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988 [마왕퇴와 그 이웃-85] 거마의장도의 말 (7) 말살된 인더스 문명 위 그림을 보자. 인도문명의 기원전 2500-2000년 즈음에 인더스 문명이 있다.이 인더스 문명이 사라지고 또 다른 문명이 인도아대륙에 출현하는데그것이 바로 "Vedic India"이다.이렇게 이름 붙은 이유는 이 시대가 힌두교 경전 중 가장 오래된 성전인 "베다 (Vedas)"와 관련이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이 베다시대 (기원전 1500-기원전 500)야말로 이후 힌두교와 산스크리트 문학이 처음 형성되고 번영하기 시작한 시대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오늘날 이해하는 "인도문화"가 바로 베다시대 문화와 매우 관련이 깊다고 한다. 인도사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인더스문명"과 "베다시대" 사이에 중대한 단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중대한 단절"이란 "기억의 단절"을 의미한다. 무슨 말인고 하니 극히 .. 2025. 4. 4. [마왕퇴와 그 이웃-84] 거마의장도의 말 (6) 군대도 전쟁도 없던 인더스 문명 아리안-말-전차의 흐름은 인도사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알다시피 인도사에는 가장 첫머리에 인더스 문명 (하라파 문명)이 있다. 인도 고고학에서는 인더스 문명은 전쟁이 거의 없었으며 정예화한 군대도 없는 평화로운 사회였다는 개념이 강하다.인더스 문명은 군대와 무력보다는 무역과 종교로 결합된 사회로지배자는 군인, 황제가 아니라 승려와 같은 집단이었을 것이고 평상시 전쟁도 거의 없었던 사회"라는 것이다.그 근거 중 하나가 제대로 잘 만들어진 무기가 인더스 문명 시기 유적에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을 들 수 있다.이 부분은 일정 정도 사실이다.인더스 문명 유적에서는 소수의 예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제대로 된 무기가 발견된 적이 거의 없다. 사실 인더스 문명이 번영하던 당시에는 주변에 이렇다 할 강적이 없었다.. 2025. 4. 4. [마왕퇴와 그 이웃-83] 거마의장도의 말 (5) 아리안 "아리안"이라는 인종이 있다. 나치즘과 관련해서 유명해졌지만 이 "아리안"이라는 용어는 사실히틀러와 그 추종자의 머리에서 나온 이야기는 아니며고고학적 진실에 상당한 수준의 뻥이 가미되어 성립된 것이다. "아리안"이라는 용어는 "인도-유럽어족"과 겹치지만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실체를 가리킨다. 사실 말의 사육은 인도유럽어족, 혹은 아리안 족의 상징이다. 이 때문에 말의 사육과 확산에 대한 이론과 인도유럽어족의 확산과 관련된 지도를 보면상당 부분 겹친다. 이 둘은 함께 이동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하자면, 말이 끄는 전차의 확산, 이것도 이 인도유럽어족이나 아리안 족의 확산과 상당부분 겹친다. 인도유럽어족, 사육마, 전차. 이 셋은 고대 시기 함꼐 이동한 .. 2025. 4. 4. [마왕퇴와 그 이웃-82] 거마의장도의 말 (4)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인 기마민족설"은 어디서 왔는가? 이 설 자체는 한국에서 처음 주장된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오래된 설도 아니다. 이는 옛날 신문만 살펴봐도 알 수 있는데 한국인이 기마민족이라는 주장은 저 유명한 에가미 나미오의 기마민족일본정복설에서 기원한다. 그 이전에는 이런 개념은 한국사에도 없었다. 원래 일본 쪽에서 기마민족 일본정복설을 이야기할 때여기서 기마민족이란 다름 아닌 고구려 계열 민족을 가리킨다. 이때나 지금이나 일본의 말과 기마에 관해서는 서기 5세기 보다 많이 올라가기 힘든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로따라서 5세기 고분의 급변은 대륙의 기마민족에 의한 것이다, 라고 말할 때는사실 그 "기마민족"이 유목민족이라던가아니면 말을 옛날부터 타온 전통적 말사육 민족이라던가이런 개.. 2025. 4. 4. [마왕퇴와 그 이웃-81] 거마의장도의 말 (3) 아래는 한반도 말과 소위 기마민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전에 써 둔 글이다. 마왕퇴 이야기에 부친다. ---------------한반도 말의 역사를 보는데 방해가 되는 선입견이 있으니 1. 우선 한국인은 기마민족이라는 유명한 선입견이 있다. 사실과 다르다. 한국인은 농경민족이며 말이 도입된 것도 다른 지역보다 많이 늦다. 한국인이 졸지에 기마민족이 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아마도 아메리카 대륙을 빼고는 가장 말 도입이 늦은 지역이 아닐까 싶은 일본열도 때문이다. 이 기마민족 운운의 선입견을 빼야 한반도 말의 역사가 제대로 보인다. 2. 말뼈가 나오면 무조건 사육되었다는 생각 우리나라는 발굴현장에서 말뼈가 나오면 무조건 말 사육의 증거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이런 말뼈는 다른 나라에서는 사육말이라.. 2025. 4. 3. [마왕퇴와 그 이웃-80] 거마의장도의 말 (2) 계속 쓴다. 우리가 말의 역사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선특히 한국인의 경우에는, 한국인이 기마민족이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왜 그런가 하는데 대해서는 누차 이야기한 바 있다. 결국 한국인은 말의 역사에서 보자면 결코 일찍부터 이를 탄 민족은 아니며일본보다야 빠르겠지만 중국보다도 말을 일찍탔다고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은 처지라는 것이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말사육의 역사는 소 사육의 역사와 비슷한 점이 많다. 소의 조상이 되는 야생 소 (원우)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었기 때문에 소 사육이 시작되기 전에도 소뼈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는 야생 소로서 키우던 소가 아니다. 전 세계의 모든 소는 인도 혹소를 제외하면 모두 메소포타미아 출신이다. 심지어는 한국의 황소도 그렇고 일본의 와규도 예외 없다... 2025. 4. 3. 이전 1 ··· 339 340 341 342 343 344 345 ··· 349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