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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935

1년 전 나는 떠났고 1년 뒤 나는 다시 떠났다 2023년 10월 16일 나는 만 31년에서 두 달 보름 모자라는 긴 시간을 보낸 직장 연합뉴스와 그 직분? 직책? 직업? 이라는 기자를 때려치고 나왔다. 정년보다 조금 일찍 뛰쳐나온 이유는 첫째 그 생활에 대한 환멸 때문이며 둘째 그에 더해 마침 회사 또한 미증유 위기라 늙다리를 솎아낼 수밖에 없었으니 그를 기화로 실시한 희망퇴직이라는 달콤한 유혹이 떨치기엔 그만큼 컸기 때문이며 셋째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환멸 때문이었다. 저 중에서 가장 컸던 것이 세 번째다. 그렇다면 지난 일년이 나한테는 어땠는가? 원 없이 놀았고 원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 했다. 나는 체력이 허락하는 날까지 그것이 잡문이건 뭐건 글쓰는 일을 한다. 그것이 나를 위한 것이건 혹 나도 모르는 어떤 독자를 위하는 일이건 그 일로 소일.. 2024. 10. 16.
[발칸여행 스핀오프] 난 먹으러 다니지 않는다 맛집이라 해서 내가 개발한 적도 없고 맛집이라 해서 부러 찾아간 적도 없다. 그래서 나한텐 저거 먹어보라 이거 먹어보라 저 집 가 봐라 이 집 가 봐라 해봐야 아무 소용없어 쇠 귀에 읽는 금강반야바라밀다심경이다. 여행 다닐 때는 그냥 빵쪼가리 몇 개로 때우고 만다. 그거 찾아다니는 일이 나한텐 부질없고 시간 낭비다. 내가 젤로 살면서 곤혹스런 일이 식당 정하는 일이다. 이거 미치고 팔짝 뛸 일이다. 그렇다고 그리 사는 사람들 깔 볼 생각 추호도 없다. 내가 관심없는 분야일 뿐이다. 먹방? 먹방여행? 나한텐 안드로메다다. 그 시간에 다른 것 찾아다닌다. 그래서 난 먹으러가 아니고 보러 다닌다 해야 한다. 그렇다고 많이 보는가 하면 그러지도 못해 덤벙덤벙댄다. 내 성정이 그렇다. 2024. 10. 16.
건조사막지대 델로소 유적을 솟은 푸른 풀 건조한 이 사막지대에 이런 풀이 자란다? 볼짝 없다. 아래로 물이 지난다는 뜻이다. 파 보면 물 나온다. 왜? 저 풀 보기에도 물 먹고 자라는 것 같잖아? 사막지대 건조지대 자라는 풀 나무는 하나 같이 거칠고 가시가 있다. 한데 저 풀은 보드랍다. 실제 이 델로스 유적에는 이 인근에 lake로 일컫는 민물 웅덩이가 있다. 인간의 지혜? 별것 아니다. 누군가 한 사람 우연히 발견하고 그것이 전승하면서 생존의 기술이 될 뿐이다. 2024. 10. 15.
[발칸여행 스핀오프] 충전과의 쟁투 저 익스텐션 코드는 나는 생각을 못했으나 집사람이 알아서 준비한 만능키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여행은 매일매일이 실상 충전과의 전쟁이다. 사용빈도가 가장 많아 밧데리 소모가 가장 많은 휴대폰을 필두로 그 소진에 대비해 휴대용 충전기도 필요하며 사진기 밧데리도 수시 충전해야 한다. 분실에 대비해, 혹은 또 다른 이유로 다른 휴대폰 공기계도 필요하니 저것도 수시로 밥을 줘야 움직인다. 숙소에 들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샤워가 아니라 충전이다. 저 익스텐션 코드는 저 많은 걸 한꺼번에 해결하니 어찌 요물이 아니겠는가? 요샌 휴대폰 사진기술 발달로 카메라를 아예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부지기더라만 나 같은 사람은 여전히 저 무거운 세트 한 짐을 지고 다녀야 한다. 2024. 10. 15.
[발칸기행 스핀오프] 기록은 그때 그 자리서 해야 여행은 정리 차원에서 웬간하면 그날 방문한 곳은 그날 그 자리서 간단하게나마 정리하고자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날 저녁? 골아 떨어진다. 돌아가서? 것도 한두 번이라 이내 에너지 상실하고 만다. 이번 그리스 여행도 벌써 이틀째가 되니 체증이 일어나 밀리기 시작한다. 이것도 고역이긴 하나 정리는 기억이 가장 생생한 그때 그 자리서 위선은 해두는 게 맞다. 2024. 10. 14.
청주한씨 족보에 보이는 한승원 한강 부녀 유서 깊은 청주한씨 족보 중 한 장면이라 한승원이 보이고 그의 따로 한강이 보인다. 대전 중구 족보박물관이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편승해 우리도 한 다리 걸쳐볼끼라고 궁리 중인 모양인데 물 들어올 때 노는 저어야 한다. 무슨 고민이 필요하단 말인가? 심민호는 머리 굴릴 시간에 전시하면 된다. 이런 일은 일단 저지르고 봐야 한다.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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