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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대신 생선과 야생 동물을 많이 먹은 우리 조상님들 앞에 로마 병사들의 식생활에 대한 김단장님 포스팅이 있었는데-. 몇 차례 쓴 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가축 소비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런 점은 일기를 보면 확실히 나오고, 발굴 결과를 봐도 비슷하다. 사육동물들이 발굴 현장에서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도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한국보다 일본의 경우 더욱 심하다. 일본은 소와 말의 경우 서기 4-5세기 이전에는 사육되지 않았다. 일본에 말이 4말5초쯤 전해져 들어갔다는 사실에서 소위 기마민족정복설이 나온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이렇게 사육동물이 많이 소비되지 않은 것은 동아시아에 공통적인 부분은 아니고, 황하 유역만 해도 우리하고는 많이 다르다. 가축 사육의 시점도 빠르고, 보편화 한 시기도 빠르며, 소비량도 야생동물보다는 가축 중.. 2026. 7. 28.
[금관총은 자비왕릉] (7) 잽싸게 금관총 영업 전선에 뛰어든 국립박물관, 하지만 잘못 고른 영업사원 보통 새로운 자료가 기어나오면 그 발견자(대체로 기관이다)는 그 의미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급조하고, 그 기관이 박물관 같은 데라면 관련 특별전도 서둘러 장만하기 마련이다. 2013년, 수장고에 쳐박아 둔 1921년 금관총 수습 유물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이사지왕尒斯智王'이라는 글자를 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있겠는가? 잽싸게 이때다 하고선 학술대회도 열고 전시회도 마련한다.둘은 보통 세트다. 특별전 개최에 즈음해 은근슬쩍 학술대회를 찡구기 마련이라 금관총이라고 예외겠는가?이때 아니면 언제 장사하겠는가? 금관총을 팔아먹어야 했다. 문제는 영업사원을 잘못 골랐다는 데 있다. (이 문제는 다음호에서 다룬다.) 아래는 당시 이를 전하는 국립중앙박물관 보도자료 전문이다. 탑재자는.. 2026. 7. 28.
가축을 먹던 다뉴브 국경 지대 로마 병사들, 나중엔 사냥과 낚시에 의존 다뉴브 강변 디아나-카라타시Diana-Karataš 요새에 주둔한 로마 병사들은 곡물과 저장 식품 외에도 훨씬 더 다양한 음식을 섭취했다.1만 점이 넘는 동물 유해를 분석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수백 년 동안 고기가 그들 식단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서기 4세기 이후 제국의 국경 지대 생활이 변화하면서 사냥과 낚시가 훨씬 더 보편화했다.고고과학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Reports)에 발표된 이 연구는 세르비아 동부에 위치한 로마 요새 발굴 과정에서 수습한 10,389점 동물 유해를 분석했다. 이 요새는 다뉴브 강 협곡Danube Gorges의 출구, 즉 강의 가장 중요한 도하 지점 중 하나에 위치했다.서기 1세기 전반에 건설된 이 .. 2026. 7. 28.
A scene in Gyeongju on a sweltering summer day in 2026 이 풍광 어디에 폭서가 있고 무더위가 있으며 장마가 있겠는가?사진은 무더위를 포착하지 않는다.포토바이오 오세윤 작가가 담는 사진은 언제나 화려하면서도 언제나 쓸쓸하다.저 화려 뒤엔 언제나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한다.꼭 저 뒤 주검을 담은 무덤이 병풍 삼아 둘러쳐서이겠는가?그러고 보니 저 여름날 경주를 맛보지 않은 지 좀 된 듯하다.간다간다 하다 올 여름도 그냥 넘기려나?이 여름 무더위도 8월을 접어들면 변하기 시작해서 풀이 완연히 꺾인다.여전히 무더우나 아침저녁 공기가 변하기 시작하며 바닷물은 차가워져 더는 들어가기 힘들다.물론 그것을 이기자고 요샌 한겨울에도 서핑을 하는 사람도 늘어나더라만. 2026. 7. 28.
좀비와 강시, 한국문화엔 전연 생소한 귀신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이 한창 열풍일 때 나는 저 드라마를 접하지 못했다.그러다 어저오늘 어쩌다 그걸 몰아보기를 했으니 그 명성은 익히 이런저런 경로로 간접 경험하기는 했거니와 이번에 살피니 이건 뭐 갖은 짬뽕이라서양 좀비를 근간으로 삼고 누가 봐도 영조와 정조를 모델로 한 듯한 갖은 짬뽕이라는 짬뽕은 다 들어갔으니 저 대본을 쓴 김은희 작가인가? 뭐 학창시절 이래 이것저것 접했을 문화의 힙합 구성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각설하고 웃기는 게 좀비라저 좀비에 해당하는 귀신이 한국문화엔 없다.한국문화 어디를 봐도 저런 원귀는 없으니 한데 이것이 이웃 중국으로 넘어가면 강시가 있고 일본에도 그 비스무리한 것들이 있다.따라서 저 좀비건 강시건 한국인으로선 대단히 생소하다.혹자 전설의 고.. 2026. 7. 27.
국민국가는 공동운명으로 묶인 사람들의 결합체 국민국가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설명이 있겠지만 단순화하여 설명하면공동운명으로 묶인 사람들 결합체다. 일본의 경우를 보면, 메이지 유신 이후, 메이지 정부의 성공에 일본 열도에 사는 사람들 생사가 달렸다고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겠다. 만약 18세기 초엽, 노비가 바글바글하던 시대의 조선에 노비더러 양반이 너하고 나는 공동운명체라고 해 보자. 노비가 뭐라고 생각할까? 아, 내가 노비이긴 하지만 외적은 먼저 물리쳐야 하지요, 하고 나서는 것이 일반적일까. 이것을 일반적으로 놓고 당연하다고 본다면, 그 안에 국민국가로 가는 과정을 진지하게 고찰할 동기는 사라진다 하겠다. 한국사에서 보면, 18세기 초엽까지는 도저히 공동운명으로 묶일 수 없는 이들이 살던 나라에, 1919년, 같은 공동체라고 생각하는 사람.. 202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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