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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갈돌 갈판에서 저들은 밀가루를 찾아내는데.. 덴마크 아르후스AARHUS 발 소식이다.아르후스 대학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곳 푸넨Funen 섬 남단 신석기 정착지인 프리덴룬드Frydenlund에서 회수한 갈돌들grinding stones[우리 고고학 개념으로는 갈판인듯]을 빵이 아닌 전분 식물starchy plants로 만든 죽porridge이나 가루gruel를 준비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연구진은 퍼넬 비커 문화 Funnel Beaker Culture 정착지에서 회수한 갈돌 14점과 보리barley, 에머 밀emmer wheat, 듀럼 밀durum wheat 5천여 알 탄화 곡물 알갱이charred grains를 조사했다.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돌 표면에 있는 5,500년 된 잔류물residues은 예상대로 현장에서 발견된 곡물 cere.. 2025. 1. 1.
양떼보다 기자, 기자보다 애들 양떼 몰기보다 기자들 인솔이 어렵다는 말이 있다.주로 홍보 라인에서 기자들을 접촉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한다.이 기자님들 다 매버릭이라 조금만 눈 떼면 엉뚱한 데 가서 뻘짓하고 계신다.한데 저들보다 몇 곱절 모시고 다니기 힘든 분들이 애들님이시다.이 놈들은 만고땡 만만디 정신 투철하시어 나는 차 시간 비행기 시간 늦을까봐 속이 타 들어가는데 샤워실 들어가서 노래 틀어놓고 따라 부르며 사타구니 씻더라.물만 한두 바가지 붓고 샴푸 비누칠 한 번이면 됐지 살가죽을 벗기는지 뭘 그리 씻어대고 문질러대는지 복장이 터진다.쥐어 패버릴 수도 없고 참말로 환장할 노릇이다. 2025. 1. 1.
안중근 vs. 현빈, 그 건너기 힘든 간극 로마에서 고국 사정을 잘 알 수는 없으니, 안중근과 그의 하얼빈 의거를 내세웠다는 우민호 감독 영화 하얼빈이 2024년 12월 24일 개봉했다는 소식을 접했거니와안중근을 그리 보이고 싶은 의도가 작용했으니 그 타이틀 롤로 현빈을 내세우지 않았겠는가?우민호 감독은 근자 씨네 21 인터뷰에서 "(안중근과 더불어) 끝까지 작전에 가담했던 우덕순 의사(박정민)와 그들을 도왔던 최재형 선생(유재명)은 실존 인물"이라고 하면서 "그 외 김상현(조우진)과 이창섭(이동욱), 공부인(전여빈)은 모두 영화적 상상을 더한 허구의 인물"이라 했다 하거니와이를 보면 이 영화를 극사실주의에 기반했다고 보기는 힘든 대목이라 하겠으며따라서 실제의 안중근과 영화가 묘사하는 안중근을 비교한다는 것도 무리일 수도 있다. 다만, 이를 계기.. 2025. 1. 1.
로마에서 맞은 2025년 첫 날 간밤 자정 무렵 로마는 따발총을 쏴댔다.2025년 새해 맞이 폭죽 놀이를 한 모양이라 웬간하면 나가 구경이라도 했을 테지만 우리는 그냥 뻗어버렸다. 저 젊은 친구들도 타지살이 열흘 넘었다고, 그렇게 잘먹고도 저리 뻗어버리는데 이제 타향살이 석달을 꽉 채우기 직전인 나는 어떻겠는가?두 달 남짓 만에 만난 아들놈 첫 마디가 아부지 왜 이리 마르셨소 였고 그날 저녁 샤워 하러 들어가는 내 몸매를 보더니 아부지 배는 어디 가셨소였다. 이 나이에 급작스런 체중 감량은 좋지 않은 징조라 하지만, 어케든 나는 체중을 감량하려 했다.근력 운동을 병행하라 하지만, 아직 그 단계 돌입이 쉽지는 않다. 가뜩이나 2년 전부터 체중 감량이 있었지만, 이건 내가 그 이유를 안다. 그런 만한 곡절이 있었다. 문제는 바지 허리가 다.. 2025. 1. 1.
바다 건너 저편: 빡센 세상으로부터의 도피처 앞에서 기자의 범금팔조와 한 고조의 약법삼장이 매우 유사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사실 약법삼장은 과연 이것이 존재했겠는가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모양이다. 이미 거대 제국으로 커져버린 한 제국이살인자, 상해자, 도둑 셋만 처벌한다는 간단한 법만으로 다스려졌을까?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는 일종의 프로파간다였을 것이다. 이는 역으로 말하면 전국시대 이래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갈수록 빡세지는 세상에서 도피처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희망이 반영된 이야기였다고도 할 수 있겠다. 주나라를 피해 망명한 기자가 단 여덟 개 법조항만으로 조선을 다스렸다는 이야기는그 자체 전국시대 이래 중원이 그 만큼 법가적 통치국가화한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갈수록 빡빡해지는 당시의 중국 입장에서 볼 때, 황해 바다 건너 저편에 신선의 이야기.. 2025. 1. 1.
[연구실소식] 신간 논문 소개 작년 12월 31일에 출간되어 2024년의 마지막 논문 두 편을 소개한다. 생물인류학적 관점에서 본 조선시대 검안시장의 학술적 가치와 가능성조선시대의 검시(檢屍)는 동아시아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조사기법의 전통을 이어받아 이루어 진 것으로 그 당시 변사사건의 조사와 판결 내용에 대해 기술한 보고서가 현재도 다수 남아 www.kci.go.kr 대한제국 검시기록에서 익사로 위장된 살인사건에 대한 법의인류학적 검토무원록은 조선 건국이래부터 대한제국 시대까지 변사자 조사에서 참고해야 할 기초적 지침서로서 적극 활용되었는데 이에 근거하여 작성된 검시보고서를 검안(檢案)이라 부른다. 검안은 검시 www.kci.go.kr 조선시대 검시 기록에 대한 연구다. 아래에 전체 내용은 정리해 가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 202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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