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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질병사] 18세기 후반의 에도시대... 오장육부가 잘못임을 알다 18세기 후반, 우리 영정조 시대에 일본에서는 의사들의 사람 해부가 빈번히 이루어졌다. 막부는 사형수들의 시신에 대한 의사들 해부 허가를 내주었는데, 당시 전통의학 교육을 받은 의사들은 이 해부에 참여한 사람이 꽤 있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네덜란드의 해부학 교과서가 번역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해체신서"이다. 우리는 이 책 하나만 알고 있는데사실 당시 일본 의사들 중 해부를 해 본 사람은 꽤 많았고, 어떤 해부학서 저자는 세 번을 해부 해보고 책을 썼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 해부는 1700년대 후반 부터 1800년대 초반까지 계속 이어졌다. 당시 서구의 해부학서가 사람의 실제 구조와 똑같은 것을 목격하고 충격받은 스기타 겐파쿠가해체신서를 번역하겠다고 결심했던 것은 유명한 이야기.. 2024. 12. 31.
오르비에토, 로마를 벗어버린 이탈리아 애들이 이젠 로마에 질릴 때라 오늘부터는 외곽 공략에 나설 참이다.우선은 오르비에토Orvieti랑 티볼리 양쪽을 염두에 뒀으나, 티볼리는 월요일인 까닭에 그 유명한 두 군데 빌라가 문을 닫을 공산이 커서, 산상 타운 자체가 볼 만한 오르비에토로 향할 공산이 크다.계속 말하듯이 애들을 데리고 모험을 할 수는 없어 기간 내가 둘러본 데를 갈 수밖에 없으니, 그렇다.아예 욕심을 내서 더 훌쩍 가버릴 수도 있지만, 그 코스는 피사랑 피렌체, 그리고 베네치아를 잡아놓은 까닭에 그럴 필요가 따로는 없을 듯하다. 이 넓은 로마가 어찌 한 순간 잠깐으로 다 들어오겠는가마는, 그런 대로 이 정도면 로마가 어떤 데인지는 대강은 맛배기 정도는 봤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어제는 벼룩시장까지 쏘다녔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오르.. 2024. 12. 31.
조선을 경멸 저주한 내셔널리스트들 남들보다 앞선 시대를 경험하고 그 실현을 꿈꾸다 좌절한 사람들이 있다.그들이 걸은 길은 너무나 달랐으니 그 일군 중에 차라리 망해라, 것도 쫄딱 망해라 저주한 이들이다.의외로 이 길을 걸은 사람이 많은데 조선에 눌러앉은 이 중에 이 부류가 많으니 이건 그들이 처한 환경이 그리 만든 측면이 많다.그 방대한 윤치호 일기를 관통하는 조선론의 핵심 키워드가 나는 경멸 저주로 보는데 이 키워드를 놓치면 윤치호가 친일파니 하는 헛소리밖에 할 말이 없다.이완용 역시 마찬가지인데 차이라면 후자가 방대한 일기를, 그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가감없이 까발렸다는 데 있으니 윤치호를 읽어내는 또 다른 키워드는 강렬한 내셔널리즘이다.그도 이광수도 처절하면서도 철저한 민족주의자다.저들은 내셔널리즘으로 똘똘 뭉쳤다.저들은 조선을, .. 2024. 12. 30.
커피에 오트밀을 즐긴 이완용, 술은 마시지 않았다 이완용(1858~1926)의 전기 《일당기사一堂紀事》를 보면 이라 해서 그가 평소 했던 말과 행동 등을 정리한 항목이 있다. 이를 읽어보다가 그의 식성 이야기가 나오기에 재미있어서 옮겨본다(옛날 일본어가 되서 제대로 해석했는지는 자신이 없지만, 한자는 그래도 한 자 이상 읽을 수 있으니 이를 토대로 때려맞추어보고자 한다.정확한 번역이 아니라 대강의 뜻만 새기려고 하는 것이므로 여러 선생님께 양해 부탁드린다.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가르쳐주시기를 바란다).---일정한 시간에 음식을 먹었는데, 우선 오전 8시 무렵(유사시에는 제한을 두지 않음)에는 중국 차, 홍차 또는 가피차枷皮茶(커피?) 같은 것, 우유, 서양 보리죽(오트밀), 달걀, 생선,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과일 종류 등을 2~3개씩 번갈아가며 먹었다.. 2024. 12. 30.
민속원 《근대 기행문 자료집1》 출간 도서출판 민속원 신간안내라 참말로 요긴한 자료집 아닌가 한다.근대의 여행은 그 이전 여행과는 분명히 달라졌으니 이번 자료집은 그 달라지는 시점에 포진한 장면들이다.그네들 홍보문구를 그대로 전재한다.내가 직접 살피지는 못한 까닭이다.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동아시아문화자료총서 2 《근대 기행문 자료집1》경성ㆍ전국일주 서경석ㆍ김진량ㆍ김중철ㆍ우미영 엮음, 신국판, 반양장, 404쪽, 2024년 12월 30일 발행.1910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1945년까지 근대 잡지에 실린 기행문을 엮었다.근대의 기행문에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이 호기심은 미지, 탐험, 설렘 등의 단어를 연상시키며 여행의 의미를 추가한다. 들추어 보면 이는 외피일 뿐이다. 이를 통해 여행의 정치성은 멋지게 포장된다. .. 2024. 12. 30.
1971. 6. 2 송산리 고분군 배수로 공사 허가 1971년 6월 2일 오후 2시.당시 문화재관리국이 어디 있었는지 자료는 찾아봐야겠거니와 그 회의실에서 문화재위원회 제1분과 제7차 회의가 열렸다. 그 회의록에 의하면 참석자는문화재위원으로조명기·손보기·최희순·정인국·임창순·이기백·김원용·김유선이었으며전문위원 1명이 배석했다. 기타 참석자로정재훈·백동호·김상봉·장경호 사무관·김선배·정기영이 보인다.사회는 조명기, 간사는 장인기, 서기는 김재겸이었다.이날 두 번째 보고 사항으로 다음이 있었다.  문화재 보수 설계검토 나, 공주 공산성 고분군 보수공사   1)심의 결정: 원안대로 가결함   2) 보수내용 :      (1)5.6호분 봉토 해체 강회 다짐     (2) 5,6호분 배면 암거     (3) 6호분 석축 개축     (4) 6호분 조명이 공사를 통.. 2024.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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