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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책, 영화 《음란서생》을 만나다 유춘동 선문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이번에는 《세책(貰冊) 고소설(古小說) 연구(硏究)》(혜안)라는 책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한다. 이 책이 선보인 시점은 16년 전인 2003년 9월. 이 블로그 공장장인 김태식 기자가 당시 그 출간 소식을 전한 기사가 있어 소개한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 세책(貰冊) 고소설 연구 = 이윤석·정명기 외 공저. 먼저 세책이란 용어가 궁금하다. 세책집이란 곳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
가위로 물 오려 만든 눈꽃 한시, 계절의 노래(244)깜짝 눈[驚雪] [唐] 육창(陸暢) / 김영문 選譯評 이상하게 북풍이세게 부는데앞마당은 달빛이환히 비친 듯하늘 신선 어찌 이리솜씨 좋은지물을 잘라 꽃 만들어펄펄 날리네怪得北風急, 前庭如月輝, 天人寧許巧, 剪水作花飛.가위로 물을 오려서 눈꽃을 만든다니...기발하고 아름다운 비유다. 영화 「가위손」(Edward Scissorhands, 1990)이 금방 떠오른다.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 킴의 손녀는 “..
도이가하마 유적(土井ヶ浜遺跡)과 도래계(渡來系) 야요이인(弥生人) (2)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박물관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돔 구조물. 내부에 발굴 현장이 보존되어 있다. 돔 내부로 들어가는 길. 원래 모래 언덕이었다고 한다. 발굴된 도이가하마 유적 전경 디오라마. 야요이시대 묘지였던 유적 전체 넓이는 동서 약 260미터, 남북 약 70미터 정도라고 하는데 그 중 일부만 발굴된 상태라고 한다. 발굴된 구역 중에서도 일부에 돔을 만들어 내부를 보존한다. (at 도이가하마 인류학 박물관)..
이른 매화, 녹지 않은 눈 한시, 계절의 노래(243)이른 매화[早梅]  [唐] 융욱(戎昱) / 김영문 選譯評 한 그루 차가운 매화새하얀 옥 가지마을 길 저 멀리시내 다리 곁에 폈네물 가까워 꽃이 먼저피어난 줄 모르고봄 왔어도 눈이 아직녹지 않았나 의심했네一樹寒梅白玉枝, 逈臨村路傍溪橋. 不知近水花先發, 疑是經春雪未銷. 아직 봄은 멀지만 봄을 기다리는 조바심으로 매화 시 한 수를 올린다. 물론 앞으로도 매화 시는 더 이어질 것이다. 본래 어떤..
손혜원 의원 목포 근대역사지구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에 대하여 2019년 1월 15일 SBS 8시뉴스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이른바 문화재 부동산 투기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보도 직후 손혜원이라는 이름이 실검 1위를 오르내리기도 했으니, 역시 공중파 저녁 메인뉴스가 지닌 위력은 여전한가 보다. 그 보도가 얼마나 실상을 전달하느냐 하는 문제와는 별도로 상당한 시간과 공력을 들인 결과인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무엇보다 이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음인지 관련 보도로 무려 네 꼭지를 만들어 보도한 ..
배철현 교수 표절의혹 취재 뒷담화(2) 아람어까지 뒤졌다 그제 배철현 교수 표절 의혹과 관련한 취재 뒷이야기 단상을 전했거니와, 오늘은 그 취재를 위해 우리 공장 탐사보도팀 상흔을 전하고자 한다.보다시피 이 공장 편집국에서 탐사보도팀은 위치가 문화부와 사회부 사이라, 애초 팀 출범 직후 사회부와 관련성 깊다 해서 굳이 그 옆으로 간다고 떼를 써서, 문화부더러 자리 내어놓으라 그 초대 팀장 임화섭 기자가 협박을 하는지라, 옛다 이거 묵고 떨어져라 하는 심정으로 봉토 일부를 떼어 살림을 채려주었더랬다.임 팀장..
사라지는 또 하나의 서울, 세운상가
《김태식의 讀史日記》 잘못된 만남 《김태식의 讀史日記》 잘못된 만남지금 내 앞엔 유병례가 번역하고 해설한 《송사宋詞, 노래하는 시》(천지인, 2004)가 있다. 宋代 문학을 대표한다는 詞 중에서 30편을 뽑았지만, 편자도 말하듯이 개중에는 詞가 문학 전통으로 자리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唐代 작품도 11편을 포함했다.이에 수록한 그 첫 편은 작자 미상이며, 아마도 唐末 혹은 五代 작품으로 간주되는 '베갯머리 앞에서다'다. 원래 제목은 없으나 첫 구절을 따서 편자가 임의로 ..