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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전후] 망하는 학회의 특징 망하는 학회는 특징이 있다. 젊은 친구들이 학회에서 보이지를 않는 것이다. 가 보면 영감님 들만 바글바글하다. 학회에 갔더니 젊은 친구들은 없고 왠 영감님 들만 바글바글하다 싶으면 그 학회는 이제 문닫기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요즘 젊은 친구들도 눈치가 보통이 아니라서 영감님들 많은 데는 안 간다. 그런데는 대개 학회 모임 공고보다 부고장이 더 많이 오며 학회지에 논문 투고 좀 해달라는 메일만 애타게 날라온다. 젊은 친구들이 설쳐서 망한 학회는 유사이래 없었다. 반대로 영감님들이 바글 바글 한데 흥한 학회도 없었다. 2024. 2. 1.
윤관9성과 자본, 식민지 경영을 생각한다 고려사 권58 지志 권 제12 지리地理 동계東界 함주대도독부咸州大都督府 선화진宣化鎭 항목을 보면 이른바 윤관 9성城에 대한 아래와 같은 기술이 있다. 옛날 역사를 살펴보면, 9성 땅은 오랫동안 여진이 기거하던 곳이다. 예종 2년(1107)에 원수元帥 윤관尹瓘·부원수副元帥 오연총吳延寵에게 명하여 병사 17만 명을 거느리고 여진을 쳐서 쫓아내고 군사를 나누어 그 땅을 경략하였다. (중략) 이에 여진은 그 근거지를 잃어 보복하기를 맹세하고 먼 곳의 추장까지 끌어들여 해를 거듭하여 쳐들어오니 우리 병사도 목숨을 잃은 자가 역시 많았다. 또 땅을 개척하여 이미 넓으니 9성 간 거리가 너무 멀어서 여진이 자주 울창한 수풀에서 매복하였다가 왕래하는 자를 노략질하니 국가에서도 병사의 조달이 많아져 전국이 소란스러워졌다.. 2024. 2. 1.
고고유산산업의 한국표준산업분류 입성에 부친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종사자 현황이 요새는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내가 저 업계 떠나면서 관심을 접은 까닭에 알지는 못하겠다. 내가 기억나는 점은 고고학으로 벌어먹고 산다는 사람이 업계 전체를 통털어 한때 언필칭 이삼천 명 규모라 했고 년간 발굴규모는 문화재정 발굴제도과 추산으로 삼천억원 규모였다. 문화재청 등록 관련 전문 민간법인은 백 군데를 돌파한지 아승끼 전세겁의 일이다. 개중 팔십군데 이상이 한국문화유산협회 약칭 한문협이라는 이익단체를 결성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며 그런 한문협이 문화재청 사업 중 일부를 위탁받아 수행하기도 하니 회원사간 이익단체가 공공성 공익성이 있는 사업까지 수행하는 어정쩡한, 실은 괴이한 모습으로 정착해 오늘에 이른다. 이익단체라 하지만 저 사업이 가미됨으로써 그런 공공사업을 수.. 2024. 2. 1.
[60 전후] 새로운 인생 대학에서 소위 교수로 밥 먹고 산 사람들은 60넘어가면 현직 시절에 해 놓은 업적을 판돈 삼아 여생을 보낼 생각일랑 아예 버려야 한다. 앞에도 썼지만 요즘 필자도 그동안 연구를 정리해 보니 아무리 대단한 논문도 10년 넘어가면 전부 쓰레기통으로 직행이니 현직에 있을 때 쓴 논문들은 아예 그건 없다 생각하고 60이후의 인생은 60이후에 새로이 만들어 내는 것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야지. 그 이전에 뭐를 했건 다 소용없다. 특히 60 넘어서 학회활동을 하는 거야 좋은데 그것도 자신이 5년 이내에 산출한 연구 보고를 가지고 활동해야지 당신이 60 이전에 이룬 것은 60 되기 전에 책으로 묶어 내서 도서관에 넣어버리고 깨끗이 잊어버리고 새로 인생을 설계해야 한다. 2024. 2. 1.
[노르웨이] (2) 마음이 쉬어가야 할 때, 송네 피오르, 베르겐 Sognefjorden, Bergen 피오르는, 수식어가 무색한 곳이었다. 그렇다고 자연의 위대함에 대한 식상한 찬가가 입에서 터져나오지는 않았고 누군가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 마음을 침잠시킬 수 있었던 공간. 2024.01.25 - [새록새록 여행 이야기] - [노르웨이] (1) 마음이 쉬어가야 할 때, 송네 피오르, 베르겐 Sognefjorden, Bergen 내가 스스로 잘 못한다고 인정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진이다. 사람이 어떻게 모든걸 잘 할 수 있느냐고 항상 당당히 항변하지만, 여기선 사진을 잘 찍는 사람과 좋은 카메라 가진 사람이 정말 부러웠다. *참고로, 내가 방문했던 시기는 4월 중순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자연유산)인 내뢰위 피오르 Nærøyfjord를 지난다. 송네 .. 2024. 2. 1.
[60전후] 책을 탈고하고 느낀 것 이미 여기서 알려드린 것처럼 필자가 편집한 책이 새해 들어 새로 탈고하게 되었는데 책을 탈고하고 느낀 것은 이미 출판한 논문의 수명이 10년을 못간다는 것이다. 필자가 기왕에 발표한 내용들 중 지금도 학계에서나 대중적으로 의미 있는 것은 대략 10년 안쪽에 발표한 것들이고 그보다 이전에 출판한 것은 모두 골동품이 되어 있더라는 의미. 그 이야기는-. 지금부터 10년 후에는 필자가 지금 가지고 있는 논문의 거의 전부가 학술적으로는 수명을 다하게 된다는 의미가 되겠다. 다시 또 그 이야기는-. 지금부터 새롭게 써 내는 이야기가 없다면, 대략 몇년 후부터는 학계에서도 입닫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겠다. 물론 지금이라도 새롭게 써 내 가는 이야기가 계속 있다면 그건 또 다른 소리겠지만-.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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