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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의외로 모자이크는 남긴 아야 소피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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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이 멀쩡한 박물관을 느닷없이 회교 사원 모스크로 바꿨다 해서 한바탕 난리친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하기아 소피아, 소피아 성당] 그 변모한 모습이 궁금했거니와

그에 대해선 외국 언론 보도도 당시 또한 많았고 근자 이곳을 다녀간 지인들전언도 있었으니

물론 많은 변화가 있긴 하나 생각보다 최악은 아니었고

기독교 흔적을 지운다고(엄밀히는 가린다고) 했지만 명백한 기독 유산인 그 유명한 2층 모자이크화 세 건은 변함없이 노출했다.




다른 기독교 흔적은 다 가리지 않았나 하는데 이건 왜 남겼을까 궁금하기는 하거니와, 모르겠다 다른 속내가 있는지는.

워낙 이 교회당 마스코트로 유명하다 해서 할 수 없이 남겼는지는 말이다. 나아가 그 가림이 어느 정도인지 실상 대비표를 작성해야겠지만, 지금 그 내력을 내가 구체로 알 수는 없다. 

내 기억에 착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출입구 또한 변동이 있지 않나 하는데, 종전에는 정문에서 들어갔다고 기억하는데, 오늘 살피니 한 켠으로 출입하고, 정문은 출구로만 썼다. 

애들한테는 이스탄불 왔다 하면서 이곳을 보여주지는 않을 수 없어 데리고 갔다.




다만 우여곡절이 없지는 않았으니, 사전 예약을 애들한테 맡기고선 내가 최종 컨펌을 하지 않은 채, 예약했다 해서 믿은 게 패착이었으니,

예약은 했다는데, 티켓도 없고 바코드도 없어 의아해했거니와, 이때문에 뜀띄기를 했다.

겨우 바코드 박힌 티켓을 이메일로 받기는 했지만, 알고 보니 모스크 관람권이 아니라, 그 박물관 티켓이라 해서 또 한바탕 난리를 쳤으니, 결국 표를 끊어 들어갔다.

한데 앞서 전했듯이 입장료가 만만치 않아, 셋 합쳐서 2천700유로, 우리돈 11만원이라, 도는 줄 알았다. 




거기다가 기존에 끊은 박물관 티켓도 같은 값. 날강도 수준이었다.

결국 교회당이랑 박물관 두 군데 다 둘러봤으니, 썩 보람은 없지 않지만

하루 입장료로만 22만원을 쏟아부었으니 뒤끝이 깨끗할 리는 없다. 

익히 알려진 대로 교회당 중심부로는 기독교 흔적을 지운다고 그런 흔적이 농후한 부분들은 원형 나무 판대기로 가렸으니,

그 판대기에는 이슬람 캘리카그라피라 해야 하나, 그런 비슷한 문구를 새겨놓았다.




정중앙 뒤쪽 천장 한복판을 차지하는 예수 안은 성모 마리아상은 천으로 가려놓았는데,

참말로 묘하게도 이건 고의도 의도했음이 분명하거니와 2층 발코니에서는 절반이 보이게끔 했다. 

기독교 흔적을 지우거나 가림으로써 이곳이 모스크임을 확인케 하는 조처라기보다는 가렸음을 더욱 분명히 보임으로써 다른 극적 효과를 유발하려 하는 듯한 의도임이 분명하다. 




또 하나 이상한 점은 이곳 아야 소피아는 언제나 사람으로 인산인해였는데 너무 한산하다는 대목이었다.

이것이 이 시간 일시하는 현상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혹 상시로 보는 현상이라면 비싼 입장료 때문이라 생각해본다.

터키 정부는 입장료를 내려야 한다.

이러다 관광이고 나발이고 다 망한다.




이 악명높은 입장료는 이제 소문날대로 다 났을 텐데 나같이 모르는 놈들이야 속아서 갔지 알고도 누가 가겠는가?

일단 나부터 반터키 반이스탄불 정서로 돌아섰다.

와서 이런 이야기하는 내가 좀 이상하기는 하다만 불요불급한 사정을 빼고선 이스탄불은 가지 않았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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