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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549

시인이 죽으면 써끌도 죽는 법 dead poets' society 교육이 지금과 같아서는 아니 된다는 도화선과도 같은 영화였다. 24시간 이내에 타계한 로빈 윌리암스가 열연했다. 교재 혹은 교재와 같은 구실을 하던 참고서를 찢어발기고 그것을 씹어먹는 장면이 인상적인 기억이 있다. 그가 이 장면에서 읽어준 시는 기억에 나질 않는다. dead poets' society..이를 죽은 시인의 사회로 옮겼지만 예서 써사이어티는 우리식 학교 관념으로 치자면 써클이요 그 써클 이름이 데드 포우이츠이니, 정확히는 죽은 시인들이라는 이름의 교내 써클 정도로 옮길 수 있겠다. 물론 이 경우 써클은 콩글리시다. (2014. 8. 13) *** 의도했는지는 모르나 저 영화는 제목이 대단한 오역이었다. 지금 같음 그냥 데드 포우이츠 서사이어티라 했으리라. .. 2023. 8. 13.
정부를 호통치는 접시꽃 당신 영국 문단에서 이른바 로맨티시즘의 광풍을 일으킨 주범 William Wordsworth가 노래했다는 다음 구절....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u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primal sympathy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 2023. 8. 13.
워즈워스 The Prelude가 촉발하는 회한 얼마전 간만에 교보 나갔다가 외국문학코너를 훑어보다 눈에 띄기에 샀다. 아직 손대지는 못했다. 역주본이라 한쪽엔 원문 반대편엔 번역을 붙였다. 이미 이백년전이라 지금 영어와 많이 달라 원문 밑엔 각종 주석을 덧댄 노작이다. 학부 수준에서 이 프렐루드는 영문학사 개론 시간에 앞대가리만 보는 정도로 지나치지만 대작이다. 내가 무에 거창한 학구열에 불타서 샀으리오? 그냥 그 시절 회한에 손길이 갔을 뿐이다. 같은 서가엔 전질에 가차운 예이츠 역주본이 있더라. 예이츠는 구득하지 못했으나 조만간 지를 듯하다. (2014. 8. 13) *** 이후 간간이 저 워즈워스 The Prelude 는 읽다말다 하다 지금은 서재 어디로 밀려났는지도 모르겠다. 나이 들어가며 느는 건 회한밖에 없다. 무엇에 대한 회한일까? 그걸.. 2023. 8. 13.
2016 한국의 성곽 특집 월간미술 최신호가 한국의 성곽을 특집으로 마련했다. 이 잡지가 이 기획을 할 무렵에 한두 마디 거든 인연으로 내가 과분하게도 한 꼭지를 맡았다. 나는 정비복원의 실상을 교각살우라는 키워드로 짚어봤다. 발굴 부분은 한백문화재연구원장 서영일 형이 집필하고 조선시대 도성 관방체계는 조두원 박사가 했다. (2016. 8. 13) *** 하도 이곳저곳 싸지른 글이 많아 기록 차원에서 적기해 둔다. 2023. 8. 13.
본문을 유도 호도하는 서양 제목 vs. 다 쑤셔박는 동아시아 타이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염경화 과장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소개한 어느 책자라 나는 접하지 못했다. 다만 내가 이야기하고 하는 바는 제목이다. 식인종 여행과 유리상자 라는 메인타이틀, 그리고 비판과 성찰의 박물관 인류학 을 표방한 부제. 저 메인타이틀이 원서를 그대로 직역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국내서 출판사나 역자가 생각해낼 수 있는 제목이 아닐 것이므로 나는 원서 제목을 직역했다고 본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왜 우리는 책 제목이 하나 같이 천편일률하나 이거다. 저 제목만 봐도 우리는 저 책이 소위 국내 창작서가 아니요 번안임을 직감한다. 왜? 우리 대가리는 곧 죽어도 저 부제에 들어간 저런 제목, 혹은 무엇에 대한 연구 따위를 표방한 제목을 잡을 수밖에 없는가? 물론 저런 제목에 대한 우려가 없지.. 2023. 8. 12.
맨홀과 맨홀 따까리는 구별해야 남들은 전연 그리 여기지 않는데 혹 나만 혹 그런가 해서 못내 쪽팔리기는 하다만, 암튼 맨홀이라고 하면 대뜸 우리는 구멍이 아니라 따까리를 떠올리는데 혹 나 같은 사람 더 있을까 싶어 새삼하게 이 문제를 끌어낸다. 맨홀이란 manhole 이라, 그를 지칭하는 용어로 영어에서는 utility hole 이라든가 maintenance hole, 혹은 sewer hole 같은 유사 표현들이 있나 본데, 그 어떤 경우건 모두가 hole이지, 여기에는 그 따까리 뚜껑에 대한 개념이 없다. 나아가 그것을 수식하는 말에 따라 적절히 씀을 보는데, 유틸러티야 말할 것도 없이 그렇게 마련한 구녕이 다기능임을 말해서 하수구 구멍도 되고 통신케이블 구멍도 된다 해서 쓸 것이요 maintenance야 주로 통신설비를 염두에 둔..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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