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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애야 하는 스승의 날, 커피 한 잔 대접하는 일로 끝내야 바로 앞 신동훈 교수 이야기, 곧 학회에서 갈수록 아는 사람이 사라진다는 서글픔에 연동해 인문학 분야 버전을 이어갈까 한다. 신 교수님이야 자연과학이라 워낙 세대교체가 빨라 그러겠지만, 이 인문학은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서 그런지, 30년 전에 대가였던 사람이 지금도 대가로 군림하는 모습을 번번이 목도하거니와, 그때는 발표자라는 이름으로, 지금은 기조강연이니 종합토론 사회니 하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이 사람들은 내가 부고장 받기 전까지는 계속 볼 사람들이라, 그만큼 그 물이 고여 썩었다는 뜻 아니겠는가?세대교체가 모름지기 바람직하다 할 수는 없겠지만, 한번 노땅은 영원한 노땅이라 이 사람들은 정년퇴직도 없어, 외려 정년퇴직하고서 더 활발한 활동을 하는 사람도 심심찮게 보이거니와 그렇다면 왜 이.. 2026. 6. 22.
흉노 매장지에선 가족보다 부와 권력이 더 중요했다! DNA 분석 결과 드러나 by 샌디 오스터, Phys.org 두 강이 만나는 지점, 몽골 초원 가장자리에 고대 공동묘지가 있다.이곳에는 6대에 걸친 DNA 분석을 통해 두 가족 유해가 확인되었고, 그 주변에는 수십 명 다른 유해가 묻혔다.쉽게 가족묘지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최근 한 연구에서는 머신러닝과 진화생물학에서 차용한 기법을 활용해 혈연이 아닌 부, 지위, 그리고 정치적 권력이 더 중요했음을 밝혀냈다.연구진은 Antiquity에 발표한 논문에서 "타미르 공동묘지는 단순히 생물학적 친족 관계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유목민 제국 사회 내에서 권력, 동맹, 그리고 상징적 소속감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밝혔다. 제국 변방에 있는 공동묘지고비 사막으로 뻗은 초원 가장자리에 타미르 공동묘지Tamir cemetery가 자리한.. 2026. 6. 22.
교토에서 에도시대 국화 무늬 넣은 '궁중 식기' 대량 출토 에도시대 궁중에서 사용한 히젠 자기肥前磁器인 '국화 문양 넣음 식기菊御紋付染付, 키쿠고몬쓰키소메쓰키きくごもんつきそめつけ]가 교토 시내 발굴조사에서 대량으로 발견되었다.천황이나 공가公家에서는 평상시 사용한 식기이지만, 상인들에게 하사되기도 하고, 그 국화가 고소御所[궁궐]에의 동경을 일으키고 시정市井에서 귀중하게 취급된 모습을 보였다.이런 국화 무늬 자기는 사가 현佐賀県 아리타有田에 만들어 궁중에 납입한 얇은 사발[碗]이나 접시[皿]를 말한다.국화 말고도 봉황과 같은 공가公家 장속装束과 공통하는 유직有職[유소쿠] 무늬를 곁들이기도 한다.궁중에서는 한 달간 사용하고 공가나 사원에 신품으로 하사했다고 한다.이런 자기는 교토의 공가 저택 부지 등지에서 발굴되고 있다. 특히 2013~16년 옛 니조가旧二条家 저.. 2026. 6. 22.
금발엔 사족을 쓰지 못한 고대 로마 고대 로마 번잡한 시장에서 검은 머리 로마 여성들은 팽창하는 제국 곳곳에서 수입된 상품들을 감상했다.아라비아 향긋한 향수, 이집트 화장품, 부드러운 인도산 면화, 그리고 고급스러운 중국산 비단은 그들의 소박한 옷과 머리카락을 바꿀 수 있었다.현대적인 미용실은 없었지만, 부유한 로마 여성들은 게르만족 포로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가발을 구입할 수 있었다.또한 수입산 염색약을 사용하고 로마 제국 전역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미용법을 따를 수 있었다.금발은 일부 로마 여성 사이에서 유행하는 사치품이 되었으며, 이국적인 아름다움, 부, 그리고 수입품에 대한 접근성과 연관되었다.유베날Juvenal과 같은 풍자 작가들은 유행하는 미용 트렌드를 조롱했지만, 오비디우스Ovid는 종종 미용을 매력 예술의 일부로 칭송했다... 2026. 6. 22.
학회에 아는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 젊을 때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변화를 예측 못한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절감 못하는 것도 있고,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일도 있다. 필자가 젊었을 때 생각하는 노년의 변화로 전혀 예측 못한 것의 하나가 바로학회에서 아는 사람들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작년에 필자가 페루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러 갔을 때, 필자를 보자마자 멀리서 영감님 한 분이 반갑게 달려와 나를 껴안았다. 원래 알던 양반이라 새삼스러운 것은 없는데 그럴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좀 어리둥절했는데, 이 양반 왈, 학회를 와 보니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내가 와서 너무 반갑다는 것이다. 필자가 그래도 젊은 애들이 많이 와서 학회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했더니, '그렇지 좋은 일이지.. 라고 하지만 그의 얼굴 표정이 복잡다단했다. 며칠 전 .. 2026. 6. 22.
담덕談德이라는 이름, 편년체를 고수한 비문 통상 광개토왕이라 일컫는 고구려 제17대 왕은 이름이 담덕談德이라, 이 이름은 보나마나 노자 노덕경에서 가져왔으니, 이 시대가 마침 중국에서는 위진남북조시대라 노장 사상과 그에 기탁한 도교가 한창 흥성할 때라 그 시대 분위기에 고구려 역시 편승한 이름이다.물론 이 당시 고구려 사회 역시 불교가 노도처럼 일어나는 시대였으니, 고구려를 포함한 당시 동아시아 사회는 아직 도불道佛이 사생결단하며 서로를 죽이기 시작하기 전이라, 내심 무시하기는 했지만, 두 사상은 나름대로 서로의 장점을 서로 보강하며 한창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더불어 담덕이라는 이름은 철저히 한화漢化한 이름이라, 간단히 순수 고구려말을 단순히 소리옮김한 이름이 아니다.그가 언제 태어나 몇 살에 죽었는지는 삼국사기는 침묵하는 바람에 알.. 2026.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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