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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먹여 살린 조기 (굴비) 바다에서 얻는 먹거리가 우리를 먹여 살렸다고 했다. 쇄미록을 보면, 주인공이 서해안 일대에서 피난하고 있을 때 많이 먹은 생선 순위는 조기, 민어, 준치, 대구, 갈치, 도미, 고등어, 정어리 순이다. 이 중 조기가 압도적으로 나머지 생선 다 합친 것과 조기가 나오는 횟수가 비슷할 지경이다. 민어와 준치, 대구도 꽤 나오는 편이다. 북어는 없다. 북어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시점이 꽤 늦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서해안을 중심으로 피난살이 하던 쇄미록의 주인공은북어 맛도 거의 못봤다. 조기는 활용법도 다양해서 말려 먹고, 절이기도 하고 젓갈로도 먹었다. 민어도 꽤 먹었다. 조기 먹던 횟수의 1/3 정도는 민어도 먹었다. 그 다음이 준치다. 조기는 한국인을 먹여 살린 생선이다. 우리 조상님들 몸은 조.. 2026. 7. 28.
18-19세기와 별 변화 없을 듯한 1960년대 밥 반찬 밥 반찬에 관한 한 1960년대는 18-19세기와 별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우선 냉장고-. 냉장고는 보급률이 1970년대까지도 높지 않았고, 냉장고가 있다한들 크기가 작아 요즘처럼 나중에 먹을 거리를 잔뜩 얼려두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필자 어릴 적 기억을 생각해 보면 대략 70년대 초반부터는 기억에 좀 남아 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밥 반찬으로 그 당시 가격이 쌌던 조기 말린것, 홍합 말린것 등이 단백질원으로 집 부억 한칸에 매달려 있었고, 나머지 빨리 썩을 것 같은 것들은 그날 사서 그날 먹어 없애는 판이었다. 이 중 조기 말린 것은 필자 기억에 아주 아주 컸던 기억이 있는데, 이것이 그 당시 실제로 컸던 것인지 아니면 어릴 때 기억이라 크게 보였던 것인지 궁금했는데얼마전 조선시대 시장.. 2026. 7. 28.
3,500년 된 루위아 상형문자 인장과 2천년 뒤 기독교 부적 튀르키예 중부 튀르크멘 카라회위크Türkmen Karahöyük 유적 발굴성과 공개 튀르키예 중부 튀르크멘 카라회위크Türkmen Karahöyük 유적을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이 약 2천 년 시간 간격을 두고 발견된 두 개 희귀 유물을 발견했다. 하나는 상형문자 루위아 문자Hieroglyphic Luwian를 새긴 3,500년 된 석조 인장이고, 다른 하나는 성경 구절을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매우 얇은 금박이 들어 있는 후기 로마 시대 기독교 부적amulet이다.이 발견은 이 정착지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놀라운 증거다.루위아 인장은 후기 청동기 시대에 조직적인 행정 중심지가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반면, 부적은 서기 4세기 또는 5세기에 이곳에 산 한 어린아이의 기독교 신앙과 보호 의식을 엿보게 한다. 금.. 2026. 7. 28.
조선시대까지도 너무 많았던 꿩 우리나라 조선시대 일기를 보면 꿩의 숫자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부북일기에는 북방으로 부방하러 간 무관들이 가끔 여가 삼아 꿩 사냥 나가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 번 나갔다 하면 기본이 수백 마리를 잡아들였다. 이 정도 숫자는 아니라도 쇄미록을 보면, 매를 요긴하게 키우는데, 매 키우는 이유는 꿩 사냥을 위해서다. 이렇게 꿩이 많았기 떄문에닭은 잡아 먹을 용도보다는 달걀 때문에 키웠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일기에는 아주 가끔 닭고기도 나오긴 하는데생각보다 굉장히 드물다. 선물로 주고 받는 것도 거의 말린 꿩고기고 닭이 오가는 경우는 생각보다 거의 없다. 따지고 보면, 꿩이 이렇게 많은데 닭을 뭐 하러 키워 잡아 먹겠는가. 구한말 선교사들 일기만 봐도 그렇다. 꿩이 하도 많아 조금만 길이 산길로 접어들면.. 2026. 7. 28.
가축 대신 생선과 야생 동물을 많이 먹은 우리 조상님들 앞에 로마 병사들의 식생활에 대한 김단장님 포스팅이 있었는데-. 몇 차례 쓴 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가축 소비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런 점은 일기를 보면 확실히 나오고, 발굴 결과를 봐도 비슷하다. 사육동물들이 발굴 현장에서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도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한국보다 일본의 경우 더욱 심하다. 일본은 소와 말의 경우 서기 4-5세기 이전에는 사육되지 않았다. 일본에 말이 4말5초쯤 전해져 들어갔다는 사실에서 소위 기마민족정복설이 나온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이렇게 사육동물이 많이 소비되지 않은 것은 동아시아에 공통적인 부분은 아니고, 황하 유역만 해도 우리하고는 많이 다르다. 가축 사육의 시점도 빠르고, 보편화 한 시기도 빠르며, 소비량도 야생동물보다는 가축 중.. 2026. 7. 28.
[금관총은 자비왕릉] (7) 잽싸게 금관총 영업 전선에 뛰어든 국립박물관, 하지만 잘못 고른 영업사원 보통 새로운 자료가 기어나오면 그 발견자(대체로 기관이다)는 그 의미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급조하고, 그 기관이 박물관 같은 데라면 관련 특별전도 서둘러 장만하기 마련이다. 2013년, 수장고에 쳐박아 둔 1921년 금관총 수습 유물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이사지왕尒斯智王'이라는 글자를 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있겠는가? 잽싸게 이때다 하고선 학술대회도 열고 전시회도 마련한다.둘은 보통 세트다. 특별전 개최에 즈음해 은근슬쩍 학술대회를 찡구기 마련이라 금관총이라고 예외겠는가?이때 아니면 언제 장사하겠는가? 금관총을 팔아먹어야 했다. 문제는 영업사원을 잘못 골랐다는 데 있다. (이 문제는 다음호에서 다룬다.) 아래는 당시 이를 전하는 국립중앙박물관 보도자료 전문이다. 탑재자는.. 202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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