 일이 경축할 일이란 말인가? 문제의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서 일어난 일이란다. 신생아 기록을 거푸 세운 이 아이 부부는 2020년 이원면 내리로 귀촌해 펜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니, 엄밀히는 이 지역 토박이는 아닌 듯하.. 2023. 8. 16.
즐거운 여행 기원한다면 입금! 하라 휴가철이다 보니 천지사방 여행 소식이다. 그런 포스팅에 영혼 없는 댓글이 줄을 이룬다. "즐거운 여행되세요." 응원 안해도 즐거운 여행 중이야! 하나마나한 얘기 필요없다.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계좌번호 적어주세요. 적으나마 보태쓰세요." 그건 그렇고...즐거운 여행 되세요 이 말은 다음에 다름 아니다. "나 배 아푸다. 니도 배 아파라!" (2019. 8. 14) 2023. 8. 14.
엄마 딴 고추를 대략 씻어 썩은 것은 갈라내고 잡물은 걸러내서 건조기에 돌린다. 옛날엔 건조기가 없어 뙤약볕에 한없이 말렸으니 비라도 오면 논밭에서 화들짝 놀라 달렸다. 참 좋은 세월이라 하겠지만 저런 편리가 늦었고 또 따는 옮기는 일은 여전히 고역이라 이 더운 날 모기한테 뜯겨가며 땀띠 나도록 일만 한다.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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