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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유적 입장료 4만원, 살인적인 이스탄불 물가를 극복하는 방법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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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바탄 사라이. 가지 마라.


세계 주요 도시 물가가 비싸다는 말을 들었어도, 나는 서울 물가가 가장 비싸다고 보는 편이다.

이스탄불 입도 전에 들른 아테네, 로마, 런던을 비교하면 순전히 체감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아테네 물가가 가장 비싸서 이곳 또한 사람 죽일 정도였다.

그 다음이 로마였으니, 이 로마는 특수가 겹친 까닭이라 본다.

올해 희년이라 해서 바티칸 가톨릭 장사하는 시즌과 맞물린 데다 연말연시 휴가철이라는 그런 상황도 가미한 결과 아닌가 한다.

물론 안 그래도 비싼 편인 도시다.

의외로 가장 싼 데가 내 느낌에는 런던이었다.

비싼 물가로 악명 높은 곳이기는 하지만, 여행객한테 중요한 지점은 생필품이라, 이 기준으로 하면 런던이 가장 쌌다.

한데 저런 모든 데를 합친 것보다 더 경악스럽게 만드는 데가 이곳 이스탄불이다.

얼마나 물가가 비싼가?




한국인 방문 비율이 아마도 하기아 소피아 다음일 예레바탄 사라이, 이 로마시대 물창고 유적 관람료가 성인 기준으로 세 명 입장료가 2천700리라, 한화 11만원이었다.

믿기는가?

경복궁 관람표가 1인당 4만원에 육박한다면 누가 가겠는가?

국가에서 운영하는 시설이 이 모양이니, 다른 생필품 가격은 볼 것도 없다.

어제는 술탄 아흐메드 광장 인근에서 애들이랑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먹는데, 그 코딱지만한 아이스크림이 우리 돈 8천원이었고,

인근 식당 웬간한 식당에서는 주문하기가 겁이 날 정도였다.

도착 첫날 숙소 인근에서 저녁을 해결했는데, 우리는 처음에 바가지를 쓴 줄 알았지만, 어제 돌아다니며 보니 바가지가 아니라 평균 가격이었다. 



에어비앤비 숙소라 간단한 찬거리 마련한 요량으로 장을 봤는데, 그 장값이 훌쩍훌쩍 2천리라를 육박했다.

결국 뭐냐?

이스탄불은 지금 상황에서 장기 여행은 자살행위다.

이스탄불이야 대체로 길어봐야 사나흘 머무는 곳으로 알거니와,

보통은 하루 정도 숙박하고 하기아 소피아랑 주변 일대 돌고서는 다른 데로 향하는 여정이 많다고 알거니와, 

살피니 지금 상황에서는 이러해야 하며, 사나흘 머물다가는 파산한다.

그 정도로 살인적인 물가다.

이를 이기는 방법은 내가 생각할 때는 너댓 가지가 있다. 




첫째 체류 기간은 절대로 사나흘을 넘기지 않는다.

둘째 길거리 음식으로 떼운다.

이 역시 물가가 만만치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낫다.

맥도날드 또한 물가가 다른 나라의 그것에 견주어 비싼 편이나 이런 햄버거 종류로 떼운다.

셋째 이스탄불을 이기기 위한 음식은 바리바리 싸간다.

부피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이스탄불은 초창기 스쳐가는 곳이기에, 먹어 없애는 방법이 좋다.

바리바리 싸가서 다 먹어 치우는 방법이 좋다. 

전투식량 준비하는 자세로 이스탄불을 이겨야 한다. 




지금 이스탄불 물가는 십자군 전쟁이 필요한 대상이다. 그만큼 심각하다. 

아 그리고 넷째, 이스탄불이 망할 때까지 가지 않는 방법도 있다. 

아예 쫄쫄 굶겨 망하게 해야 한다.

다섯째, 내가 부자 되는 방법이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가족이 이스탄불에서 한 결의다.

돈의 노예가 되서 떼돈 벌자!


***


다른 유적 박물관 입장료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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