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호적과 족보 이야기422

돌파리의 엉터리 처방, 지치주의 조선왕조의 출범은"송곳 하나 꽂을 땅이 없는 권문세가의 농장""북로남왜로 정신 없는 판에 세금 하나 안내고 무위도식하는 불교"이 둘을 극복하는 방식으로, 불교를 작살내고 사전혁파로 공전을 창출하여이를 통해 재원을 확보해서 여말 선초의 위기를 돌파한다-. 이 전략은 조선건국 초까지만 해도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딱 백년만에 한계에 부딪혔으니 중종, 인종, 명종 연간에 이미 사회는 다양한 난맥상을 보여 뭔가 새로운 경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생겨났다. 이때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으로 들고 나온 것이 조광조의 지치주의至治主義인데 한마디로 돌파리의 엉터리 처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조선 사회의 위기를 도학근본주의로 치달아 극복하자는 것으로 조광조의 주장을 냉정히 보면 될 만한 소리는 하나도 없다.. 2025. 3. 17.
상식에 겸허해야 하는 전문가 전문가는 쉽게 볼 수 없다. 어떤 분야이건 자기 일을 삼십년씩 하는 사람들이라면, 그가 진지하게 자신의 일에 몸바쳐 몰두했다면 삼십년 후에는 그가 도달한 지점은 쉽게 볼 수 없다. 어쨌건 우리나라도 해방 이후 칠십년이 넘었고 또 해당 분야 수준도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고 한다면귀기울여 들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자기 일을 삼십년씩 진지하게 한 사람들이라면상식에 준하여 하는 비판이 얼마나 아픈 것인가 하는 부분을 잘 알 것이다. 사실 전문가에게 가장 무서운 질문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나오지는 않는다. 나올 질문이 뻔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논문을 투고하면 제대로 된 심사자가 심사평을 낸다면 그 심사평의 80-90프로는 그 내용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 2025. 2. 16.
내재적 발전론이 제자리를 맴도는 이유 필자가 대학 다닐 무렵 화두는 한국근대사의 내재적 발전론이었다. 광작, 자본주의의 맹아, 화폐경제 등 내재적 발전론을 뒷받침하는 많은 이론들이 이 시기에 양산되어 나왔다. 그런데-. 지금 그 시절부터 무려 40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고 때로는 이 이야기가 정말 사실을 반영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왜 그럴까. 사실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에도시대의 모습과 한말 조선의 모습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여기 김 단장께서도 쓰셨지만 필자 역시 소위 내재적 발전론의 화폐경제와 자본주의 맹아론은 아직도 확신하기 어렵다. 좀 더 냉정하게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때다. 언젠가 썼지만, 이제는 한국인이 바보라고 보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 없다. 좀 .. 2025. 2. 16.
[의학/질병사] 18세기 후반의 에도시대... 오장육부가 잘못임을 알다 18세기 후반, 우리 영정조 시대에 일본에서는 의사들의 사람 해부가 빈번히 이루어졌다. 막부는 사형수들의 시신에 대한 의사들 해부 허가를 내주었는데, 당시 전통의학 교육을 받은 의사들은 이 해부에 참여한 사람이 꽤 있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네덜란드의 해부학 교과서가 번역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해체신서"이다. 우리는 이 책 하나만 알고 있는데사실 당시 일본 의사들 중 해부를 해 본 사람은 꽤 많았고, 어떤 해부학서 저자는 세 번을 해부 해보고 책을 썼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 해부는 1700년대 후반 부터 1800년대 초반까지 계속 이어졌다. 당시 서구의 해부학서가 사람의 실제 구조와 똑같은 것을 목격하고 충격받은 스기타 겐파쿠가해체신서를 번역하겠다고 결심했던 것은 유명한 이야기.. 2024. 12. 31.
한국사와 일본사는 왜 달라졌는가 필자 같은 아마추어의 이야기가 역사의 거대시각에는 유용할 때가 있을 것이다. 숲에 들어간 사람들은 산을 못보는 법이다. 여산진면목이라 했지 않나. 한국사와 일본사는 처음부터 같은 농경사회를 포맷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고분시대-아스카 시대까지는한국사회를 복붙한 것이 일본사회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우리는 이를 심상하게 봐서는 안된다. 신채호가 조선역사상 이천년래 대사건이라 하고 묘청의 난을 들었지만 사실 이와는 다른 의미에서 중요한 사건이 한국사에는 있었는데 우리는 전시과체제와 과전법 체제를 신왕조가 수립한 후문란해진 토지제도를 정비한 사건으로 간단히 처리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이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듯 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사전이 광범하게 퍼진 것.. 2024. 11. 25.
맞는 이야기이긴 한데 [김성근 칼럼] KBO에 고언, 프리미어12 어떤 사명감으로 나갔나최강야구 몬스터즈 감독으로 선수들에게 했던 이야기 중 하나는 “아마추어 선수들에 지지 말자, 창피당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너희들 모두 스물다섯 여섯 살 때 대한민국 베스트멤버였다.sports.khan.co.kr야신 김성근 선생이 한국야구를 질타하며 프로야구 최대 가치는 돈이 아니다. 사명감 그리고 명예다.라 했다. 하지만 냉혹히 곱씹으면 요즘 통할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요즘은 대학도 이 논리로는 설득이 어렵다. 차라리 네가 재미있어 선택한거니까 돈은 신경끄고 공부를 해라라고 하면 모를까. 명예나 사명감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대는 더 이상 아닌 듯. 이런 흐름을 잘못되었다고 질타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어떻게든 좋은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 2024. 11. 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