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5587 특강에도 성범죄 검증을 요청하는 세상 얼마전 어떤 지자체 어떤 공모사업에 심사위원 후보로 등록할 일이 있어 저짝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봤더니 재직증명서 혹은 경력증명서까지 요청하는 것을 보고는 못내 뒷맛이 씁쓸했으니 심사위원도 아니요 심사위원 후보자 등록이라는 데 꼭 이리 요란스레 해야 하나 불평하니 요새 경력을 위조하는 놈이 하도 많아 생긴 일이라 하는데 용 빼는 재주 있나? 할 수 없이 전직 회사에 경력증명서를 요청해 받았다. 그 어떤 형식으로 떠났건 떠난 회사는 당분간 꼴도 보기 싫음이 인지상정이라지만 이런 식으로 자꾸만 내가 내 과거에 얽히는 일이 싫다.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모대학에서 한류 특강을 의뢰받았으니 그 강의 응락서를 보니 범죄경력조회? 이런 걸 동의하라는 항목이 있었다. 내가 동의하면 관할 경찰서에서 김태식 범죄기록을 까서 .. 2024. 2. 2. 이미 다 알던 것이라는 데 대하여 우리가 이미 다 알던 것이라는 것은 사실은 제대로 된 논의를 막는 도그마, 정교하게 구축된 파라다임인 경우가 많다. 자연과학에서는 이런 경우가 있다. 노벨상 수상자 중에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오랜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어느 날 그게 아니라고 발표한 내용이 느닷없이 노벨상을 받는 것이다. 그 보고가 있기 전에는 모두 실험이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잘못된 관찰이었다고 이야기 되던 것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파라다임이 뒤집힌 보고가 한 번 나오면 그 다음에는 나도 그런 것 봤다는 후속보고가 잇따르고, 그건 원래 있던 것인데 운이 좋은 보고라는 말까지 나온다. 학문에는 논문으로 정확히 인용되고 보고된 것이 아니면 "원래 다 알던 것"이란 없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 2024. 2. 2. 외국인 특채로 벼락 출세한 쌍기와 그의 아버지, 그리고 첫 급제자 최섬 쌍기雙兾라는 이는 한국사에서는 과거제를 도입한 인물로 대서특필한다. 그는 신라나 고려 사람이 아닌 짱꼴라 쏼라쏼라 젤싼거 담싼거 외치던 중국 후주後周 사람이다. 그 짝에서 벼슬하며 무승군 절도순관 장사랑 시대리평사 武勝軍 節道巡官 將仕郞 試大理評事 라는 데까지 승진한 상태에서 마침 광종 7년(956)에 광종을 제후로 책봉하는 사신단 우두머리 봉책사封冊使 설문우薛文遇를 따라 고려로 왔다가 병이 나서 그만 귀환하지 못하고 개경에서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병이 나으니 광종이 그래 니 수고했데이 그래 이제 괜찮나? 따신 아메리카노 한 잔 하제이 하며 불러다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와중에 그래 경이 생각하기에 우리 고려는 우째야 나라가 부강해지고 발전할 꺼 같노? 기탄없이 말해보레이 하는 질의에 응하여 통역을 통.. 2024. 2. 2. 제자의 처신, 손재형과 그의 두 제자 서희환과 하남호 1. 근대 한국의 명필로 꼽히는 이는 많다. 그러나 소전 손재형(1903-1981)처럼 글씨를 자유자재로 즐겼던 이는 드물지 싶다. 의 신화적 실화나 박정희(1917-1979)의 서예 스승이었다는 이야기는 젖혀두고라도, 같은 대작 글씨건 아담한 소품이건(앞 사진), 그의 작품을 보면 획의 움직임이며 대담한 구도며, 그야말로 별격의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소전이 내세운 '한글 전서'는, 근거가 없다는 비판을 들었을 정도로 파격적이지만 또 그만큼 현대적으로 느껴진다. 붓으로 글씨를 쓴다는 게 너무나 어색해져버린 이 시대, 서예가들이 그를 잘 연구한다면 뭔가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2. 소전에게도 제자는 많이 있었다. 그중 평보 서희환(1934-1995), 장전 하남호(1927-2007) 이 두 사람.. 2024. 2. 2. 병마용갱이 한국에서 발견됐다면? 이 역시 볼짝없다. 도용 몽땅 덜어내서 현장은 잔디밭 씌우고, 그 옆 적당한 곳 골라서 박물관이라는 거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아는 한국 문화재보호정책 근간이다. (2018. 2. 2) *** 왜? 배워 쳐먹은 게 봉쇄 밖에 더 있는가? 이런 놈들이 대전 정부청사에 앉아 국록 쳐먹으며 문화재 행정한다 하고 이런 놈들이 문화재위원입네 하면서 국록 쳐먹으며 문화재 행정한다 한다. 참고로 난 이미 문화재위원 두 번이나 해 쳐먹었으니 이런 말 맘대로 해도 된다. *** related articles *** 남월왕묘가 한국에서 발견됐다면? 남월왕묘가 한국에서 발견됐다면?이것도 볼짝 없다. 유물 몽땅 덜어내고는 봉분 씌우고 잔디 심고는 그 시내 중심 어딘가에 국립박물관 분소 만들고는 우린 유적 이리 훌.. 2024. 2. 2. 남월왕묘가 한국에서 발견됐다면? 이것도 볼짝 없다. 유물 몽땅 덜어내고는 봉분 씌우고 잔디 심고는 그 시내 중심 어딘가에 국립박물관 분소 만들고는 우린 유적 이리 훌륭하게 보존 활용한다고 선전할 것이다. 왜? 보고듣고 배운 게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그 거대한 황남대총을 파서 무덤 내부를 몽땅 공개하고자 한 정재훈의 기개를 높게 친다. (2018. 2. 2) *** 이 전근대성에서 한 치 진보 없는 데가 대한민국이다. 어디서 배워 쳐먹은 보존철학인지, 문화재 보존 보호라는 미명 아래 저와 같은 봉쇄주의가 여전히 굳건한 질서로 군림한다. 저 굳건한 논리에 무령왕릉은 폐쇄해 버렸고, 능산리 고분군도 다 지하로 도로 쑤셔 박아버렸다. 그것이 문화재 보존인 줄 알지만, 사람을 버린 문화재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저런 짓거리가.. 2024. 2. 2. 이전 1 ··· 1900 1901 1902 1903 1904 1905 1906 ··· 426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