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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幼學 다시보기 19세기 호적에서 이전에 평민 심지어는 노비 후손들까지도 약 1세기에 걸친 노력으로 대거 유학으로 등장하는데 과연 유학이란 무엇인가. 이 유학이라는 이름은 지금은 학생이라는 명칭과 함께 제사 때나 들어볼 수 있는 "선생" 같은 호칭이 되어버렸지만 원래는 조선시대 호적에 기록되던 양반 유생들의 직역으로 18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아무나 붙일 수 없는 이름이었다. 호적에서 유학을 달면 일단 군역에서 면제되며 법적으로 과거 응시가 가능한 포지션이 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말로 해서 뭣하리오. 조선시대 18세기 전반만해도 서얼들은 "업무" "업유"라는 이름으로 불렸을 뿐 양반의 끝자락에 해당한다는 이들도 "유학"이라는 이름을 쉽게 붙이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18세기를 넘어 19세기로 들어가면 동네마다 ".. 2025. 7. 10.
브루나 보인 거대 통로무덤 vs. 어거지로 만들어낸 암사동 초가 앞서 나는 국가별 세계유산 보유 현황을 말하면서 아주 거칠게 왜 유럽 독주가 이어지는지를 동아시아랑 비교했거니와 그 와중에 압도적 가시성 문제를 거론했으니 간단히 말해 똑같은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임에도 저쪽은 볼 게 있는데 이쪽은 볼 게 없다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세계유산을 구성하는 절대조건은 OUV라 해서 무형가치지만, OUV? 간단히 말해 말놀음이라 어떠한 유산을 만들어내는 가치를 말한다. 이건 만들어내기 나름이다. 문제는 세계유산은 OUV로만 생성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런 OUV는 구상화해야 한다! 그 구상화물이 바로 유적이다. 세계유산은 그 어떤 경우에도 꺼풀데기가 있어야 한다. 이 꺼풀데기가 우리네 문화재 개념에 의하면 주로 사적이나 명승에 해당한다. 문제는 같은 구석기 같은 신석기 같은 .. 2025. 7. 10.
1,800만년 전 화석에서 단백질 추출, 포유류 진화에 새로운 단서 단백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해되기 때문에 그 역사를 연구하기 어렵다.그러나 새로운 연구를 통해 케냐 리프트 밸리Rift Valley에서 발견된 1,800만 년 된 포유류 화석 이빨의 에나멜에서 고대 단백질이 발견되어 이 동물들의 생존과 진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고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해당 연구성과를 인용한 과학 전문매체 phys.org가 최근 보도했다. 국내 일부 언론에서도 인용한 이 보도에 의하면, 하버드 대학교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보존연구소Smithsonian Museum Conservation Institute 연구진이 이러한 성과를 냈다. "이빨은 우리 입 속의 돌과 같다"고 인간 진화생물학과 현장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논문 주저자인 다니엘 그린Daniel Green은 말했다... 2025. 7. 10.
19세기 가짜 양반들을 다시 보기 우리나라 희극계의 거성 구봉서 배삼룡 선생의 "양반 인사법"이다. 이 희극은 언제 봐도 정말 웃기는 장면이지만19세기에 각 향촌마다 넘쳐난 "가짜양반"들이 과연 저렇게 맹한 모습이었을까? 우리가 세상 살다 보면 남들 다 안 된다고 하는 것도 희안하게 되게 만들어 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박정희 정주영을 만나면 크게 출세하는 것 아니겠는가? 19세기 양반으로 올라선 이들은 바로 "어떻게든 안 되는 것을 되게 만들어 오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들은 호적으로 상징되는 양반사회의 빈 구멍을 찾아서 끊임없이 기회를 노리다가그것도 수십 년에 걸친 공작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족보에 양반으로 자신과 가족들을 올려놓고 이를 발판 삼아 더 큰 재부를 추구하면 살았던 사람 아니겠는가? 19세기 가짜 양반들은 무.. 2025. 7. 10.
유럽 독주에 중국이 맹추격하는 국가별 세계유산 보유숫자 오늘 현재 국가별 세계유산 보유 현황이다.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두 가지는 결국 인간과 자연이라, 저 세계유산 또한 사람이 간여한 소산인 문화유산 cultural heritage랑 그와는 비교적 관계없는 자연이 선사한 자연유산 natural heritage로 편의상 나누기는 하지만, 인간 없는 자연이 있을 수 있으며, 자연 없는 인간이 있을 수 있겠는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아니해서, 저 둘을 걸치는 복합유산 miced heritage가 있기는 하지만 이 복합유산은 엄밀히 따지면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각각 1건씩 내재된 2건으로 봐야 한다. 암튼 저 두 유산을 합친 보유현황을 보면 이탈리아가 60건으로 1등, 그 뒤를 59건인 중국이 바싹 쫓는 형국이라 이는 조만간 뒤집어지리라 본다. 왜?땅덩이 때문이.. 2025. 7. 10.
치카자와쇼텐, 조선학총서를 내다(3) 1932년, 치카자와쇼텐에서 야심차게 내건 출판 프로젝트가 있었으니 바로 '조선학총서'다. 조선을 연구하는 데에 필요한 고문헌을 연활자본으로 인쇄 발간하는 것이었는데, 기실 비슷한 총서류 발간은 1910년대부터 한일 양쪽에서 적잖이 있었다. 이는 존경하는 노경희 선생님이 깊이 연구하신 바 있어 여기선 생략하지만, 치카자와쇼텐도 차별화를 위해 믿는 구석이 없지 않았다. 그건 바로 경성제대 사학과 교수인 이마니시 류 금서룡今西龍(1875-1932)의 대상 선정과 직접 교정이었다. 사실상 '조선학총서' 자체가 이마니시의 기획이었던 것 같은데, 그에 관해선 후술하기로 하고..어쨌건 1932년 조선학총서 제1권이 세상에 나온다. 제1권의 영광을 안은 건 서긍(1091-1153)의 《선화봉사고려도경》이었다. 그 중.. 202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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