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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랑 빤스만은 제발 저것만은 제발 샤워하면서 비누 묻혀, 아니면 비누로 쓱쓱 빨면 되니깐 제발 저것만은 너희가 좀 어케 해라 하지만 매일 저녁 저리 수북히 쌓인다. 여기까지 와서 웬 운동인지, 호텔방에서 수건 깔아놓고 두 놈이서 으랏차차 땀 삐질삐질 흘려가면서 근육 만든다, 혹은 근육 유지한다 지랄하는데, 난 졸려 죽겠는데, 저 모습 바라보면서 대견하기도 하지만, 아이고 저게 다 빨래 아냐? 하면 한숨이 푹푹 난다.난 한 번 나갔다 오면 온몸이 녹초가 되는 나이라, 샤워도 하지 못하고선 그대로 뻗어버리고 대신 새벽에 일어나 샤워를 하는데 이 새벽 샤워가 빨래터다. 이 글을 초하고선 바로 샤워실 들어가 저 속옷 손빨래해야 한다.뭐 말이야 빨래방 가라 하지만, 애들 둘 데리고 다녀봐라.시간 맞추기가 제일로 힘들다.한 놈은 샤워.. 2024. 12. 31.
떡국을 찾아서 동지라고 팥죽, 설날이라고 떡국 이런 등식을 내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게 말이다, 꼭 이런 데서 저런 날을 보내면 괜히 폼낸다 그러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굳이 그런 걸 찾아서 그런 날을 기념하고자 하는 묘한 심리가 발동하기 마련이라이건 반작용이라는 효과도 있는데 애들 말이다.이 놈들이 한참 식성이 좋은 나이라, 얼마나 먹어대는가 하면, 가계를 휘청이게 할 정도다. 한데 이 놈들 허영심도 대단해서, 난 가끔씩 한식 일식 중식을 하고픈데, 이 놈들은 그런 건 한국에 돌아가면 언제건 먹을 수 있는 것이니,이태리에서는 이태리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통에 내가 이길 방법이 없다.쥐똥 만한 놈들이 무슨 헛바람이 불었는지, 이런저런 나는 난생 처음 보는 이태리 음식 찾아 고루 드시면서.. 2024. 12. 31.
[의학/질병사] 18세기 후반의 에도시대... 오장육부가 잘못임을 알다 18세기 후반, 우리 영정조 시대에 일본에서는 의사들의 사람 해부가 빈번히 이루어졌다. 막부는 사형수들의 시신에 대한 의사들 해부 허가를 내주었는데, 당시 전통의학 교육을 받은 의사들은 이 해부에 참여한 사람이 꽤 있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네덜란드의 해부학 교과서가 번역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해체신서"이다. 우리는 이 책 하나만 알고 있는데사실 당시 일본 의사들 중 해부를 해 본 사람은 꽤 많았고, 어떤 해부학서 저자는 세 번을 해부 해보고 책을 썼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 해부는 1700년대 후반 부터 1800년대 초반까지 계속 이어졌다. 당시 서구의 해부학서가 사람의 실제 구조와 똑같은 것을 목격하고 충격받은 스기타 겐파쿠가해체신서를 번역하겠다고 결심했던 것은 유명한 이야기.. 2024. 12. 31.
오르비에토, 로마를 벗어버린 이탈리아 애들이 이젠 로마에 질릴 때라 오늘부터는 외곽 공략에 나설 참이다.우선은 오르비에토Orvieti랑 티볼리 양쪽을 염두에 뒀으나, 티볼리는 월요일인 까닭에 그 유명한 두 군데 빌라가 문을 닫을 공산이 커서, 산상 타운 자체가 볼 만한 오르비에토로 향할 공산이 크다.계속 말하듯이 애들을 데리고 모험을 할 수는 없어 기간 내가 둘러본 데를 갈 수밖에 없으니, 그렇다.아예 욕심을 내서 더 훌쩍 가버릴 수도 있지만, 그 코스는 피사랑 피렌체, 그리고 베네치아를 잡아놓은 까닭에 그럴 필요가 따로는 없을 듯하다. 이 넓은 로마가 어찌 한 순간 잠깐으로 다 들어오겠는가마는, 그런 대로 이 정도면 로마가 어떤 데인지는 대강은 맛배기 정도는 봤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어제는 벼룩시장까지 쏘다녔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오르.. 2024. 12. 31.
조선을 경멸 저주한 내셔널리스트들 남들보다 앞선 시대를 경험하고 그 실현을 꿈꾸다 좌절한 사람들이 있다.그들이 걸은 길은 너무나 달랐으니 그 일군 중에 차라리 망해라, 것도 쫄딱 망해라 저주한 이들이다.의외로 이 길을 걸은 사람이 많은데 조선에 눌러앉은 이 중에 이 부류가 많으니 이건 그들이 처한 환경이 그리 만든 측면이 많다.그 방대한 윤치호 일기를 관통하는 조선론의 핵심 키워드가 나는 경멸 저주로 보는데 이 키워드를 놓치면 윤치호가 친일파니 하는 헛소리밖에 할 말이 없다.이완용 역시 마찬가지인데 차이라면 후자가 방대한 일기를, 그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가감없이 까발렸다는 데 있으니 윤치호를 읽어내는 또 다른 키워드는 강렬한 내셔널리즘이다.그도 이광수도 처절하면서도 철저한 민족주의자다.저들은 내셔널리즘으로 똘똘 뭉쳤다.저들은 조선을, .. 2024. 12. 30.
커피에 오트밀을 즐긴 이완용, 술은 마시지 않았다 이완용(1858~1926)의 전기 《일당기사一堂紀事》를 보면 이라 해서 그가 평소 했던 말과 행동 등을 정리한 항목이 있다. 이를 읽어보다가 그의 식성 이야기가 나오기에 재미있어서 옮겨본다(옛날 일본어가 되서 제대로 해석했는지는 자신이 없지만, 한자는 그래도 한 자 이상 읽을 수 있으니 이를 토대로 때려맞추어보고자 한다.정확한 번역이 아니라 대강의 뜻만 새기려고 하는 것이므로 여러 선생님께 양해 부탁드린다.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가르쳐주시기를 바란다).---일정한 시간에 음식을 먹었는데, 우선 오전 8시 무렵(유사시에는 제한을 두지 않음)에는 중국 차, 홍차 또는 가피차枷皮茶(커피?) 같은 것, 우유, 서양 보리죽(오트밀), 달걀, 생선,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과일 종류 등을 2~3개씩 번갈아가며 먹었다.. 2024.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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