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105 한국사의 세 번째 키워드: Self-Governance 이건 한국어로 번역이 참 애매하다. 한국사에는 Self-Governance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한데, 이건 자주성이라 그냥 번역하기도 애매하고, 미묘한 뉘앙스가 있다. 써 본다면, 한국사는 한 번도 제국을 칭해 본 적이 없는 데서 알 수 있듯이 패권국가를 지향한 적이 없다. 물론 고구려나 고려 초기에 그것과 비스무리한 뭔가를 지향한 흔적은 있지만 그런 시대에도 중국쪽 헤게모니 국가에 대해서는 사대를 했기 때문에 완전한 패권국가이자 외부의 통제를 벗어난 국가의 위상을 누린 시기가 참 드물다 할 것이다. 그럼 그것으로 끝이냐-. 한국사는 그렇다면 일제시대 식민사학자들 이야기 대로 종속성이 특징이냐, 그것은 물론 아니고.저 Self-Governance에 대한 희구는 무척 강했다 할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2024. 12. 15. 평지돌출 경주 정혜사 석탑, 그리고 석굴암 경주 정혜사지 13층 석탑(아래)을 더이상 이형의 탑이라고 하지 말자. 인도 그리고 힌두와 관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역시 경주다. 발리에 힌두 메루 사원, 메루 탑(pelinggih meru)은 발리 사찰의 주요 성지로 요런 게 있다.(앞)***경주시 학예직 조창현 선생 글이라 전재한다.그의 말마따나 정혜사지 13층 석탑은 여로모로 평지돌출이라 그 기원과 관련해 적지 않은 고민이 있다.도대체가 엇비슷한 사례가 한반도는 물론이려니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쉽사리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물론 독창일 수도 있다. 저 시대 누군가는 나는 다른 방식을 시도해 보겠다 해서 저런 방식을 채택했을 수는 있다.다만 시야를 좀 더 넓혀야 하고 그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온다면야 저런 주장도 가능하다.저 분을 평지돌출이라 하나.. 2024. 12. 15. 한국사의 키워드 두 개가 합쳐지면 벌어지는 일들 이전에 잡문 삼아 쓴 글에 필자가 생각하는 한국사의 키워드 1은 가난, 2는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두 개를 들었다. 이 두 개가 실제로 합쳐져 역사에서 작동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공적 분야의 강화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여말선초. 북로남왜로 상징할 만한 외란이 남북에서 밀어닥칠 때,이런 환경에서 "송곳 꽂을 만한 땅도 없다"라는 말은 농민들이 농사 지을 땅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이 외란을 방어하려면 재원이 필요한데 이 재원을 마련할 길이 없다는 뜻이 되겠다. 그러면 나올 수 있는 해결책은 사전혁파와 공전강화 밖에 없다. 그것이 필자가 보는 바 과전법체제다. 고려초기 전시과체제를 보자. 왜 전시과체제가 나왔을까? 라말여초를 풍미하던 공전의 붕괴를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 2024. 12. 15. 외부에서 바라보는 탄핵 사태 이거 분명히 다른데, 뭐가 다른지는 실상 조금 더 성찰해 봐야 한다.한국에 있었다면 나 역시 탄핵 촉구 집회에 나갔을 테지만, 나는 여전히 기자 습성을 아직 버리지 못해 그 기록자로서 역할을 나 자신한테 더 많이 부여했을 것이다. 그런 현장에는 모름지기,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자리에는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지금이야 저와 같운 중요한 역사현장을 기록한 증언과 사진 영상이 넘쳐나는 듯하나, 저것도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어디로 사라졌는지 사진 한 장 구하기가 쉽지도 않다.기록은 그렇게 해서 무수히 영원히 망실해갔다. 한데 나는 지금 장기 출타 중이다. 이 출타 중에 이번 사태가 느닷없이 터졌으니, 국내에서 있었으면 했을 감정 표출과 그에서 한 발, 아니 만 발을 벗어난 유럽에서 체감하는 그것은 완전히 다.. 2024. 12. 15. 위대한 민주주의 승리? 웃기는 짬뽕 아닐까? 느닷없는 비상계엄 사태 선포와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국회의 계엄 무효 선언그리고 그에 따른 대통령 탄핵 발의와 탄핵 성공 이런 일련하는 흐름을 우리는 자화자찬한다.위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라고그러면서 이런 우리를 대견해 한다. 심지어 미국이라면 이러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이는 곧 외부의 시선을 염두에 둔 말인데 과연 외부에서는 이런 일련하는 흐름을 우리가 생각하듯 자랑스런 눈으로 바라볼까?천만에! 나는 그리 보지 않는다. 웃기는 짬뽕이라 바라볼 것이라고 본다.내부가 아닌, 여의도 시위현상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시칠리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이 얼마나 한심하고 이 얼마나 웃기는 짬뽕이겠는가?난 그리 본다.괜히 민주주의 승리네 우쭐해 할 필요없다.외부에서 바라보는 그 누구도 그리 생각하지 않.. 2024. 12. 15. 이세민, 그 참을 수 없는 성군에의 역겨움 신당서와 자치통감의 당기唐紀 중 당 왕조 건국 관련 부분과 정관정요貞觀政要를 읽다 보면 거대한 오바이트를 참을 수가 없다. 역사를 어찌 이리도 철저히 조작할 수 있다는 말인가?정관지치貞觀之治(627~649년)는 이런 역사 조작, 상징 조작의 산물이다. 성군 이세민을 그려내는 과정에 신물이 넘어온다. 그나마 구당서 관련 기록과 온대아温大雅의 대당창업기거주大唐創業起居注를 보아야 균형이 어느 정도 잡힌다. 특히 후자는 굉대한 의미를 갖는다. (2015. 12. 15) *** 저들 이세민 중심주의를 관철하는 문헌들을 보면 당 왕조 건국 자체도 이세민이 실제 다 주도한 것처럼 그려놨지만 실상 이 과정에서 그가 한 일은 없다. 왜?당조唐朝가 개창한 618년, 599년생인 이세민은 불과 스무살 꼬맹이였다. 개창주.. 2024. 12. 15. 이전 1 ··· 378 379 380 381 382 383 384 ··· 335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