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2984

대동보에서 뼈대가 되는 선대 계보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나라는 무신정변 이후 그 이전과 다른 종족이 부상하는 데다가, 여말선초 출세한 집안 상당수는 향리 출신이라, 조선초 자기 조상 선대를 요즘과 같은 족보 형태로 가지고 있는 집안은 거의 없었다. 조선시대 왕족이라 할 집안을 보면, 태조 위로 단계로 이어지는 세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이 집안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집안이 다 그랬고, 상당수 집안은 단계 계보도 다 가지고 있지 않아 고려 후기 어느 시점까지의 조상만 알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조선시대 중기가 되면, 당시 세력이 있는 집안들이 자기 부계 계보 족보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이때 요즘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문중 화수회가 만들어져 수단을 돌린 것이 아니라, 중심 되는 종족이 깃발을 들고 자기 종족이라 알려진 집안.. 2026. 1. 24.
대동보의 성립과 허구의 완성 대략 19세기가 넘어서면 대동보의 모습이 틀을 갖추기 시작한다. 이보다 빠른 집안도 있지만 우리나라 족보의 성립은 임란 전후하여 빨라지기 시작하는데 1800년대가 넘어서면 지금 우리가 보는 족보의 틀이 갖추어진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그 이후에도 세대가 추가되고 슬쩍 슬쩍 끼어드는 집안, 같은 문중이라는 작은 본관의 합보가 이어져 일제시대가 되어야 대동보의 성립이 완성되기는 한다. 대동보의 성립이 끝난다는 것은 족보를 둘러싼 허구가 완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초기 족보 - 16세기, 17세기 족보-가 18세기를 거쳐 19세기로 가는 과정에서 보면, 족보가 체계적으로 출판된 집안의 경우 그 족보의 변천과정을 시대별로 출간된 족보를 따라 내려오면 쉽게 알 수 있다. 앞에서도 필자가 이야기했지만 족보를.. 2026. 1. 24.
대한민국 1호 학예연구직 출신 민선 자치단체장을 꿈꾸는 문경의 아들 엄원식 오늘(2026년 1월 24일)로서 저는 오랫동안 입었던 공무원이라는 옷을 벗고, 자연인 엄원식으로 돌아갑니다. 1999년 8월, 서른 살 청년이 품었던 설렘과 긴장을 기억합니다. 그로부터 오늘 얼추 1만 일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저는 문경시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문경시민 여러분을 주인으로 모시며, 참으로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돌이켜보면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문경의 산하를 누비며 저는 많이 보았습니다. 흙 속에 묻힌 문경의 찬란한 역사를 보았고,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의 땀방울을 보았습니다. 가슴으로 많이 느꼈습니다. 문화가 곧 경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전율했고, 잊혀가는 우리의 것들을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머리로 많이 생각했습니다. .. 2026. 1. 24.
[중세 유럽] 칼라트라바 수도회 소속 전사 수도사 25명 유해 중에 여성 전사 유골 발견 로비라 이 비르힐리 대학교University of Rovira i Virgili 제공 (2024년 6월 3일) 로비라 이 비르힐리 대학교University of Rovira i Virgili (URV)와 막스 플랑크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팀은 스페인 과달라하라Guadalajara 조리타 데 로스 카네스Zorita de los Canes 성에서 12세기에서 15세기 사이에 매장된 25구 유해를 조사했다.이 성 묘지에서 유해를 발굴한 후, 연구팀은 칼라트라바 수도회Order of Calatrava 소속 전사 수도사들warrior monks의 식단, 생활 방식, 그리고 사망 원인을 밝혀낼 수 있었다. [전사이면서 수도사라는 뜻이다]'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2026. 1. 24.
[질병] 600년전 전투에서 사망한 기사한테서 크루존 증후군 진단 로비라 이 비르힐리 대학교University of Rovira i Virgili 제공 아르케오스파니ArchaeoSpain 연구팀이 과달라하라의 조리타 데 로스 카네스Zorita de los Canes 성 발굴 현장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칼라트라바 기사단Order of Calatrava 기사들이 묻힌 코랄 데 로스 콘데스Corral de los Condes에서 발굴 작업을 하던 중, 매우 특이한 인골을 발견했다.겉보기에는 정상적인 성인 골격과 함께 길이 23cm, 너비 12cm에 불과한 비정상적으로 가늘고 긴 두개골이 발견된 것이다. 이 사람은 누구였으며, 어떻게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았을까?이처럼 심각한 두개골 기형 원인은 무엇일까? 칼라트라바 기사단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을까?.. 2026. 1. 24.
[초기인류] 구석기 시대 후기, 사회 네트워크가 이미 수천 제곱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by University of Barcelona 바르셀로나 대학교와 알칼라 대학교University of Alcalá 연구진을 비롯한 여러 유럽 연구기관 연구진이 마지막 빙하기 최대기Last Glacial Maximum (약 26,000년~19,000년 전)에 이베리아 반도 내륙에 거주한 수렵채집인들이 서유럽 광대한 지역을 연결하는 대규모 사회 네트워크 일부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이 연구는 이베리아 반도 중심부와 프랑스 남서부 사이에서 최대 600~700km에 달하는 매우 긴 거리 통신large-scale social networks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이 연구는 스페인 과달라하라Guadalajara 주 타마혼Tamajón의 무리.. 2026. 1. 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